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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s of the world/Carl Zeiss (Jena, Opton)

모던 조나 설계식과 리뉴얼 칼 자이스 조나 / Modern sonnar optics & Renewal Carl Zeiss Sonnar (Sonnar 1.5/50mm ZM & Sonnar 55mm f1.8 ZA)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칼 자이스 조나의 광학설계에 관하여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바 있으므로 아래 링크로 대신한다.

 

2016/07/19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Optical Lens Design] - <렌즈의 광학구성(Optical Design)과 구조 IV> 칼 자이스 조나 / Carl Zeiss SONNAR

 

<렌즈의 광학구성(Optical Design)과 구조 IV> 칼 자이스 조나 / Carl Zeiss SONNAR

조나는 SLR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계륵 같은 렌즈로 생각되었다. 이 유명한 렌즈를 외면하는 것은 아쉬웠지만, 딱히 SLR카메라나 DSLR 카메라에서 즐겨 사용하는 표준 렌즈에 조나 또는 유사한 광학설계가 적용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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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스 조나는 35mm 필름 판형 카메라의 초기에 선구적인 교환형 '대구경 프라임 렌즈'(대구경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자, 중/소구경-Tessar 등-에 대비되는 용어로 처음 설계 당시의 기준에서 대구경이지만, 지금 기준에선 별 감흥 없는 평범한 구경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정확한 의미에서 대구경은 렌즈 요소의 구경이 아니라 조리개의 최대 유효 구경을 말한다)이고 이후 여러 설계에 영감을 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자이스의 Sonnar, Tessar, Biotar 라이카의 Elmar, 슈나이저의 Xenon 등은 30~40년대 35mm 카메라에 기본 장착되어 카메라의 대중적 인기를 견인하여 전체 카메라와 광학 시장을 발전하게  큰 공헌을 한 렌즈들이었다. 하지만 SLR 카메라가 주력이 된 60년대 이후의 35mm 카메라에서는 더블 가우스 타입 렌즈에게 '표준 렌즈'와 '기본 장착' 자리를 내어주고 망원렌즈로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전락하였다. 침체된 RF 카메라에서도 조나 설계의 효용과 인기는 의심받았고 칼 자이스에서조차 조나 기반으로 설계된 표준 렌즈가 한동안 제조되지 않는 시기도 있었다. 

 

 

▶ 리뉴얼 모던 조나 광학 (Modern SONNAR optics)

 

잘 알려진 Contax RF 카메라와 함께 제작되었던 Sonnar의 설계는 1930년대(1931~1932년)에 이루어졌다. 당시에는 혁신적인 렌즈였지만, 광학 소재 기술의 발달로 더욱 향상된 고굴절률, 저분산의 광학 유리가 등장하였고, 반사방지 코팅과 멀티 코팅 및 컴퓨터를 활용한 설계 기술등으로 광학 분야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으므로, 조나의 광학 설계도 현대식으로 개선/변경하였다. 이 변화가 적용된 것은 Rollei 35S에 고정 장착되었던 Sonnar 40mm f/2.8 렌즈에서 잘 볼 수 있다.

 

 

 

편의상 '모던 조나' 광학식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1931년과 32년에 각각 출시한 Sonnar 5cm f/2, f/1.5 렌즈와 비교해서 조리개를 기준으로 입사부의 2군 4매의 렌즈가 3군 3매로 변경되었다. 초점거리는 고정형 콤팩트 카메라에 일반적이었던 40mm 였다. 향상된 코팅 기술로 구성 요소 사이의 반사 억제와 투과율 향상이 가능했으므로 이전의 3중합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과, 3중합에 따른 고비용과 제조 상의 어려움을 개선한 것이다. 즉, "3매 접합 렌즈는 공기와의 경계면을 줄이는 탁월한 발명품으로, 렌즈 표면에 반사 방지 코팅을 할 수 없던 당시 투과율을 높이고 고스트를 최소화한 렌즈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코팅 기술이 발전한 컴팩트 카메라 시대에는 접착 렌즈의 필요성이 사라졌고, 이후 두 번째 렌즈를 제거하고 4군 5매 시스템 구성이 개발되었다."

 

렌즈 후면에 멀티 코팅 HFT가 적용되었음을 표시하고 있다. (칼 자이스의 코팅 명칭은 카메라 렌즈에 적용된 최초의 'T' 코팅과 Rollei와 합작한 카메라에서는 'HFT', 그리고 이후 향상된 멀티 코팅을 나타내는 'T*' 등이 있다)

 

Sonnar 1.5/50mm ZM

 

Sonnar 1.5/50mm ZM

 

 

흥미로운 점은 'modern sonnar' 타입의 조리개 전면(입사부) 광학식이 오리지널 조나의 설계에 영향을 준 'Ernostar'의 광학식이라는 점이다. 조나는 광학 엔지니어 Ludwig Bertele에 의해 설계되었는데, 젊은 시절 독일 드레스덴의 Ernemann에서 cooke triplet을 기반으로 변형 설계한 렌즈가 Ernostar였다. 이후 Ernemann은 칼 자이스 주도로 독일의  4개 카메라 제조사가 합병하여 '자이스 이콘'이 만들어졌고, Bertele 또한 자이스에서 계속 연구를 이어가며 sonnar와 다양한 설계를 남겼다. 모던 조나에서는 코팅 기술의 적용으로, 이전 원형의 Ernostar 설계(4군)로 일부 적용된 것인데, 새삼 '돌고 도는 요지경 세상'이란 생각이 다시 든다.

 

Ernostar, 1923

 

 

2009년을 전/후하여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의 본격적인 활약으로 SLR(DSLR) 주도의 카메라 시장에 변화가 일기 시작하였고, 그동안 카메라 렌즈 제조에서 큰 활약이 없던 칼 자이스가 그간의 현상 유지 정도의 소극적인 행보에서 벗어나 다시 새로운 버전의 카메라 렌즈들을 발표하였다. (사실, 칼 자이스는 우리에게 카메라 렌즈로 잘 알려져 있지만, 광학 전반의 기기 - 우주 관측 관련 광학기기 및 군사 광학 기술과 천체 망원경, 쌍안경, 광학 현미경, 안경 렌즈-를 광범위하게 관여하는 광학 전문 회사다) 'Sonnar' 브랜드 명으로 다시 제조/판매되는 것은 올드 렌즈 애호가의 한 명으로서 반가운 일이다. (사실, 이 렌즈는 코시나에서 제작된 것이며, 칼 자이스의 승인/라이센스 하에 소나 브랜드를 사용하고 칼자이스는 검수에만 참여한다고 한다. 보이그랜더의 수동 렌즈와 비슷한 외형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

 

라이카 M 마운트의 ZM 버전 50mm f1.5, 85mm f2 ZA 버전으로 24mm f1.8, 35mm f2.8, 55mm f1.8, 85mm f2, 135mm f2 등의 렌즈를 근래 새로이 선보였다. (이 또한 칼 자이스는 라이센스와 검수에만 참여하지 싶다) 그리고 조나 설계의 변형된 줌 렌즈 바리오 조나(Vario-Sonnar)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조나 Z 시리즈는 주요 카메라 제조사의 마운트에 따라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된다.

 

Leica M 마운트 버전의 sonnar 1.5/50 ZM은 복고의 광학식으로 오리지널 sonnar와 거의 유사해 보이지만, 사출부의 3요소는 중합이 아니다. 이는 코팅 기술의 발달로 중합을 통한 투과율 향상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과 제조 공정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학 성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단지 참고하는 정도로 충분하지 싶다. 그리고 엄밀한 의미에서 프론트 요소의 망원성과 리어 요소의 3중합은 소나 광학식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지만, 3중합 요소가 없다고 조나 광학식이 아니라고 말할 근거 또한 없다고 생각한다.

 

 

Sonnar 55mm f1.8 ZA

 

Sonnar 55mm f1.8 ZA

 

 

 올드 수동 렌즈를 즐겨쓰고, 그중에서 Contax RF 타입의 Sonnar 렌즈를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 이 렌즈들은 항상 인물 사진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자연경관이나 풍경, 스냅에서는 평이한 결과물을 보여주곤 했다. 35mm 이상의 광각에서 조나는 어떤 느낌일까?  근래 선보인 ZA 버전의 24mm와 35mm 렌즈가 궁금한데, 50mm나 85mm  준망원 이상에서의 Sonnar 렌즈를 경험했을 뿐이어서 왠지 광각 조나의 느낌이 살짝 궁금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소니 카메라의 색감에 부적응하여 소니 미러리스가 있음에도 사용량이 거의 전무한 편이라 도전하기가 망설여진다. 그리고 ZA 버전의 검은 일자형 경통, 매끈한 외형은 왠지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아 호기심의 상당 부분을 희석시켜주니 한편으로는 얕은 주머니 사정을 봐서는 고맙기도 하다.

 

 

 

초기 설계 당시의 광학 구조에 그나마 유사한 Sonnar 1.5/50mm ZM는 광학적 성능에서 올드 조나렌즈의 특성을 많이 공유하고 있으리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Sonnar 55mm f1.8 ZA의 광학 구조는 초기의 조나 설계 원형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서 이 렌즈의 광학 성능을 쉽사리 예단하기 어렵다. 한편으로는 이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의해 설계된 현대적 감각의 렌즈라고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SONY의 미러리스 카메라용 E-mount와 디지털 이미지 센서에 알맞도록 재설계된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원형을 알아볼 수 없는 'Sonnar' 라는 명칭에 조금은 의아하다. 트리플랫(삼중렌즈)을 기반으로 한 설계라는 측면에서 이 또한 일부 수긍하지만, 'Sonnar' 명칭을 붙인 것은 과거의 이름 값에 기댄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2019/11/01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Optical Lens Design] - <렌즈의 광학구성 Optical design 22>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맞춰 변화한 Sonnar에 대하여 / Sonnar optical design changes for digital mirrorless cameras - SONY FE 55mm f1.8 ZA Carl Zeiss Sonnar T*

 

<렌즈의 광학구성 Optical design 22>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맞춰 변화한 Sonnar에 대하여 / Sonnar optical design changes for digital mirrorless cameras -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올드 렌즈 마니아를 자칭하고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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