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카메라(사진기)와 교환형의 렌즈, 그리고 그 외의 관련 보조 장치를 장 탈착 하기 위한 규격은 카메라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하다. 카메라 제조사에 따라 렌즈 장착 방식이 저마다 다르고 그 외 액세서리 장치들의 장착 규격을 나열하기도 벅차다. 공통의 표준 규격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떤 부분은 지배적인 제조사의 영향으로 규격이 일치된 경우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저마다 제각각이라서 서로 호환되지 않는 불편도 꽤 크다. 더구나 스틸 카메라 관련 장치와 영상 촬영용의 장치에 따라 크게 구분되는 측면도 있다.
대표적으로 렌즈 마운트 방식은 각 제조사들의 고유 마운트를 고집해서 서로 호환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연결해주는 확장형의 어댑터 제품이 주요 수다거리가 될 정도로 다양하다. 이 부분은 제조사의 기술적인 이유도 있으니, 공용 규격을 주장하기에는 득 보다 실이 많아 보이기도 한다. 공용 규격이 편리한 측면이 있지만, 제약이 되어 새로운 시도를 방해하는 면도 분명히 있지 싶다.
공용 규격이 적용되어 편리한 경우도 있는데, 플래시 접점이나 공용 트리거 핫슈 규격, 삼각대나 헤드의 장착 방식에서 규격이나 메트릭 스래드 (Metric threads) 즉, 필터 스크류(나사산) 규격 , 사각 필터 등에서 특정 제조사(cokin's)의 규격, 삼각대 헤드에서 플레이트 규격(manfrotto, Arca swiss 등)이 대표적이다. 카메라 하단부와 삼각대 또는 삼각대 헤드 등을 연결시켜주는 1/4"나 3/8" 나사 규격이 필름 카메라에서부터 최신의 디지털 카메라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데, 호환 측면에서는 분명히 장점이지만, 대부분의 공산품에서 '인치-Inch' 이제 더 이상 표준으로 잘 사용되지 않고 미터 단위의 규격(KS 규격)이 사용되고 있어서 카메라 관련 제품만의 공용 규격이라는 한계도 있어 보인다. 카메라가 일상의 제품 중 하나로 간주하면 여전히 카메라 관련 장비만의 옛날 규격을 고집해서 기존의 다른 일반적인 공산품과 달라야 할 필요와 이점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사실 카메라 관련 장치만의 규격을 고집하면 편리보다는 불편이 더 많았다.
렌즈의 전면에 필터 장착을 위한 Metric threads 나사산/스크루 피치 규격도 공용이지만, 이 작고 촘촘한 나사 규격이 4~50년대부터 8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규격이 아닐까 싶다. 이 작고 좁은 나사 규격 탓에 필터가 꽉 끼어 빠지지 않는다던가, 장/탈착에 불편을 겪었던 적이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나사 규격에 대한 정확한 자료조차 찾기 어렵다.
아래 필터 사이즈와 Metric threads 나사 피치 테이블은 구글 검색에서 어렵게 찾았는데, 필터의 크기(구경/지름)에 따라 조금 복잡하게 나뉘어 있다. 물론 0.5 아니면 0.75 둘 중 하나이지만, 필터 구경에 따라 일정한 기준(일정 짐작이 가는 부분은 있지만) 조차 찾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95mm 정도의 큰 지름의 필터에서는 0.75 정도(경우에 따라서는 1)의 스크루 피치에 불과해서 안정성이나 장 탈착의 편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나마 예전에는 이런 규격에 후드를 장착하기도 했지만, 최근 카메라의 후드는 대부분 베이요 넷 방식으로 바뀐 것은 안정성과 장/탈착의 편리라는 측면에서는 개선되었지 싶다. 물론, 제조사마다 제각각의 방식으로 인해 호환성이 사라진 점은 아쉽다. 이전의 공용 규격의 액세서리를 활용하지 못하는 당장의 아쉬움은 있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이제 공용 규격에 대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지 싶다. (카메라 시장에서 지배적인 제조사가 있다면 변화를 이끌 적임자가 되겠지만, 현시점에서 사용자들의 일치된 요구나 주장이 어렵듯이 고만고만한 카메라 제조사 차원에서 의견의 일치와 실행을 기대하기는 어렵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