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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inema & video shooting/Vlog를 가장한 사소한 수다들

가을 하늘 그리고 타임랩스

 

정지(스틸) 이미지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가 딱히 마땅찮다. 촬영 시 셔터 스피드 선택으로 사진에 시간을 담는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사실 한 장의 스틸 이미지에서 셔터 스피드 조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피사체의 움직임 흔적의 강약이나 많고 적음 정도로 제한적이고 , 따라서 오롯이 시간을 담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달리 적절한 표현 방법을 생각하기 어렵다. (즉, 정지된 순간의 장면에서 일부 움직이는 피사체 또는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른 변화의 궤적의 정도를 표현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동영상이 아닌 스틸 사진에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이미지가 아니라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연속 촬영된 여러 장의 사진이 제격인데, 동일한 구도를 유지하고 긴 시간의 변화를 기록한 연작 사진을 보면 시간의 흐름을 담고자 노력한 사진가의 노력과 끈기 그리고 부지런함에 감탄하게 된다. 최근에는 디지털 이미징의 장점을 살려서 연속된 스틸 이미지를 한 장의 화면(디스플레이)에서 연속적으로 재생하는 '타임랩스-timelapse-'와 이런 특징에 덧붙여 연속적인 프레임의 변화까지 표현한 '하이퍼 (타임) 랩스-Hyperlapse-' 등이 이목을 끈다. 동영상보다 고화질로 촬영되는 스틸 이미지의 장점과 시간의 흐름을 압축하여 연속으로 시각화한 타임랩스와 하이퍼 랩스는 일반적인 연속 촬영된 사진이나 동영상의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것과 차별되는 또 다른 매력, 일응 사진과 영상이 결합하고 장시간의 흐름을 압축한, 그래서 시간 여행이라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독특함이 있다.   

 

 

 

가을을 맞아 짬짬이 동네 근처에서 인터벌 촬영 모드를 활용해서 담았던 사진을 활용해서 타임랩스를 만들었는데 아무리 습작이라해도 숨길 수 없는 허술함이 조금 부끄럽다. 허술함에 대해 변명하자면 10분 남짓을 넘지 않는 짧은 촬영 시간과 풍경 사진에 익숙하지 못하고 탁 트이고 전망 좋은 촬영 포인트를 알지 못한 탓이라 둘러되고 싶다. 그래도 습작과 2018년 가을을 기억하기 위한 정도의 의미는 있지 않을까. 좀 더 공부하고 연구해서 고퀄리티의 타임랩스와 하이퍼 랩스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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