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ivial know-how for cameras/Unqualified repair 수리수리 마(구)수리

<우당탕탕 수리 I> 카메라 렌즈 분해 및 청소(곰팡이 제거)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카메라 렌즈를 사용하다 보면 렌즈 내부 구면의 곰팡이 발생이나 조리개 유막 현상, 기타 경통의 흘러내림 등으로 렌즈 분해를 통해 수리를 해야 할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고가의 렌즈를 자가 수리하는 것은 소탐대실의 경우가 될 수 있지만,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나 사소한 장애/고장, 간단한 청소 등은 자가 수리에 대한 유혹을 느낀다. 분해와 수리 과정에서 렌즈의 내부 구조와 구동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장점도 있다. 시작하기 전에 이런 자가 수리는 해당 장애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곰팡이 제거의 경우만 하더라도, 막연히 렌즈 안쪽 어느 면에 있는 곰팡이를 닦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분해하고 보면, 곰팡이는 분해가 쉽지 않은 면에 발생하여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곰팡이도 오래 증식한 경우에는 코팅을 산화시켜 고착된 경우에는 쉽사리 딱이지도 않고 닦는다 하여도 클리닝 마크가 남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내심과 제법 많은 시간을 요 한다. 따라서 소요시간과 정성, 그리고 성공확률 등을 생각하면 관련 전문 업체에 수리 위탁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인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여유로운 시간과 수리 실패를 극복할 강인한 정신력과 수리에 대한 강렬한 열정이 있다면 자가수리에 도전해 보자.

 

먼저 렌즈 후면의 사출부의 해체는 마운트 연결부분의 나사를 제거하며 시작하다. 크게 어려운 점은 없지만, 나사가 매우 견고하게 체결된 경우가 많다. 정밀 드라이브는 다이소 등에서 저가(천 원)에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가격만큼이나 내구성이 허섭 하다. 그래서 두 세트를 준비했으나 견고하고 좋은 정밀 드라이브 세트가 있다면 좋을 듯하다. 자가 수리 대상 렌즈는 캐논-ef 마운트의 시그마 렌즈인데, 구입 후 십수 년이 지난 구형의 그리고 망가져도 부담 없는 저가의 렌즈이다. 오늘의 최종 목표는 후면 사출부 안쪽 구면으로 짐작되는 위치의 곰팡이 제거가 목적이다.

 

 

 

 

 

렌즈 마운트부 분해는 그리 어렵지 않다. 보이는 나사를 하나씩 모두 제거하면 비교적 쉽게 분리된다. 렌즈구동을 위한 톱니바퀴와 모터 등이 보인다. AF 줌 렌즈라 구동부가 복잡하여 분해했다가는 재조립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렌즈 대물부 쪽에서 분해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한다. 렌즈 대물 부분의 분해를 위해서는 렌즈의 명칭과 초점거리와 조리개 정보가 있는 링(외국에서는 메이커업 링/makeup ring으로 불르는 것 같다)을 분리해야 한다. 고무장갑이나 마찰력이 좋은 물건을 이용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시켜서 분리한다. 개인적으로는 절연 테이프의 옆면을 이용하는데 간혹 테이프 접착제가 붙어 끈적해지는 것 이외에는 쓸만한 방법이다. 렌즈에 따라 해당 네임 링에 양쪽으로 분리기구를 삽입할 수 있는 구멍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문 분리 도구 또는 캘리퍼스 버니어 등을 이용해 분리 가능하다, 접착제로 부착된 경우에는 틈 사이로 조금씩 유격을 확대하며 분리한다.

 

 

 

대물 쪽 첫번째 렌즈 군이 분리되고 안쪽으로 조리개 장치가 보인다. 과감하게 조리개 장치 분해에도 도전해 보자. 복잡한 부분을 분해할 때 틈틈이 사진을 찍어서 남겨두면 재조립 시 큰 도움이 된다. 조리개에 이상이 없다면 굳이 분해할 필요 없다. (조리개는 렌즈의 제2주점에 위치한다. 제2 주점부터 촬상소자(필름 또는 CCD)까지의 거리가 그 렌즈의 초점거리이다, 제2주점은 렌즈의 광학적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기계장치의 구동 원리를 이해하는데는 분해만 한 것이 없는 듯하다.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사용하는 탈지면이 중국산임을 알게 되었다. 이런 소소한 소모품도 모두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었구나. 원래 목화씨가 문익점에 의해 중국에서 전래되었으니 그리 이상할 것 없지 싶다.

 

 분해 청소하고 있는 렌즈는 7매로 구성된 조리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조리개는 통상 7매 또는 9매의 조리개날로 구성된다.(조리개 날의 각진 부분으로 회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화질 저하가 발생하는데, 짝수 조리개는 조리개의 각진 부분이 대칭이 되어 회절 현상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회절 현상의 결과물로 대표적인 것이 작은 점광원이 조리개를 조인 상태에서 나타나는 빛 갈라짐 현상인데, 짝수 조리개의 렌즈들의 빛 갈라짐이 앞에서 언급한 원인으로 유난히 길게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조리개의 유막 현상 등으로 분해 수리 시에 주의할 사항은 조리개는 얇은 금속판으로 구성되어 표면에 빛의 반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처리된 도료를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하자. 훼손된 경우에는 렌즈 내부 빛의 난반사나 회절 현상으로 사진 촬영 시 화질이 저하될 수 있다.

 

조리개 분해 후 내부 사출부 구면의 곰팡이는 메탄올과 탈지면 핀셋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렌즈에 발생하는 곰팡이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쉽게 제거되는 종류가 있고, 코팅에 침착하여 제거가 잘 되지 않는 악질적인 곰팡이도 있다. 이 경우에는 코팅면에 침투한 곰팡이를 강한 용매로 녹여서 제거해야하는데 일반적으로 과산화수소수+암모니아수 용액을 써 제거한다. 하지만 강한 부식으로 렌즈 코팅에 악영향과 클리닝 마크 등이 남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하여야 한다. 경통 내부의 렌즈면은 때때로 코팅이 약하거나 발수/발유 코팅 등이 안된 경우, 또는 고가 렌즈의 경우에는 나노코팅이 적용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코팅면이 훼손되거나 클리닝 자국이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렌즈 후면 사출부 1군의 내부에도 곰팡이가 일부 존재하지만, 분해와 재조립이 용이하지 않아 그 부분의 오염 제거는 역량 부족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저가의 렌즈일수록 제조원가 절감 등의 이유로 렌즈 1군의 주변 부품을 접착제로 조립한 경우가 많아 분해가 쉽지 않다. 억지로 분해하려면 접착제 제거제 등을 뿌리고 작업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시간과 체력 싸움이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한다. 분해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재조립 과정의 사진은 생략하였다. 재조립시에는 부주의로 먼지나 기타 다른 2차적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 렌즈 내부 오염물질의 제거 여부를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마운트 하여 렌즈가 정상적으로 가동하는지 확인, 다행히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수리를 마친 렌즈는 다시 장롱 속으로 들어간다.

 

 

 

 

렌즈 분해 및 해부에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아래 내용을 참조하자.

2020/09/26 - [카메라에 관한 잉여 Know-how/관리 및 보관, 자가수리 방법 탐구] - 카메라 렌즈 속 먼지와 곰팡이 그리고 먼지 또는 곰팡이로 착각하는 현상 / Dust and mold in the camera lens, and phenomena that are easily misunderstood as dust or mold

 

카메라 렌즈 속 먼지와 곰팡이 그리고 먼지 또는 곰팡이로 착각하는 현상 / Dust and mold in the camera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예전부터 카메라나 렌즈, 그리고 기타

surplusperson.tistory.com

2016/02/29 - [카메라에 관한 잉여 Know-how/관리 및 보관, 자가수리 방법 탐구] - 카메라와 렌즈에 알맞은 적정 습도와 효과적인 제습 보관 방법 / What is the best humidity for camera to storage?

 

카메라와 렌즈에 알맞은 적정 습도와 효과적인 제습 보관 방법 / What is the best humidity for camera to st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카메라와 렌즈 보관에 있어 가장 주의하여야

surplusperson.tistory.com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