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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inema & video shooting/Video and digital camera

짐벌을 슬라이더처럼 활용하는 소소한 방법 / Using gimbal as a slider (Zhiyun crane v2 & video tripod)

 

영상 촬영에서 슬라이더를 사용한 부드러운 카메라 무빙이 고급져? 보이고 안정적인 카메라 동선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고 싶었다. 이를 위한 수동의 레일 슬라이더나 Dolly, 최근에는 스테프(stepper 또는 stepping) 모터로 구동하는 motorized slider 제품들도 있고, 작은 전동 휠이 달린 돌리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혼자서 '북치고 장구도 쳐야 하는' 아마추어에겐 레일 슬라이더는 부피가 크고(너무 짧은 슬라이더는 효용이 급감하여 있으나 마나 할 때도 있다) 조립하여 안정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손이 많이 가고, 바퀴가 달린 돌리는 평평한 바닥이 있는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는 꽤 제한적(평평한 바닥을 테이블 등을 이용해 만들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 수고면 차라리 레일 슬라이더를 챙겨서 쓰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으로만 쓰여서 활용도가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챙겨야 하는 장비가 많아서 짐을 챙길 때면 슬라이더나 돌리에 선 듯 손이 가지 못한다.

 

웹 검색으로 이러저리 정보를 구하다 보니 짐벌과 삼각대 비디오 헤드를 이용해서 슬라이더처럼 사용할 수 있는 팁을 얻었다. 무척 그럴싸하고 휴대하는 장비의 수를 줄일 수 있으며 제대로 활용 못하고 한구석에 놀리고 있는 짐벌 활용해 볼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게으름 탓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꽃피는 봄이 코앞이니 날 잡고 실험해 보았다.

 

세팅과 활용법은 단순하니 설명할 부분이 그리 없으니 사진 몇 장으로 대신할 수 있겠다.

 

 

 

 

비디오 삼각대 헤드에 짐벌을 직접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볼 헤드를 중첩하여 활용할 수도 있겠다. 개인적인 소감으로 짐벌의 안정화 기능과 비디오 헤드를 이용한 안정적인 틸트/팬 기능의 조합은 꽤 쓸만하다. 간단한 조작으로 상하 좌우, 피사체에 근접하거나 멀어지는 카메라 동선을 미끄러지듯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짐벌의 (피사체) 추적 모드 등을 활용하여 완벽하지는 않지만 무빙 중에도 촬영하고자 하는 목표물에 추적/집중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겠다. 무엇보다 활용의 장점은 슬라이더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도 슬라이더와 유사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고 장착/활용의 준비는 더 간단한 점 같다. 그리고 자유로운 동선은 일종의 팔 짧은 소형 집(jib) 카메라나 미니 크레인/붐 카메라처럼 활용할 수도 있지 싶다.

 

단점은 슬라이더의 직선적인 움직임과 다르게 삼각대에 고정되어 회전하는 방식이므로 카메라의 동선이 원형을 그리는 곡선 형태로 활용되는 점이다. (짐벌의 길이가 짧을수록 더 가파른 곡선을 보이게 되므로 추가로 삼각대와 짐벌 사이에 확장 로드를 연결하면 보다 직선에 가까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도 있겠지만, 안정적인 움직이나 편리함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는 활용하는 방식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슬라이더의 동선을 대체하는 사용이라면 분명히 단점이지 싶다. 그리고 손으로 조작하는 방식의 문제(수동 슬라이더와 마찮가지)로 모든 동작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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