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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Personal delusions about photography

'풀 프레임/Full frame'과 '크롭/Crop 프레임'은 적절한 용어일까? 한두 달 전 즈음에 즐겨 찾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35mm (135) 필름 포맷의 디지털 이미지 센서 또는 적용된 카메라를 풀 프레임이라 부르고 APS-C 규격 포맷을 크롭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부적절함을 논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유령회원인 탓에 별다른 글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이에 개인적으로 느끼는 소소한 감상을 수다의 주제로 삼아볼까 한다. 해당 글의 요지는 풀 프레임이라고 부르는 규격은 사실 소형 중형 대형으로 구분하는 필름 규격에서 소형에 해당하는 규격에 불과한데 '풀 프레임'이라 보통 불리는 것에 대한 부적절함 그리고, 어감(사실 어감뿐만 아니라 실제 인식에서도 그런 경향이 다분한)에서 풀 프레임이 주는 완성형의 느낌과 크롭이라고 불리는 것에서의 미흡한 느낌은 적절치 않으며 잘 못된 인식을 ..
카메라에 붙은 PASSED 스티커- Camera passed sticker 필름 카메라에 붙은 노란색 타원형에 "PASSED"라고 찍힌 스티커를 종종 보게 된다. 무언가에 통과했다는 뜻임을 쉽게 유추할 수 있겠으나 요즘 카메라에는 이런 딱지를 본 적이 없어 의아했다. 지식인이나 기타 커뮤니티의 등의 답변에서는 정식 통관 물품을 표시한 것이라고도 하고, 세관 통관 물품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정확한 답이 궁금해서 나름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자료를 공유하고자 한다. 누군가도 나처럼 이런 것을 궁금해하지 않을까 하는 오지랖이 발동한 탓이다. 1954년 일본 카메라산업협회(JCIA - Japan Camera Idustry Association)에서는 일본의 전후 경제부흥의 일환으로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고품질 사진 산업 개발을 주도하기 시작하였고, 이를 위해 일본 기계디자인센터(JMDC..
Zeiss(Carl Zeiss & Zeiss IKON) 그리고 소비에트와 러시안 광학(光學)과 카메라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에트와 러시안 렌즈에 대한 나름의 소소한 분류와 소개 포스팅 그리고 몇몇 렌즈의 단순 사용기 준비하며 느낀 러시아 렌즈에 대한 소소한 감상을 남겨두려 한다. 물론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이 느낌도 잊히고 지금과는 달라져 있겠지만, 어쩌면 지금 서투르고 섣부른 초보의 감상이 잘못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더 자유로워서 좀 더 본질에 다가설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따라서 이 글의 대부분은 감상과 일부분의 망상으로 이루어질 것이 당연하고, 무분별한 주장과 논리 비약, 사실관계의 혼돈은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근거 없는 감상 따위를 펙..
역광에서의 플레어(Flare) 올드(구형) 렌즈의 단점 중 하나는 플레어(Flare) 발생이다. 반사에 취약한 올드 렌즈, 특히 역광의 구도에서 플레어가 잘 발생하는데, 이는 적용된 코팅의 문제가 가장 크다. 싱글 코팅은 반사 방지 (Anti-reflection)에 중점을 두고, 70년 이후의 멀티 코팅(Multi coating) 기술은 렌즈 구면의 빛의 난반사를 억제 및 투과율 향상에도 기여하여 플레어 문제를 상당 부분 효과적으로 해결하였다.(최초의 SLR용 교환렌즈의 멀티 코팅은 1971년 아사히 광학의 SMC Takumar가 최초로 알려져 있다. 최신의 고성능 멀티 코팅의 투과율은 99.7%에 달한다) 물론 최근 발매된 렌즈들도 플레어를 완전히 억제하지 못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후드 등의 액세서리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펜탁스 스포매틱(Pentax spotmatic)에 얽힌 감상 아사히 펜탁스 스포메틱 카메라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애정과 집착을 불러일으킨다. 이젠 연식이 50년이 훌쩍 넘은, 할아버지 또는 아버지 세대의 장롱 깊숙한 곳에서 간간히 발굴되고 있는 골동 카메라! 오랜 기간의 방치나 혹사로 시원찮은 상태의 것들이 많고, 완전 수리 수준의 정성을 들여야 어느 정도 제 몫을 하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다. 설상가상으로 필름의 시대마저 훌쩍 지나쳐 있고, 넘쳐나는 디지털 카메라 속에서 이젠 쓰는 이도 찾기 어렵고 효용도 거의 사라져 버린 듯하다. 카메라에 물려있던 SLR 교환용 수동 렌즈들이야 디지털 카메라에 이종 교배 등으로 그 쓰임이 있다지만(그 마저도 M42 마운트의 한계로 렌즈 어뎁터를 달아주어야 한다), 오래된 필름 카메라는 장식용 카메라로 밖에 가치를 보이기..
뷰파인더에서 다시 찾고 싶은 것 II 2010년 무렵, 기어코 스마트 폰의 시대가 왔다. 결코 사람은 스마트해지지 못했는데 폰 따위가 서둘러 스마트해져 버린 것일 게다. 간단한 스냅사진은 언제나 몸에 지니고 있는 스마트폰의 바늘구멍 같은 렌즈 모듈로 손쉽게 뚝딱 찍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스마트함에 익숙해지지 못했다. 옛것에 대한 남다른 애정 탓도 아니고 그냥 첨단에서 낙오되어 지체되고 있었다. 2015년 무렵, 그간의 무감각한 삶의 결과는 씁쓸한 입맛으로 되돌아 왔다. 우연찮게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와 수동 렌즈와 이종교배?에 대한 신박한(첨단에서 낙오/지체된 나에게만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는 그 간 무심히 흘려보낸 순간들이 아쉬웠고, 나의 무감각한 일상에 씁쓸했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수동 렌즈,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 그..
뷰파인더에서 다시 찾고 싶은 것 2002년은 나의 기억 속에 화려하고 생기 넘치던 한 해였다. 한일 월드컵의 붉은 물결이 세상을 붉게 물들였고, 그리고 참여정부의 출범을 전후하여 노란 물결이 또 한번 세상을 화사함으로 물들였다. 졸업 후 두어 차례의 이직한 직장에서 산업의 역군이라도 된 냥, 금전과 승진의 노예가 되어 시간을 돈으로 바꾸고 있었다. 현실에 대한 성찰은 바쁜 일과에 떠밀려 있었고, 계절은 타임 워프를 하듯 봄에서 여름으로, 그리고 가을, 겨울로 달렸다. 몇 푼 되지 않는 금전과 직업적 성취라는 치졸한 세속적 욕망의 반복된 질주 속에서 한순간 이렇게 살는 것이 옳은 것일까라는 회의가 밀려왔다. 그리고 무언가 흘려버린 그 시간만의 기억으로 무언인가 남겨 두고 팠다. 그때 처음으로 카메라를 하나 장만했다. "현재의 의미있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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