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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Optical Lens Design

<렌즈의 광학구성(Optical Design)과 구조 II> 표준 렌즈, 보이그랜더 울트론 - Voigtlander Ultron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표준 렌즈, 특히 35mm 필름 규격 SLR 카메라의 렌즈 광학구조(Optical Design)와 관련하여 한쪽 축인 더블 가우스 유형 자이쯔의 플라나(비요타) 등에 대해서 지난 포스팅에서 다룬 바 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보이그랜더 울트론 렌즈의 광학식과 그 파생/확장 모델에 대해 정리해 보자.

 

2016/04/24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Optical Lens Design] - <렌즈의 광학구성(Optical Design)과 구조 I> 표준 렌즈, 비대칭 더블 가우스/플라나 & 비요타(Planar & Biotar)

 

<렌즈의 광학구성(Optical Design)과 구조 I> 표준 렌즈, 비대칭 더블 가우스/플라나 & 비요타(Planar & Biotar)

렌즈에 대한 포스팅은 쉽지 않다. 특히 올드 렌즈라면 관련 자료를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간략한 스펙이나 주관적인 사용기 등을 취합하거나 감상을 적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으나, 렌즈의 광학적 구조,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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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이그랜더의 연혁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면,

18세기 오페라 관람용 망원경제조로 당시 망원경이 보이그랜더라고 불릴정도로 유명해졌으나 산업혁명 이후 수작업을 고수하다 경쟁에 밀려 사업규모가 줄어들었다. 1970년대 일본 일안반사식카메라의 시장장악으로 영업이 어렵게되자 칼 자이스 그룹에 자진 인수되었으며 현재는 일본의 코시나가 칼 자이스그룹으로부터 판권을 사들여 보이그랜더의 모든 제품을 디자인, 제작하고있다. 흔히 '보이그랜더'로 읽히고 국내공식수입업체도 '보이그랜더 코리아'라고 불리나 실제 독일식발음은 '폭-렌더' (fohgt-len-der) 에 더 가깝다.

 

출처> 위키백과 '보이그랜더'

 

현재 코시나 보이그랜더는 익히 잘 알려진 Vessar 시리즈의 카메라와 Ultron, Skopar, Heliar, Nokton 등의 렌즈 브랜드가 있다. 오늘의 관심 대상은 1950년 첫선을 보인 보이그랜더의 비테사( Voigtlander Vitessa)에 장착되었던 Ultron 50mm f 2.0 렌즈와 그 광학구조(Optical Design)이다.

 

Voigtlander Vitessa

 

 

▶ Voigtlander Ultron 50mm f 2.0(1950)

 

 

보이그랜더의 울트론 50mm F2.0의 광학구성은 5군 6매의 광학유리로 구성된다. 이는 더블 가우스 유형의 파생형이며, 전체적으로 자이스의 플라나와 비요타, 슈나이더의 제논 등과 유사해 보이는 광학 구성이지만, 2요소와 3요소가 분리된 특징을 가진다.

 

'울트론'의 이 광학식은 당시의 많은 제조사 렌즈 설계에 영향을 주었고 특히, SLR 교환식 렌즈 그 중에서 특히 표준 렌즈의 기본적인 광학 구성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50mm 표준 단렌즈의 대부분이 이 광학식의 파생/확장형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파생/ 확장형 렌즈로 Nikon Nikkor 50mm Ai/Ais 모델과 60년대와 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Asahi PENTAX의 Takumar 50,55mm , Canon FD/EF 50mm, Minolta Rokkor 50mm, 라이카의 Summicron 1.4/50mm 등 모두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현재도 코시나-보이그랜더(Cosina-Voigtländer)에서 Ultron의 명칭으로 교환용 렌즈가 제조/판매되고 있고, 타 제조사의 최신 50mm 화각의 단렌즈 또한 대부분 Voigtlander Ultron 50mm f 2.0 광학식의 영향을 받은 그리고, 제조사들 마다 개발을 통해 파생/확장된 Optical Design을 적용하고 있다. 단, 동일한 광학적 구조를 취한다고 하여도 모두 동일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광학 구성은 유사하여도 각 요소마다 구면의 곡율은 미묘한 차이가 있고, 광학 유리의 소재 차이가 이 소재들의 조합에 따른 차이도 있으며, 적용 코팅기술의 차이 등등 다양한 요인 때문이다.

 

광학구조의 파생/확장형의 분류에 있이서 계통이나 계보를 만드는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물의 진화도 같은 계통도나 '족보' 같이 일목요연하게 서로 선후가 정해지는 관계는 아니다. 광학 설계에 영향을 주고받는 요소는 아주 많고 그래서 특정한 부분이나 요소에 특징적인 새로운 구조가 개발되고 이 부분을 다른 설계에서도 차용하거나 새롭게 계산하여 적용한 경우도 많아서 파생/확장한 형태로 분류하고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 파생/확장형의 표현은 어쩌면 다른 요소들을 감안하면 또 다른 렌즈의 파생/확장형일 수도 있다. 넓은 의미로 확장해서 분류하면 울트론, 플라나, 비요타 등등 광학식은 모두 더블 가우스 유형 설계를 기반으로 한 렌즈다. 그리고 익히 우리가 잘 아는 일본의 광학 제조사(니콘, 캐논, 후지, 올림푸스, 코시나, 야시카, 시그마 등)의 렌즈도 더블 가우스 유형에 기반한 렌즈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세부적인 부분에 앞 서 개발된 광학식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 아니며 자체적인 설계와 계산을 통해 비슷한 모양의 광학 구성이 이루어졌을 수도 있는 문제다. 그리고 이런 개발과 개선, 영향은 광학설계에 있어 각기 다른 설계자들이 상호 간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요약하자면, 광학 구조나 설계에 있어서 계통 구분, 파생/확장의 의미는 서로 간의 영향 여부를 간단히 정리하려는 목적이므로 생태학의 진화도(트리)나 가계도 정리와 같은 수직적이고 순차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님을 말하고 싶다. 단지, 간편한 이해를 구하기 위한 도식적 수단에 불과하다.(독자성이 인정되는 하나의 주체-개인이나 단체-의 지속적 연구나 설계에 있어서는 순차적 발전 계보가 의미 있을 수도 있으나,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복수의 주체로 이루어지는 연구나 설계 등에는 순차적 계보 등이 큰 의미를 가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 주요 올드 Ultron 렌즈

 

초기 울트론의 광학 설계의 원형이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교환용이 아니라 보이그랜더의 비테사에 고정 장착되었고 콤팩트한 크기의 렌즈이다.

Voigtländer Ultron 2/50mm (1950)

 

 

자이스 이콘과 보이그랜더의 결합으로 칼 자이스 울트론이란 명칭으로 제조되었다. 전면의 오목 요소가 눈에 띄는 광학구조인데 플랜지-백 거리(Flange back distance)를 늘리기 위한 광학 설계이다. 즉, SLR 카메라에 장착 가능하도록 미러 공간을 확보하는 설계변경이 이루어진 렌즈이다. (마운트는 M42마운트 규격이 적용되었다)

 

최초의 35mm 소형 필름 판형의 바르낙부터 RF 카메라에서 50mm/5cm 초점거리는 표준으로 인식되었으며, 이후 등장한 SLR 카메라에서도 50mmr 초점거리가 표준렌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SLR 카메라용 렌즈는 미러박스 공간을 확보하기위해 (RF 카메라 렌즈와 달리) 35에서 40미리에 달하는 긴 "후방 초점거리(Back focal length)"가 필요했다. 이는 SLR 카메라용 50mm 표준 렌즈 설계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조리개가 큰 고속 표준 렌즈일수록 그리고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후방 초점거리 확보가 어려웠다. 이러한 설계상의 어려움 대해 최대개방 조리개를 사양을 낮추거나 조금 더 긴 초점거리 표준렌즈를 만드는 것으로 사양에서 타협했다. 따라서 이 시기의 표준렌즈의 초점거리는 58mm 또는 55mm 등이 많다. 또 다른 방법으로 아래 렌즈와 같이 전면에 오목 요소를 배치해서 긴 후방 초점거리를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Carl Zeiss Ultron 1.8/50 (1968~1972)

 

 

롤라이와의 협업으로 초기에는 독일(오버 코헨)에서 제조되었으나,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싱가포르에서 제조/생산되었다. QBM 마운트 규격이 적용된 렌즈이다.

 

 

Voigtländer (d.h Rollei) Color-Ultron 1.8/50mm(1970~1995)

 

 

 

 

최근에 코시나 보이그랜더를 통해 생산되는 울트론 렌즈에 대해서는 별도로 작성하였다.

 

2016/11/21 - [기타 카메라 & 광학 제조사] - <Voigtländer> 보이그랜더 울트론 2 - 코시나 / Cosina Voigtlander Ultron II

 

<voigtländer> 보이그랜더 울트론 2 - 코시나 / Cosina Voigtlander Ultron II</voigtländer>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의 '코시 보이그랜더의 렌즈'에 대해 알아보려면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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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렌즈의 주요한 광학적 계통을 정리한 자료(구글링에서 발견한 자료로 출처를 기억하지 못하는 점은 유감이다)로 각각 렌즈의 상호 영향을 개괄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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