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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Personal delusions about photography

"빈티지 16mm 무비 카메라용 렌즈"와 디지털 카메라 이종 장착 사용기 / Photos taken with a "vintage 16mm movie camera lenses" (Mir 11-M 2/12 & Vega 7-1 2/20 for Kiev-16UE)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난잡한 잡설을 시작하기 앞서, 이 글의 제목에서 빈티지 16mm 무비 카메라 렌즈를 디지털 카메라에 이종 장착 사용기를 빙자하고 있고, 실상은 감상이나 사용기와는 별 관련이 없는, 작은 포맷용 렌즈를 상대적으로 더 큰 이미지 센서 규격의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할 때의 애로사항과 이를 적당히 회피하기 위한 꼼수 수준의 대안을 어설프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굳이 오래되고 이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신기술과 세월에 등 떠밀린 소비에트 발 구닥다리 16mm 영화용 렌즈를 최근의 디지털 카메라에 왜 활용해야 하는지", "성능 좋고 쓰기 편하며, 구하기도 쉬운 최신 렌즈를 마다하고 굳이 구세대 유물을 사용할 필요"에 대한 타당한 이유나 근거를 제시할 수 없다.

 

Vega 7-1 2/20 (Kiev-16UE)

 

현생에 도움 되는 바 없고, 효용이 거의 없을 물건들의 조합에 재미를 찾는 것 또한 스스로도 의아하고 불만이며, 이 잡설을 읽느라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한 원인 제공이 아닐까 송구함이 생길 지경이다. 그냥 최근의 정치적 선택의 결과로 야기된 작금의 상황에 불편한 심기를 다독이고, 마냥 몰두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싸지른 '잉여물' 같은 잡설이지만, 지금 나처럼 불만족스러운 정치/사회적 문제와 냉혹하고 참담할 앞날에 대해 '차안에서 피안'으로 잠시 도피하려 한다면 이런 잡설도 괜찮을 듯싶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렌즈 사용 감상을 기대했거나, 사진에 관한 요긴한 정보라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이에게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란 점에서 다시 한번 미안함을 표한다.

 

그리고 '키예프' 명칭과 관련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과 현지의 언어로 지명을 부르는 원칙 등등으로 '키예프'는 우크라이나식 '키이우'로 불리고 있어서, 'Kiev-16U' 또한 '키이우-11U'로 불러야 하나 잠시 고심했다. 하지만, 키예프-16U 무비 카메라는 소비에트 시대의 산물이고, 단지 특정한 카메라를 칭하는 고유 명사라 생각해서 소비에트 시절부터 불리던 '키예프'를 그대로 사용했다.

 

"여하한 침략 전쟁에 반대하고 하루속히 우크라이나에 잔혹한 전쟁의 종식과 평화가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Standard 16mm & Super 16mm Movie Camera

 

16mm 무비 카메라는 1950년대와 60년대를 거치며 기존의 크고 무거운 무비 카메라에서 벗어나 작고 (기존 고성능 시네마 카메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고) 이동/휴대가 편리한, 그리고 '핸드핼드 스타일'이 가능한 장점을 내세운 뉴 웨이브를 대표하는 무비 카메라 유형이라 생각한다. (물론, 더 작고 가벼운 8mm 무비 카메라도 있지만, 필름 자체의 내재된 문제 즉, 필름의 판형은 해상도/화상의 품질과 직결되는 요소여서, 8mm 무비 카메라의 주 용도는 개인 이벤트 기록 및 소장용의 홈 무비 촬영용 정도로 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필름 규격에 따른 카메라와 장착되는 렌즈의 초점거리의 영향으로 각 필름 포맷 무비 카메라들만의 피사계 심도와 시야 범위/FOV만의 특징이 있었고,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 제작자들 중에 16mm 룩에 열렬한 지지자/팬들이 많았다고 한다.

 

여기서 무비/시네마 판형 종류와 이에 따른 장단점, 그리고 16mm 무비 카메라의 어떤 특성이 '16mm 룩'으로 불리며 "열렬한 지지자"를 만들었는지 등등을 다루면 좋을 듯하지만, (스틸 카메라에서 몇 번 다루었듯이) 판형에 대한 특성 원인이 되는 광학적 원리 그리고 이로 인한 결과로써의 장단점은 언급할 것이 꽤 많아서, 여기서 다룰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필름과 디지털 카메라를 모두 아울러야 하고, 스틸 카메라와는 접근 방향/주요 고려 사항이 또 다르고, 광학적/기계적 고려사항 등등 아주 길고 지루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무비/시네 카메라의 판형에 따른 특징은 별도의 잡설의 주제로 나중에 다뤄보자.(아래의 포스트 링크를 참조하자)

 

2022.04.19 - [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Personal delusions about photography] - 스냅 사진과 핸드핼드 샷 그리고 판형의 영향에 대하여 / Snapshots & handheld shots And about the film format

 

스냅 사진과 핸드핼드 샷 그리고 판형의 영향에 대하여 / Snapshots & handheld shots And about the film format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냅(또는 캔디드) 촬영의 유행은 '135 필

surplusperson.tistory.com

 

16mm 무비 카메라만의 특성과 자유로움과 실험적인 시도로 이어졌고, "프랑스 누벨 바그(뉴 웨이브)"와 독립 영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었다. 물론, 16mm 무비 카메라의 대표는 "Arriflex 16 ST", "Bolex H16"이라고 하겠다. 미제로는 Bell & Howell 16mm Movie Camera 등이 있다.  Arriflex 16mm 무비 카메라는 Arri standard (Arri-S) 마운트로 불린다. (Arri에서 16mm  35mm 영화 카메라 용으로 개발한 렌즈 마운트) 이 카메라에 장착된 렌즈로는 슈나이더 제논 또는 쿡 스피드 판크로 등이 대표 적이다. 무비 카메라는 스틸 카메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물이 적을 수밖에 없고 그 탓에 구하기 어려워서 "꿩 대신 닭"의 심정으로 Kiev-16U 렌즈로 대신했다.(어차피 수집력이 있는 골동품은 가성비 측면에서는 그리 좋은 선택지는 아니다. 효용이 떨어지는 과거 시대의 유물에 과한 가치 평가가 부여된 것이 골동품이라 생각한다. 빈티지 렌즈 애호가라면 공감하겠지만, 사실, 사진이나 영상 촬영에서의 노력 대비 '효용'만 따진다면 빈티지 렌즈에 높은 평을 하기 어렵고, 약간의 유니크함과 이보다 살짝 더 큰 호기심, 이를 다시 훌쩍 넘어서는 강한 '수집/소유욕'이 빈티지 렌즈 사랑의 원동력이 아닐까?)

 

Kiev 16미리 카메라 또한 동유럽의 영화 제작자와 입문자 또는 저예산의 독립 영화 제작자들에게 가성비로 선택되곤 했는데, 아마 그들도 "꿩 대신 닭"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arriflex 16 ST / Bolex H16

 

누벨 바그 /뉴 웨이브 '새로운 물결'이란 뜻의 프랑스어로 1958년경부터 프랑스 영화계에서 일어난 새로운 풍조를 지칭. 좁은 의미로는 영화 평론지 <카예 뒤 시네마>를 본거지로 삼고 활동했던 신예 비평가들의 영화 제작활동을 말하지만 보다 넓은 의미로 당시 프랑스 영화계의 새로운 풍조 전체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1960년 이후로 프랑스 영화의 주류가 됨과 동시에 세계 영화계에 큰 영향을 끼쳤고, 대표적인 감독으로는 《400번의 구타》의 프랑수아 트뤼포, 《네 멋대로 해라》의 장뤼크 고다르,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의 루이 말 등이 있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만들어진 16mm 무비 카메라의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고 공개된 정보도 찾기가 어렵다. 냉전 시대를 거치며 동유럽 등지에서 즐겨 사용되었고, 이후 서방에도 영화 촬영 입문자들에게 가성비의 무비 카메라로 알려졌지만, 디지털 핸디캠 등장 이후에는 그 자그마한 관심조차 희미해진 듯하다.

 

크라스노고르스크-3 (Krasnogorsk-3 / Красногорск -3), 키예프-16U (Kiev-16U), 키예프-16C-3 등이 대표적이다.

 

 

▷ TMI - 소비에트/러시안 16mm 무비 카메라에 대한 단순 정리 (접힌 글)

더보기

Soviet 16mm 영화 카메라에는 크게 Kiev 16 유형과  Krasnogorsk 유형

 

크라스노고르스크 - KMZ에서 출시한 이 시리즈에는 4가지 모델이 있다.

  • 크라스노고르스크-1 (1966)
  • 크라스노고르스크-2 (1966)
  • 크라스노고르스크-3 (1971)
  • 크라스노고르스크-4 (1974)

1971년에서 1993년 사이에 총 105,435대의 Krasnogorsk-3 카메라가 생산. 

이 시리즈는 동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16mm 영화 카메라 중 하나였으며 Krzysztof Kieślowski의 1979년 영화 Camera Buff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Krasnogorsk-1

전문적이고 진보된 아마추어 영화 카메라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시도. KMZ는 이미 Bell&Howell Eyemo 및 Arriflex의 AKS-1 및 AKS-4 사본과 같은 군용 35mm 영화 카메라를 만들었다. Krasnogorsk 1에는 3개의 교체 가능한 렌즈 MIR-11(2.2/12.5mm), VEGA-7(2/20mm), VEGA가 함께 제공되었다. -9(2.1/50mm), 가변 속도의 스프링 구동 역학: 8, 12, 16, 24, 32, 48 frame/sec 그 역학은 Bell&Howell Filmo 70 및 Paillard Bolex H16 반사의 솔루션이 더 우수하다. 렌즈 노출계를 통해 추가. 후속 모델은 특수 줌(17~69mm/f1.9)인 대물렌즈에서만 기술적으로 다르다.

<출처- http://ussrphoto.com>

 

Krasnogorsk-2 

Krasnogorsk 1과 거의 동일한 Krasnogorsk 2는 3개의 렌즈를 단일 줌 렌즈인 Meteor 5-1로 교체했다. 이 렌즈의 최대 조리개는 f/1.9이고 초점 범위는 17~69mm. 줌 기능은 렌즈 아래에 있는 레버로 제어했습니다. 필름 드라이브는 태엽 감기로 구동되며 초당 8, 12, 16, 24, 32 및 48 프레임의 촬영 속도.

<출처- http://ussrphoto.com>

 

 

크라스노고르스크-3는  KMZ에서 설계 및 제조 한 스프링 와인딩 16mm 미러 리플렉스 무비 카메라다. 1971년에서 1993년 사이에 총 105,435대의 Krasnogorsk-3 카메라가 생산되었습니다. Krasnogorsk-3은 표준 100피트(30m) 하중의 16mm 필름(단일 또는 이중 천공)을 사용합니다. 외부 잡지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Krasnogorsk-3에는 M42 ×1 렌즈 마운트와 러시아 총검 마운트라는 두 가지 다른 렌즈 마운트가 사용. 기본 렌즈는 f/1.9 17-69mm 줌 렌즈 Meteor-5-1로 많은 사람들이 고품질 광학 제품으로 간주합니다. M42 나사 마운트를 사용하면 Asahi Pentax Takumar 렌즈와 같은 35mm 스틸 카메라에서 널리 사용되는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

 

 

키예프 16C-3 (또는 S)는 1966부터 1971s 사이에 제조되었고, 전면에 회전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는 고정식 렌즈 PO-51(RP-51) 20mm f2.8과 인더스타/indestar-50 50mm f3.5 (M27 x 0.75 screw thread mount)로 구성되었다. 

키예프-16U(전동 장치 업그레이드 버전 EU)

M32x0.5 screw thread mount

7,5 x10,4 mm

 

 

Kiev-16E (Vega 20mm/f2) 16mm 소형 시네마 카메라.
모터 - 속도 안정화 시스템이 있는 전기 모터
필름 게이트 - 일반 16 = 7,5 x10,4 mm
필름 = 16mm 필름, 단일 또는 이중 천공, 길이 100피트(30m)
필름 카트리지 = 코어의 100피트(30m) 필름용 특수 소형 금속 카트리지.
속도 = 고정 초당 16, 24, 32 프레임 및 단일 촬영.
셔터 디스크 = 164도, 일정한 각도의 디스크 모양, 진자 거울 포함,
클로 메커니즘 = 단일 클로, 한쪽,
렌즈 마운트 - C-마운트,
단렌즈 - VEGA 20mm F2,8 C-마운트,
포커싱, - 그라운드 유리, 렌즈의 거리 눈금 기준.
뷰파인더 - 반사식
라이트 미터 - 빌드, 라이트 미터, 스피드 필름 로딩 11....350 GOST
배터리 - 4xAA, 8xAA
외부 전원 - DC 6-8v
크기 -196x 134x 57mm
무게 = 2kg

 

Kiev-16 Alpha /키예프-16 알파
필름: 16mm
렌즈: Vega-7E f 1:2.0 20mm.
속도: 12, 18, 24 및 32 fps + 단일 프레임. 시계태엽 모터 드라이브.
CdS 미터가 내장된 반자동 및 수동 모드. 
16 - 250 GOST / ASA.

 


<출처-https://sites.google.com/site/olexserviceskinor/russian-amateur-cine-cameras/kiev-16e?authuser=0>

Kiev-16U/UE(전동 장치 업그레이드 버전)

장착 렌즈 Mir-11M 2/12, Vega-7-1 2/20, Tair-41M 2/50

렌즈 마운트 - M32x0.5 screw thread mount

Kiev-16U & Kiev_16UE

 

 

▶ Standard 16mm & Super 16mm Movie - Crop Factor

 

 Standard 16mm 포맷의 촬영 영역 10.26mm × 7.49mm (0.404 인치 × 0.295 인치), 종횡비 1.37 : 1, (때때로 10.4 x 7.5로 칭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35mm 소형 필름 포맷 또는 APS-C 규격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크기의 FOV/시야 범위를 보여줄까? 한 걸음 나아가 각 포맷별 '크롭 팩터'를 통한 '환산 화각'에 따른 대응 초점거리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자.

 

크롭 팩터(Crop factor)는 풀프레임 촬상면의 대각선 기준으로 참조 포맷의 대각선 크기 비율이다. 크롭 팩터가 중요한 것은 각 렌즈의 환산 초점거리를 알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35mm 풀프레임의 대각선 길이 / 특정포맷 센서의 대각선 길이 = 크롭 팩터 (crop factor)

*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센서 규격에 따른 크롭 팩터

<출처-위키피디아>

위 도표는 스틸 카메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므로 무비 카메라 포맷을 반영해 보자. (크롭 팩터의 기준점을 35mm FF-소형 필름 규격-으로 삼았는데, 스틸 카메라에서 자주 언급하고 사용해서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편한 면이 좋아서 동일한 기준과 방식으로 무비 카메라 포맷에서 비교했다.  

 

표준/스탠더드 16mm의 이미지 포맷은 가로 x 세로 10.26 x 7.49이고 Super 16mm는 12.52 x 7.41이므로 스틸 카메라 이미지 포맷과 비교하면 1인치 이미지 센서 규격의 니콘 1 카메라와 2/3" 중간 규격 정도에 해당한다. 35mm 소형 필름 대비 Standard 16mm의 크롭 팩터는 대략 x3.5, Super 16mm 크롭 팩터는 대략 x2.85 or 2.95 정도에 해당한다.  

 

 

▶ 16mm 필름 포맷을 지원하는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

 

 시네마 카메라와 관련해서 보면, 블랙매직 포켓 시네마 오리지널(BMPCC original)의 경우, 슈퍼 16mm 포맷의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유일한 렌즈 교환형 시네마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이미지 센서 규격은 12.5 x 7로 Super 16mm 규격에 살짝 못 미친다. 크롭 팩터는 x2.88이며, 최대 1080p 화질의 녹화가 가능하다. 해외 자료-유튜브- 등에서 16mm 무비 카메라용 렌즈와 BMPCC original 카메라를 활용한 유튜브 영상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이미 단종된 지 오래고, 해상도가 1080p에 그치는 점은 아쉽다. 이후 후속작으로 등장한 'BMPCC 4k'는 각각 마이크로 포서드(17.3x13)와 유사한 18.96x10mm 규격을 'BMPCC 6K'는 super 35mm 규격의 이미지 센서를 가지고 있으며 슈퍼 16mm 포맷을 위한 크롭 모드는 미지원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되는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에서 Super 16mm 포맷을 지원하는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는 Z cam E2 M4이 눈에 띈다. 해상도 설정에서 S16 모드 선택이 가능하며,  크롭 모드로 2704 x 1600 해상도를 지원한다. (S16 mode,suitable for S16 cinema camera lens,the VFR can be up to 160 fps in this resolution.) BMPCC original 보다는 약간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4K에 미치지 못하는 2.7k라 아쉽다.

 

소니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APS-C 모드와 '선명한 이미지 줌'/clear image zoom 기능의 x2.0 확대 설정을 통해 비네팅 발생을 방지하고 상대적으로 UHD 4K 해상도의 이미지로 촬영할 수 있다. (선명한 이미지 줌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다루자)

 

파나소닉 GH5 카메라에서는 Extra Tele Conversion 기능을 활성화하여  UHD 4K 기준 x1.4 크롭 촬영이 가능하고, FHD 기준 x2.7 크롭이 가능하다. MFT 규격의 크롭 팩터가 x2에 Extra Tele Conversion 모드의 x1.4 확대를 통해 Super 16mm 규격과 거의 유사한 이미지 센서면을 사용할 수 있고, 이 기능을 통해 UHD 4K 해상도로 Super 16mm 포맷 렌즈를 비네팅 없이 활용할 수도 있겠다. (파나소닉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직접 테스트 후 확인하지는 못했다) 소니의 '선명한 이미지 줌' 기능과 거의 유사하지만, 파나소닉의 Extra Tele Conversion 기능에는 미세 배율을 조정할 수 있는 선택 기능이 없으며 단지 ON/OFF로 x1.4 또는 X2.7 설정만 가능한 점은 활용도 측면에서는 조금 아쉽다. 

 

16mm 무비 카메라 렌즈의 경우 이미지 서클이 '표준 또는 슈퍼 16mm 포맷'에 맞춰져 있어서 다른 포맷의 렌즈 교환형 스틸 카메라에는 대부분 심한 비네팅이 발생한다. (Super 16mm 포맷 전용의 렌즈 이미지 서클 크기는 대략 지름이 15mm 정도이다. 규격이 이미지 서클의 크기와 직접 관련되어 있지만, 그 이외에도 렌즈 초점거리/ 종류에 따른 설계 사항에 따라 이미지 서클의 크기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광각으로 갈수록 이미지 서클이 포맷 규격에 타이트하고, 상대적으로 초점거리가 길어질수록 이미지 서클이 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 다른 포맷의 일반적인 줌 렌즈에서도 비슷하다) 

 

아래 이미지는 Sony A7R2 카메라의 APS-C 모드에서 Vega-7-1과 Mir-11M으로 촬영된 결과를 보여준다. 주변에 강한 비네팅이 발생하고 있고, 이미지 서클의 지름 길이는 APS-C 규격의 짧은 변의 길이보다 짧다. (소니의 APS-C 규격은 23.6 x 15.7mm)

SONY A7R2_APS-C 모드 설정에서 촬영했을 때 - 이미지 서클의 범위

Super 16mm  포맷과 유사하거나 이보다 작은 이미지 센서 규격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Nikon 1'이나 'Pentax Q '가 있었지만, 단종된 지 오래고, 이를 계승한 후속작 또한 출시되지 않았아서, 자세히 다룰 실익이 없다고 생각해서 제외했다.

 

 

▶ Kiev-16U 마운트의 특징과 활용 방법 / 맞춤형 어댑터

 

Kiev-16U 마운트는 플랜지 백 거리/flange back distance가 31mm이고, 체결 방식은 M32x0.5 screw thread mount 방식이다. 이 스레드 마운트는 흔하지 않은 유형이기 때문에 이에 맞춤 설계/제작된 어댑터를 검색하고 Ebay 등을 통한 직구매를 추천한다.

Kiev-16U 렌즈용 변환 어댑터 / MTF, Sony E, LTM
Krasnogorsk-2 렌즈용 변환 어댑터 / Arri PL, Sony E, MFT 

 

Kiev-16U의 31mm의 플랜지 백 거리와 마운트 안쪽으로 돌출되는 렌즈의 형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미러박스를 가진 카메라(SLR/DSLR 카메라)에서는 정상적인 사용이 곤란하다. 미러 박스의 간섭이 없고 상대적으로 플랜지 백 거리가 더 짧은 렌즈 교환용 RF 카메라 유형, 또는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시네마 카메라에서 플랜지 백 거리를 조절하는 어댑터를 통해 장착이 가능하다. 

 

Kiev-16U 렌즈의 플랜지 백 거리가 31mm이므로,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적합한 변환  어댑터(MFT, E 마운트) 또는 플랜지 백 거리가 28mm인 라이카 M 마운트(or 28.8mm LTM)용 또는 C 마운트용 변환 어댑터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 경우에는 이미지 서클의 크기가 Super 16mm 포맷이라서 그보다 큰 포맷의 카메라에서는 주변부에 심한 비네팅이 발생할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디지털 줌 기능을 활용하면 비네팅 발생 상당 부분을 억제할 수도 있다)

 

 

▶ 미르-11M / Mir-11M 2/12

 

Kiev-16UE(전동 장치 업그레이드형)에 장착된 렌즈는 전면에는 Mir-11M 2/12로 표기되었지만, 실제 초점거리는 12.5mm f/2의 수동 초점 방식의 프라임(단-單-) 렌즈다. 16mm 무비 카메라인 Kiev 16U와 Krasnogorsk에 장착된 렌즈에는 Mir-11 2/12.5로 표기되었다. Kiev-16U/UE와 Krasnogorsk용 렌즈의 마운트 방식이 서로 다르고, 전면 외형에서도 차이가 있으며, 명칭에서 Mir-11M, Mir-11등으로 구분된다. Kiev-16U용의 M32x0.5 스크루 스레드 마운트 방식이고, Krasnogorsk는 고유의 베요넷 마운트 방식이다. 

 

좌측 Mir-11M kiev 16U용 스래드 마운트 VS Mir-11_Krasnogorsk용 베요넷 마운트 

광학 구성은 6군 7매(6 group 7 elements), Super 16mm 규격으로 35mm 소형 필름 포맷에 대한 크롭 팩터는 대략 2.85 정도이고, Mir-11M의 35mm FF 환산 화각은 12.5 x 2.85 = 35.625로 35mm FF 카메라에 초점거리 35mm의 렌즈를 장착했을 때의 화각/시야 범위(AOV/FOV)를 보인다.

 

 

▶ 베가-7-1 / Vega-7-1 2/20

 

초점거리는 20mm f/2의 수동 초점 방식의 프라임/단 렌즈다. 16mm 무비 카메라인 Kiev 16U와 Krasnogorsk에 사용되었다. Mir-11에서와 같이 각각의 카메라에서 마운트 방식이 서로 다르고 외형에서도 차이가 있으며, 명칭에서 Vega-7-1과 Vefa-7로 구분된다. Kiev-16U용의 M32x0.5 스크루 스레드 마운트 방식이며 Krasnogorsk용은 배요넷 마운트 방식이다.  광학 구성은 4군 5 매다.

 

 

좌측 Vega 7-1 kiev 16U용 스래드 마운트 VS 우측 Vega 7 Krasnogorsk용 베요넷 마운트 

Super 16mm 규격으로 35mm 소형 필름 포맷에 대한 크롭 팩터는 대략 2.85 정도이고, Vega-7-1의 35mm FF 환산 화각은 20 x 2.85 = 35.625로 35mm 소형 카메라에 57mm 초점거리의 렌즈를 장착했을 때와 유사한 화각/시야 범위(AOV/FOV)를 얻는다.

 

Mir-11M과 Vega-7-1 모두 조리개 6매 구성이며, 최대 개방과 최소 조리개에서 원형을 보이지만, 중간 단계의 조리개 설정에서 육각형의 별 모양(또는 원형 톱날형)의 조리개 형상을 보인다. (Tair-41M 2/50은 조리개 날 13 매, 조리개 전 영역 설정에서 원형 형태를 보인다)

Mir-11M f/4, Vega-7-1 f/4, Tair-41M f/4

 16mm 무비 렌즈로 고해상도 촬영을 위한 팁

 

만약 최고 해상도의 결과물을 얻고 싶다면, 소니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의 "Clear Image Zoom 기능" 또는 파나소닉 GH 시리즈의 "Extra Tele Conversion" 기능을 활용하자. (일반적인 '디지털 줌' 기능은 확대 배율에 비례해서 스틸 이미지 결과물 해상도에 일부 저하가 발생한다.)

 

소니 카메라의 경우, '선명한 이미지 줌' 기능을 활용하면 (기종의 해상도 등의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대 4~6k 해상도 수준의 스틸 이미지와 UHD 4K 또는 FHD 해상도의 영상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선명한 이미지 줌은 크롭 조건에도 '카메라 설정 해상도' 최고 수준이 적용된다-일종의 소프트웨어 보간에 의한 업스케일링-)

 

따라서 선명한 이미지 줌을 활용하여 Super 16 mm 규격에 맞춰 사진을 촬영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최고 해상도는 카메라의 APS-C 모드에서의 최고 해상도와 동일하다. 소니 카메라 라인업 중 APS-C 규격에서의 최대 해상도를 정리해 보자.

 

 

- 알파 6000 시리즈

 2.430만 화소 APS-C 규격 이미지 센서의 경우 스틸 이미지의 최대 해상도는 6000 x4000,

영상 최대 해상도는 카메라의 영상 출력의 최대 해상도 (FHD or UHD 4K.)

현재까지 나온 모든 알파 6000대 카메라에서 이미지 센서 해상도는 2,430만 화소 수준을 답습하고 있어 아쉬움이 없지 않으나, (a6000가 2014년 2월 출시이므로 a6000 시리즈 APS-C 규격 2.4 메가 픽셀 수준이 8년째 그대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PS-C 규격에서의 해상력에서는 (그리고 동시에 Super 16mm 포맷으로 얻을 수 있는) 최고 해상도에서는 (A7R4 6.1메가 픽셀 해상력의 APS-C 모드를 제외하고) 가장 좋은 선택이다. 그리고 가성비를 감안하면, 소니 카메라 라인업 중에서는 단연코 제일 낫다. 

Vega-7-1 2/20 lens + M32 to M39 adapter + LTM(M39 to L/M) adapter + L/M to E helicoid adapter + Sony a6000

 

- 알파 7 & 9 시리즈

이미지 센서의 화소 사양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는다.

 

A7R2 / A7R3 카메라 "4240만 화소" 

APS-C 모드 ON으로 얻을 수 있는 스틸 이미지 최대 해상도 5168 x 3448

(알파 6000 시리즈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

 

A7M2 / A7M3 카메라 "2430만 화소" 

APS-C 모드 ON으로 얻을 수 있는 스틸 이미지 최대 해상도 3936 x 2624

 

A7M4 카메라 "3300만 화소" 

APS-C 모드 ON으로 얻을 수 있는 스틸 이미지 최대 해상도 ??

 

A7R4 카메라 "6,100만 화소" 

APS-C 모드 ON으로 얻을 수 있는 스틸 이미지 최대 해상도 6240 x 4160

 

Vega-7-1 lens + M32 to M39 adapter + LTM adapter + Sony a7R2

 

35mm FF rbrur  A7S 시리즈 "1200만 화소"

APS-C 모드 ON - 스틸 이미지 최대 해상도 "2768 x 1848" (A7S의 저화소 이미지 센서 채택으로 aps-c 모드에서는 4K 영상 출력이 되지 않고 FHD 영상 출력만 가능하다)

 

알파 9 시리즈 또한 약 "2420만 화소"이므로 대략 A7M2 / A7M3의 APS-C 모드의 최고 해상도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영상 녹화와 관련해서는 UHD 4K 촬영을 지원하는 카메라라면 '선명한 이미지 줌'을 통해 3840 x 2160 해상도로 녹화가 가능하지만, 이는 소프트웨어 방식의 업스케일링인 듯하다. A7S에서는 APS-C 모드 설정에서 FHD만을 지원하므로 추정하자면 APS-C 모드 + 선명하 이미지 줌에서도 FHD 해상도만 가능하지 않을까?

 

 

파나소닉 Ex. Tele Conv. (ETC)

파나소닉 "Extra Tele Conversion" - 파나소닉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정확한 스틸 이미지 최고 해상도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대략 추정하건대, ETC 모드를 활성화하면, MFT 규격의 최대 2메가 픽셀 해상력 사양의 GH5 & GH5M2, 2.6메가 픽셀 해상력 사양의 GH6 등에서는 A6000 시리즈나 A7R2에 준하거나 조금 상회하는 최고 해상도의 이미지와 4K 영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니 "Clear Image Zoom"

일반적인 디지털 줌과는 달리 조금 독특한, 소니만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 화질 저하에 대응하고 픽셀 수를 보충하는 디지털 줌 기능인데, 일반적인 디지털 줌의 태생적인 단점을 이미지 프로세싱 과정에서 보완하여 화질 저하에 대응한 점이 일단 눈에 띈다. 조금 더 부연 설명하면, 선명한 디지털 줌 또한 디지털 줌과 마찬가지로 줌 배율에 따라 이미지 센서 상면에서 일부분 영역을 사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변화된 배율에 따라 감소하는 픽셀(화소) 수를 이미지 프로세싱 과정에서 주변 픽셀의 정보를 이용해 보충/보간하여 이미지 센서 일부를 크롭 하지만 이미지 크기(픽셀 수)에는 변화가 없고 화질(해상도)을 보완한다. (중략) 선명한 이미지 줌의 아쉬운 점이라면 이미지 프로세싱으로 픽셀/화소 수에 보정/보간(소프트웨어 처리)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므로 이미지 화질 RAW 선택에서는 활성화되지 않는다. (당연히 RAW 선택 시 디지털 줌 기능은 사용 불가) 하지만, jpg 이미지(마이 스타일 등)와 동영상 녹화 모드(PP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올드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 마운트 교차 사용 24>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와 올드 렌즈 교차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전히 올드 수동 렌즈를 디지털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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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서클 영역 확장을 위한 Mod와 효용

 

 "물리적인 개조를 통해 이미지 서클 크기를 더 크게 개조할 수는 없을까?"

 

이미지 서클은 렌즈 전면의 필터 장착용 부분이나 후면의 테두리가 시야 조리개 역할로 가리고 있다면, 해당 부분/부속을 제거 또는 짧게 해서 렌즈가 만드는 이미지 서클의 크기를 확대할 여지는 있다. 전면부의 형상은 Kiev-16U용의 렌즈보다 Krasnogorsk 용에 간섭이 덜 발생하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각 12.5mm 또는 20mm 초점거리의 렌즈에서 전면부 또는 사출부의 부속의 제거나 개조를 통해 얻는 이미지 서클 확장 이점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이미지 서클의 확대에 일부 성공하더라도, 광학 설계를 초과한 주변부 확장에서 구면수차 문제로 좋은 화질을 기대하기 어렵고, 왜곡 수차 문제 또한 더 심하게 나타날 개연성이 높아서 개조 실익이 크지 않다.

 

50mm 초점거리의 Tair-41은 전면으로 돌출된 원통형 후드와 필터 장착이 가능한 역할의 부속을 제거하면 이미지 서클이 확대되고 MFT 포맷 규격에서도 주변부 비네팅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개선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당 부속은 M34 나사 스레드이므로 필터를 제거하듯이 돌려서 제거 가능하며, 34mm 필터를 장착해서 마감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수변부 화질 저하 또한 눈에 띄고, 35mm FF용 50mm 초점 거리 렌즈가 넘쳐나므로 굳이 Tair-41 개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거의 실익이 없다. 따라서 굳이 Tair-41 렌즈 장착 후 촬영 테스트는 진행하지는 않았다.

Tair-41M / 전면 후드 & 필터 스레드 부속을 제거하고 개조한 Tair-41M

 


▶ 사진 촬영과 키예프-16U 렌즈와 카메라 연결 및 카메라 설정

 

 3D 프린팅을 이용해서 Kiev-16U - M32 to M39 어댑터를 모델링 후 출력했고(출력용 파일은 아래 링크 참조), 순차적으로 LTM (M39 to L/M) 어댑터, L/M to sony E 오토 포커싱 어댑터를 장착하고 A7R2 카메라에 장착했다. (빈티지 수동 초점 렌즈 테스트에서 포커싱 문제로 발생하는 오차를 줄이고 싶어서 자동 초점 어댑터를 사용했다. 조리개를 f/5.6 이상 조이면 오토 포커스의 검출/정확도가 낮아지는 단점은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포커싱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었다) 

 

2021.05.30 - [DIY & Modding/MOD camera & lenses] - 키예프-16U용 (빈티지 영상 렌즈-표준 16미리 필름 포맷) 변환 어댑터 및 포커스 기어 링 만들기 / [DIY] Camera gear - Conversion Adapter and Focus Ring for Kiev-16U (Mir-11M, Vega 7-1, Tair-41M), Vintage Movie Lenses

 

키예프-16U용 (빈티지 영상 렌즈-표준 16미리 필름 포맷) 변환 어댑터 및 포커스 기어 링 만들기 / [

https://youtu.be/s0e2_IxxAeQ 이 렌즈는 원래 Kiev 16u 영화 카메라에 장착 된 소련 프라임 렌즈의 빈티지 세트입니다. (표준 16mm 필름 형식) "표준 16mm의 사진 촬영 영역은 10.26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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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A7R2 카메라 설정에서 APS-C 모드 ON, 선명한 이미지 줌 설정에서 x1.9~2.0으로 설정하면 비네팅이 거의 사라지지고,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5168 x 3448 (대략 1.8메가 픽셀, 5k) 해상도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만, 선명한 이미지 줌 설정은 Jpg 압출 파일 포맷에서만 설정 가능하다.

 

"Raw 파일 포맷을 이점을 누리고 싶어서, 부득이 해상도에서 타협했다."

Jpg 모드 선택을 통해 보다 높은 해상도를 선택하거나 Raw 모드 선택을 통해 해상도를 일부 희생하고 후반 보정에서의 관용도를 확보하는 선택이 가능하다.

 

그리고 촬영 시 주변부에 강한 비네팅 발생 부분을 애써 무시하고 후반 작업에서 크롭 했다. 정방형의 크롭 결과물에서는 대체로 2500 x 2500 ( 6백만 픽셀) 이미지를 16:9에서는 2700 x 1600 (대략 400만 픽셀(2.7k)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측광은 주변부의 강한 비네팅을 염려해서 중앙 측광으로 설정했고, 빈티지 렌즈의 특성상 조리개 설정 값이 이미지의 메타데이터에 저장되지 않으므로, 조리개 설정 값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f2.8로 고정했다. 

 

 

 구매 과정에서의 시답잖은 에피소드

 

지난해 초에 빈티지 16mm 무비 렌즈의 호기심 해결을 위해 이베이에서 아리플렉스 ST용 슈나이저 제논 렌즈를 구하려다가 적당한 매물을 찾지 못해서 '꿩 대신 닭' 저렴한 가격에 홀려서 충동구매했던 렌즈다. 아마 판매자가 우크라이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근래 우크라이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서 소비에트 시절의 빈티지 렌즈와 카메라를 판매하는 우크라이나인이 이베이에 꽤 흔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구매하면 '국제 우편물' '우표'가 여러 장 줄지어 붙은 소포 상자가 와서 이채롭다. 그리고 손글씨로 적은 주소 등도 예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사실, 처음의 의도는 Z cam E2 M4의 Super 16mm 모드를 이용해서 디지털 영상에서 빈티지 "16mm 룩" 감성을 재현해 보는 것으로 '16mm 무비 렌즈'를 활용해 보고 싶었는데,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일은 게으름으로 적당히 미루다 잊혔다가 요 며칠 다시 일깨우는 중이다.

 

스틸 이미지 촬영 테스트에 사용한 렌즈 외형과 명칭 표기 방식과 제조 시기 등을 감안해서 추정해보면, 'Kiev-16UE' 전동 장치 업그레이드형에서 분리된 렌즈로 보이고 렌즈 전면에 표시된 시리얼 넘버의 첫 번째와 두 번째가 제조 연도를 표시하므로, 1978년에 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Vega-7-1 2/20에 대한 사소한 감상 

 

20mm 초점거리 렌즈지만, Standard 16mm 포맷이므로 35mm 포맷 환산 화각으로 초점거리 55~58mm'(크롭 팩터는 최대한 시야 범위를 확장하면 2.85, 스탠더드 16mm 규격에 3.5)에 해당한다. 따라서, 표준렌즈 수준의 화각으로 친숙한 시야 범위(FOV)로 사용할 수 있다.

 

렌즈의 해상력은 4k 해상도 수준은 무난히 상회하는 분해능을 보여주고, 주변부로 갈수록 점진적인 광량 감소로 비네팅이 발생하지만, 빈티지 렌즈의 전반적인 특성 정도로 여겨져서 불편하거나 거슬리지는 않았다. 중심부는 꽤 선명하고 주변부 화질 또한 용인할 수 있는 선명도를 보인다. 초점거리 20mm 렌즈라는 점에서 염려되던 배럴 디스토션(왜곡 수차)도 크게 체감되지 않는다. 

Vega-7-1 2/20 조리개 설정 f/2.8

빈티지 렌즈에서 종종 문제로 지적되는 색 재현에서의 불균형이나 낮은 채도(주로 흑백 필름 시대의 빈티지 렌즈를 컬러 필름이나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할 때 종종 체감)는 문제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에트 시절의 기댓값 낮은 멀티 코팅 성능의 한계가 체감 된다. 그 당시 70년대의 기술 수준에서 소비에트/러시안 렌즈들에서 경험했던 무난한 색재현 성능이라 생각한다.

 

바로 위 벚꽃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렌즈 플레어는 그리 이쁘지 않고, 광원이 프레임 내로 들어오면 마젠타를 띄는 지저분한 빛 번짐이 발생한다. (소비에트 시절 멀티 코팅 렌즈들은 마젠타 색의 플레어나 아트 팩터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 또한 20mm f/2가 만드는 피사계 심도는 깊은 인상을 남기는 정도는 아니다.

 

20mm f/2 조리개 최대 개방의 유효 개구는 약 10mm이고 이는 크롭 팩터를 적용하여 비슷한 시야 범위를 얻는 35mm FF 판형의 55mm 렌즈 f/5.6 사이의 조리개 개구 크기와 비슷해며, 심도 표현 또한 이를 통해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테스트 이미지에서는 f/2.8 설정이므로 55mm f/8의 심도 정도이다. 이는 '피사계 심도'에 대한 개괄적인 정도를 의미하고, 노출 관련한 개념이 아니므로 f/값이란 것에만 홀려 이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즉, 시야 범위 대비 피사계 심도 그리고 노출 정도를 감안하면, 거의 동일한 이미지에 '3 스탑' 더 빠른 셔터 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어서, 이를 스냅/또는 상대적 저조도 촬영 조건에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고, 한편으론 얕은 심도 표현에는 한계가 있어서 단점이라 하겠다)

 

렌즈의 유효 개구(초점거리와 대비 최대 개방 조리개 값)와, 중간 단계의 각진 조리개 요인 등등을 감안하면 얕은 피사계 심도를 이용한 인상적인 배경 흐름이나 이쁜 보케 활용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L/M to E 마운트 헬리코이드 어댑터를 장착한 탓에 이를 접사 튜브처럼 활용하면 의외의 매크로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렌즈 전면에서 피사체까지 10CM 내외의 초근접 촬영이 가능하고, 진정한 매크로라 할 수 있는 1:1 배율의 성능이지만, 접사 대상에 너무 근접해야 해서 이를 매크로 렌즈로 활용할 실익은 크지 않겠지만, 간이 접사로 활용으로는 차고 넘치는 정도다. 

APS-C 모드에서 선명한 디지털 줌 x2 (크롭X)

광학 성능면에서는 그럭저럭 쓸만하고, 작고 앙증맞은 크기가 재미있다. 하지만, 결과물 이미지에서 큰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35mm FF의 표준 렌즈들이 그러하듯 너무 흔해서 밋밋하고 고루하다. 테사/Tessar 광학식의 선명하지만, 조금 절제되어 먹먹한 느낌과 많이 닮았다.  

 

 

 

Mir-11M 2/12에 대한 사소한 감상 

 

12.5mm 초점거리, Standard 16mm 무비 카메라 렌즈, Standard 16 mm 포맷이므로 '35mm 포맷 환산 화각으로 (크롭 팩터는 대략 2.85) 초점거리 35mm'에 해당하는 시야 범위(FOV)로 이미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렌즈의 해상력은 4k 해상도 수준에 준하는 분해능, 주변부로 갈수록 점진적인 광량 감소로 비네팅이 발생한다. 이미지 서클은 지름 15mm 약 못 미치는 듯해서 (Vega-7-1과 비슷하지만) 약간 좁은 느낌이고, 해상력/분해능 또한 Vega-7과 비교하면 조금 떨어진다. (각각의 초점거리 20mm와 12.5mm이므로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결과다)

 

초점거리 12.5mm 렌즈로 배럴 디스토션(왜곡 수차)이 꽤 체감된다. (이 렌즈의 초점거리가 12.5mm란 사실을 무시하고,) 35mm 포맷 환산으로 35mm 초점거리 렌즈들과 광학 성능만 비교한다면 배럴 디스토션/왜곡 수차가 심해서 결코 좋은 평을 얻지 못할 것이다. 배럴 왜곡의 정도에 대해서는 아래의 울타리 사진이나 "白金堂" 벽면 사진 예제를 참조하자.

 

시야 범위와 작고 콤팩트한 렌즈 외형, 동일한 시야 범위의 피사계 심도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셔터 스피드의 확보의 장점을 감안하면 스냅 촬영용으로 잘 어울린다. 그리 몹쓸 수준은 아니지만, 광학적 성능에 국한해서 약간 떨어지는 분해능과 왜곡 수차 -직선 구조의 변형- 등등 좋다고 말하긴 곤란하다. 그래도 좋은 광학 성능으로 특징 없는 몰개성의 렌즈들에 비하며, 재미있는 면도 있다. (일회용 카메라나 폴라노이드 사진이 만드는 성능과는 상관없는 낯선 이미지가 만드는 낯설고 이질적인 시각적 유희/재미 또한 무시할 순 없고) 무엇보다 카메라에 장착 시 콤팩트하고(35mm 판형 RF 카메라에 작은 구경의 35mm f/5.6 렌즈를 장착한 것과 유사), 오밀조밀한 조리개와 포커스 조작부가 앙증 맞고, 빈티지 35mm RF 카메라 또는 하프 카메라의 그 앙증맞은 조작감을 연상시켜서 재밌다. 고 해상력에 대한 선호나 집착에서 한발 빗겨 나서 개성 있는 빈티지 RF타입의 사진기를 좋아하는 애호가라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개성은 있지만, 높은 광학 성능이 담보된 렌즈가 가져다주는 선명함이나 얕은 심도 놀이에 열광하는 사람에게 그리 추천할 바 못된다.

 

색 재현력에서도 큰 흠결이나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앞서 Vega-7-1과 같이 소비에트의 기댓값이 낮은 멀티 코팅은 아쉽다. (이 코팅은 존재감이 낮아서 간혹 단일 코팅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그 낮은 기댓값을 탓인지 플레어는 그럭저럭 억제되는 듯했고, 별다른 인상 깊은 감상이 남지 않았다.

 

Mir-11M 조리개 설정 f/2.8

12.5mm f/2 조리개 최대 개방의 유효 개구는 약 6.5mm이고 이는 크롭 팩터를 적용하여 비슷한 시야 범위의 35mm FF 판형의 35mm 렌즈 f/5.6 조리개 개구 그 크기가 비슷하다. ("유효 개구의 크기"에 따라 피사계 심도가 결정된다. 즉, 유효개구가 같다면 피사계 심도 또한 같다) 따라서 이를 통해 심도 표현/피사계 심도를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겠다.

 

테스트 이미지에서는 f/2.8 설정이므로 소형 필름(35mm FF) 포맷의 35mm f/8에 해당하는 시야 범위와 피사계 심도를 보인다. 깊은 피사계 심도 탓에 포커싱이 수월하고 존 포커싱 촬영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스냅 촬영에 장점이라 생각한다. 단점은 Vega-7-1에서와 동일하게 f/2라는 조리개 최대 개방 수치가 무색하게 얕은 심도 표현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Mir-11M 또한 L/M to E 마운트 헬리코이드 어댑터를 장착한 탓에 이를 접사 튜브처럼 활용하면 의외의 매크로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렌즈 전면에서 거의 맞닿을 정도로 초근접 촬영이 가능한 과한 초 근접 촬영이다. 렌즈 전면에 너무 밀착해서 피사체에 조사되는 빛을 차단되는 지경의 접사가 가능한다. 한마디로 과유불급의 초근접 매크로 촬영이라 하겠다. 근접 촬영 거리를 적절히 조절해서 간이 접사 정도로로 활용 가능하다. 

APS-C 모드에서 선명한 디지털 줌 x2 (크롭X)

이 렌즈들에 대한 감상은 낮은 기대치에서 비롯되어 미화된 감이 없지 않다. 광학 성능이 안정되고 개성 있는 렌즈들이 넘쳐나는 35mm 필름 포맷 표준 또는 35mm 초점거리의 렌즈들의 눈높이에서 평하면 평가는 더 가혹해지리라 생각한다. 잠시 흥분해서 과하게 약을 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빈티지는 빈티지 일뿐이고, 경박 단소와 가성비로 선택되던 소비에트산 16mm 무비 카메라용 광학계는 분명히 딱 그만큼의 성능과 가치와 아쉬움을 남긴다. 

 

 

 

잡설의 서두에서 밝혔듯이, 16mm 무비 카메라용 빈티지 렌즈를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활용해야 하는 이점이나 당위에 대해 그럴싸한 변명을 아직도 찾지 못했고, 스스로 조차 한동안은 이유 찾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세간에 떠도는 말처럼 모든 것에 "제 짝"이 있고, 제 짝이 아닌 것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그리고 흘러간 것은 흘러간 데로 내버려 둬야 하는 것이 순리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사람이든 감정이든 물건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새로운 것을 탐하며 오늘을 사는 것이 속된 자본주의에 적합한 현대인의 삶을 대하는 자세일지도 모르겠다. 빈티지 렌즈와 구닥다리 수동 카메라를 사 모으거나 이들을 요즘 장비와 불편한 동행 시도에 골몰하는 자신이 스스로도 납득되지 않는다. 젊기라도 하면 도전정신이나 젊음의 혈기라고 변명하겠지만, 젊어서는 순리에 순응하고 자본주의의 총아처럼 현실의 자신의 이익만을 쫓아 약삭빠르게 살다가 나이 들어서의 급작스런 변심이라니... 지금이 '오춘기'인가 싶다.  

 

앞으로 5년 동안 현생의 불만을 해소할 웹에 마련해둔 나만의 '대나무 숲'을 자주 찾을 듯하다. 기회가 닿으면 16mm 무비(시네) 렌즈를 활용해서 4K 영상 촬영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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