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촬영을 위한 모드는 직관적이어서 각 모드의 특징이나 작동 방식 나아가 여러 모드의 차이까지 모두 알고 있어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카메라의 기능을 잘 안다고 좋은 사진으로 직결되는 것 또한 아닐 테다. 최근의 디지털카메라의 자동 기능은 모드의 선택이나 별 다른 조작 없이 카메라의 자동 기능(Auto 모드)에 의지한 채 적당히 구도를 잡고 셔터 버튼만 눌러도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매뉴얼 모드에서 고심한 세팅과 정성 어린 조작에도 Auto 모드로 촬영된 결과물이 보다 못나서 머쓱해진 경험도 흔했다. 하지만, 카메라의 각 모드나 기능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고 알아두어 나쁠 것 없어 보이고 카메라의 각 기능을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 싶다.
촬영 모드는 1단계와 2단계(또는 1차와 2차)로 구분할 수도 있는데 구분의 실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구분하면 1단계는 촬영 모드(스틸의 각종 모드-P, A, S, M 등과 동영상 모드 등등) 2단계는 촬영 드라이버 보드, 초점 모드, 측광 모드, 플래시 모드, ISO (Auto 또는 세팅 값) 등을 들 수 있겠다. 촬영 시 순차적으로 확인하면 설정에 대한 착오나 오류를 줄일 수는 있겠다. 기본적인 촬영 모드 설정/확인 후, 화이트 밸런스, 이미지 저장 포맷(Raw or jpeg)과 이미지 크기, 동영상의 경우 프래임 레이트, 각종 사진 효과 등을 순차적으로 확인하면 촬영을 위한 사전 카메라 세팅은 완료된다.
▶ 카메라의 모드 (스틸-정지 이미지 모드와 동영상 모드) / Camera modes
근래 디지털 카메라에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하드웨어 다이얼(Mode dial)을 카메라의 상단 제일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모드 다이얼에는 제조사나 제품 모델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정지 이미지 촬영 모드(A, S, P, M 모드, 때때로 파노라마, SNC 등)와 동영상 녹화 모드, 오토 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필름 시대의 카메라는 정지 화상 (스틸 이미지) 카메라와 시네마/비디오 카메라는 확연히 구분될 수밖에 없었다. 스틸 이미지 카메라는 필름을 한번 촬영마다 한 프래임씩 로드하고 촬영이 이루어지는 반면, 시네마/비디오 카메라는 설정된 속도(fps)에 따라는 일정한 속도로 연속하여 필름을 로드하여 초당 일정한 프레임 레이트로 촬영이 이루어지는 방식이었으므로 내부의 기계 구조(특히 필름 로딩 장치)부터 달랐다. 그리고 셔터 방식 또한 스틸 이미지 카메라에는 초점면/포컬-플래인 셔터나 렌즈 셔터가 사용된 반면, 영상(시네마, 비디오) 카메라에는 셔터가 회전하는 디스크 방식의 ‘로터리 셔터’가 적용되었다.
디지털카메라에서는 이미지 센서를 활용하므로 필름을 장전하는 구조가 필요 없고 카메라 내부의 구조, 특히 필름과 이미지 센서의 차이로 인한 구조는 큰 변화가 있었으며 마침내 디지털 이미지 센서로 인해 스틸 이미지 카메라와 영상 카메라 또한 하나의 장치에서 가능해졌다. 초창기 디지털카메라 또한 디지털 스틸 카메라와 디지털 비디오카메라로 구분되지만, 기술적인 문제들을 개선하여 둘의 기능이 모두 구현되는 방식으로 변화하여 이제는 스틸 카메라 중심에 비디오 기능이 결합된 형태와 비디오카메라에 스틸 이미지 기능이 결합된 형태 등으로 한편으로는 다양해지면서 한편으로는 작동 메커니즘은 모두 비슷비슷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미지 센서의 종류와 전자 셔터 방식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CCD의 글로벌 셔터가 CMOS의 롤링 셔터가 각각의 장단점을 가진다. 둘의 차이에 대해서는 웹에 자료가 많으니 참고하자. 최근 카메라에서는 가성비와 제조상의 이점, 개선된 화질 등으로 CMOS가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여전히 CCD 또한 강점을 가지는 부분이 있는데 주로 이미지의 판독 방식과 관련된 글로벌 셔터로 인한 이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자.
스틸 이미지 촬영과 동영상 녹화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비디오 중점의 시네마 카메라, 캠코더 등을 예외)는 대부분 정지 이미지 모드와 동영상 녹화 모드를 구분하고 있는데, 모드를 구분하는 주된 이유는 사용자의 편의도 있지만, 두 방식의 카메라가 꽤 오랫동안 별개의 카메라 장치로 존재했었고 압축 방식 등과 관련한 포맷에서 구분되는 작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에서 화상을 촬영 저장하는 방식에서 정지 화상(스틸 이미지)과 동영상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세부적인 작동과 셔터 방식 등에서는 차이가 있는데, 이는 촬영 결과물의 이미지 품질(화질)과 관련되어 있으며, 스틸 이미지는 최상의 이미지 화질을 얻는 것이 중요하고 동영상은 촬영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프로세싱/전송/저장하기 위하여 높은 압축률과 화질이라는 두 가지의 균형점에 방점이 찍혔다고 할 수 있다.
▶ 각 모드의 특징
- 이미지 모드
P - 프로그램 모드
A - Av 조리개 우선 모드
S - Tv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
M - 매뉴얼 모드
SNC - 종종 촬영 모드에 ‘SNC 모드’가 추가되어 있는 제품이 있는데, ‘Scene mode’를 의미한다. 우리 말로는 순화하면 ‘장면 모드’ 정도가 될 듯하다. 보통 일반적으로 자주 맞는 촬영 환경을 사전 설정된 각종 세팅 값을 적용하므로 숙련되지 않은 초보 촬영자를 돕는 기능이다. 이 모드에서는 특정 세팅 값(조리개 값이나 셔터 스피드, 노출 보정 등등)을 촬영자가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 촬영 스타일이나 피사체의 촬영 환경을 (인물, 풍경, 접사, 야간 촬영 등등) 사용자가 선택하고 촬영은 카메라의 오토 기능에 의하므로 사용자 지정이 추가된 Auto 모드 또는 P(프로그램) 모드쯤으로 이해하면 되지 싶다.
콤팩트 카메라의 사용자 콘셉트에 따라 장면 모드의 각각의 선택 메뉴를 모드 다이얼에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 사진가를 위한 플래그쉽 카메라에는 SNC 모드 등이 생략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는 제품 콘셉트와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이므로 딱히 정해진 바는 없다.
- 동영상(무비) 모드
DSLR 카메라에서는 미러가 업한 상태를 유지하며 라이브 뷰를 지원하고, 동영상과 관련한 세팅이 적용된다. 동영상 모드에서는 보통 촬영 전의 대기 상태에서도 오디오 녹음 레벨이 활성화되고 수음을 위한 기능이 활성화된다. 동영상 녹화와 관련해서는 촬영되는 화상의 크기/해상도와 프레임 레이트 설정이 중요하다. 최근 디지털카메라의 동영상(Movie) 모드는 활용도와 중요성이 대폭 커졌는데, 따라서 수다에서 다룰 부분도 꽤 많다. 기회가 닿는 데로 별도의 수다 주제로 삼아 보자.
- 파노라마 모드 -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 링크의 수다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 자동 모드
카메라의 노출과 관련한 셔터 스피드, 조리개, ISO 및 포커싱, 화이트 밸런스 등 모든 기능이 카메라의 자동 기능에 의한다. 그리고 촬영되는 구도나 피사체, 주변 광의 조건 등에 따라 각각의 자동 설정이 적용되기도 한다. 카메라 제조사의 기술에 따라 그 설정과 기능이 다르며 자동의 범위 또한 달라서 일률적으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 드라이브(촬영) 모드 / Drive or shooting modes
1970년 이전의 스틸 이미지 카메라는 촬영 모드 또는 드라이브 모드라고 구분할만한 기능이 없었는데, 이는 필름 장전 방식이 수동이었고, 한 프레임 촬영 후에 필름 장전과 전진 장치를 수동 조작으로 다음 촬영할 필름을 로딩(그리고 기계식 셔터의 작동 대기)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1971년 니콘의 F 고속 모터는 외부 액세서리로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하여 최대 7 fps의 연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후, 점차 전기 모터와 전자 제어 장치가 카메라 내부에 장착되어 필름 로딩을 모터의 힘에 의해 작동하고 셔터 버튼을 눌러 촬영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다음 촬영을 위한 필름 장전과 셔터 장전이 자동으로 가능해지면서 연사/연속 촬영이라는 기능이 가능한 카메라 등이 등장하면서 단일 촬영과 연속 촬영 등의 드라이브 모드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따라서 현재의 드라이브 모드라는 용어 또한 당시의 필름 전송 장치의 명칭 'Motor drive'에서 유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대부분의 카메라가 몇 가지 촬영 드라이브 모드를 가지고 있는데 대표적이 단일 촬영과 연속 촬영 모드로 구분된다.
- 디지털카메라의 스틸-정지 이미지 드라이브 모드
단일 촬영 모드 / Single mode - 일반적으로 기본 드라이브 모드로 설정되어 있고, 최상의 이미지 화질을 얻을 수 있다.
연속 촬영(연사) 모드 / Continuous or Burst mode -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에 적절하고,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 연속해서 촬영이 이루어지며, 각 이미지를 연결하여 낮은 프레임 레이트의 움직이는 이미지(움짤)로 만들 수도 있다. 카메라 종류에 따라 연속 촬영의 속도를 선택할 수 있는 CL(continuous low) CH(continuous high) 옵션이 등이 있으며 기계식 셔터를 활용한 연속 촬영 속도와 전자식 셔터를 활용한 연속 촬영 속도가 다른 경우도 있다.
브래킷(Bracket) 모드 / BKT - 각각 다른 카메라 세팅을 통하여 여러 장의 이미지를 촬영하는 모드이다. 대표적인 노출 브라케팅 촬영이 자주 활용된다. 그 외에 ISO 브라케팅, 화이트 밸런스 브라케팅, 다이내믹 레인지 브라케팅 등등 카메라에 설정된 자동 브라케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셀프타이머 / Self timer or 인터벌 촬영 모드 - 셀프타이머는 일정 시간 후 자동 촬영되는 기능이며, 인터벌 촬영은 일정 시간 간격으로 정해진 시간 동안 이미지를 촬영하는 기능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하는 모습(타임 랩스)을 담는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필름 카메라에서는 필름의 특성상 프레스 기자나 일부 전문 사진작가를 제외하고는 연속 촬영 모드를 흔하게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디지털카메라 사용자에서는 필름의 제약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의 풍요로움?을 맞보며 연속 촬영 일명 연사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디지털카메라에서 연속 촬영의 최고 속도나 최대 가능 이미지 수 등은 카메라의 사양에 자주 등장하여 카메라의 전반적인 성능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대표적인 기능으로 관심을 많이 받아왔다. 즉, 연속 촬영의 최고 속도는 단순히 셔터의 고속/연속 작동뿐 아니라, 빠른 AF/AE 성능과 CMOS 이미지 센서의 경우 판독 속도, 그리고 버퍼 메모리의 용량, 데이터의 처리/전송 저장 속도와 관련 있다.
그중에서 특히 디지털 카메라에서 이미지 센서의 판독 속도 문제는 전자 셔터의 연사 속도뿐만 아니라, 여러 기능의 성능과 관계있다. 특히 동영상 촬영/녹화 기술과 관련하여 이미지 센서에서의 롤링 셔터 방식에서 더 빠른 판독 속도가 요구되고 이를 한 번에 만회할 글로벌 (전자) 셔터 방식의 CMOS 이미지 센서를 개발, 카메라 본체의 회로 배선의 공간 확보, 소재 개발 및 효율적인 설계 그리고 이미징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 최근에는 D램을 활용하여 성능을 개선하려는 노력 등등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