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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수리 IX> 수동 줌 렌즈 분해 청소(FD 35-70mm f3.5-4.5) / Canon T50(Goldstar G7A)

 

이전 포스팅의 분해 수리에서는 수동 단렌즈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었다. 이번에는 수동 줌 렌즈 분해 청소에 도전해 보자. 개인적으로 수동 줌 렌즈는 광학적 성능(해상력 등)이 단렌즈에 비해 떨어지고 먼지가 들어가기 쉬운 구조적 문제로 곰팡이 등에 취약한 편이라 이종교배 렌즈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최근 장롱에서 발굴된 곰팡이와 고무 재질 부근의 백태 등으로 상태가 좋지 않은 수동 줌 렌즈를 그냥 방치하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아 분해 수리에 도전해 보았다.

 

 

 

Goldstar G7A / Canon T50

 

Goldstar G7A  / 캐논 T50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출시 기준으로 별도의 외장 액세서리에 의하던 기능을 카메라 본체에 내장한 다소 실험적인 SLR 카메라인데 1980년대의 트렌드와 가격 경쟁력을 위해 바디의 외부 재질이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미관은 살짝 아쉽지만, 간편한 자동(Progran) 촬영 모드와 내장된 모터에 의해 자동으로 필름이 장전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촬영 가능하다. 따라서 카메라 본체 상부에 필름 와인딩 레버가 없으며 촬영 모드는 Program(P 모드) 즉, 렌즈의 조리개 값을 결정하면 카메라가 노출에 적절한 셔터 스피드로 촬영되는 방식이다. 엄밀하게는 조리개 우선 촬영 모드이며 셔터 스피드를 사용자가 임의로 조작할 수는 없다. 전자식 자동 타이머가 내장되어 있고, 자동 필름 장전과 측광을 위하여 일반적인 AA 건전지 두 개를 장착하여 사용한다.

 

Canon T50

 

 

Goldstar 35-70mm f/3.5-4.5 Auto zoom 대하여

 

오늘의 수리의 대상은 Canon FD 마운트의 Goldstar 35~70mm f/3.5~4.5 Auto zoom 렌즈이다. (Goldstar G7A에 장착되었던 표준 줌 렌즈인데, 이 카메라는 Canon T50을 러키 금성(현 LG전자의 전신)이 골드스타 브랜드로 국내 발매한 카메라로 OEM 제품 가능성이 크다) 렌즈의 사양과 간이 매크로 기능 등으로 미루어 원형의 렌즈는 Chinon 35-70mm f3.5-4.5 Auto Zoom MC로 생각되며, 주문자/판매자 금성사(현 LG전자) Goldstar 브랜드로 동일한 광학 구성과 설계가 적용되었고 리코의 SLR 카메라에서 Rikenon 브랜드명으로 제조되기도 했던 표준 줌 렌즈이다. 

 

이런 사실을 정리해보면 이 렌즈는 한국 CHINON(주), 삼양광학 공업(주), 현 삼양옵틱스(일명 삼짜이즈로 불리는) 제품이라고 추정된다. (삼양옵틱스는 1972년 삼양와코(주)로 설립되어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74년 한국치논(주), 79년 삼양광학공업(주) 등으로 회사명이 변경되었다) 삼양옵틱스는 초창기-아마도 일본 카메라 제조사 CHINON의 국내 제조업체- 주문자/판매자의 상표로 광학제품의 상당수를 OEM 제조. 자체 브랜드로 현재 Samyang, Rokinon, 시네마용 Xeen 등의 브랜드를 사용한다.

 

 

Chinon 35-70mm f3.5-4.5 Auto Zoom MC

 

 

 

Goldstar 35-70mm f/3.5-4.5 Auto zoom 분해 및 곰팡이 제거

 

먼저 백태와 내부 광학부의 곰팡이 등으로 내/외관 모두 상태가 좋지 못하다.

 

Goldstar 35-70mm f3.5-4.5 Auto Zoom MC

 

 

본격적인 분리, 네임 링을 분해하기 위해 분해 도구를 적절하게 만들자. 비교적 대물면 구경이 있는 편이라 절연테이프 옆면을 이용 못하고 맞춤 도구를 제작하였다. (액체세제 뚜껑을 활용, 절연테이프를 이용하여 마찰력 증대)

 

 

 

FD 마운트이므로 아래쪽 나사를 제거하며 분리한다. 조리개 조절링을 분해할 때는 볼 베어링을 분실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그리고 FD 마운트는 Breech-lock/spigot 잠금 방식이고 자동 조리개 기계식 연동 장치 등으로 복잡한 편이다. 스프링과 작은 부속들을 망실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분해한다.

 

 

 

대물부는 네임 링과 필터링 순으로 순차적으로 분해 가능하다. (초점 조절링 고정나사가 풀리지 않아서 편법으로 분리하였다.(반드시 분해가 필요한 나사가 분리되지 않을 경우에는 방청윤활제 등을 소량 분무한 후 일정 시간 후에 분리하자. 나사에 무리하게 힘을 가하다가는 나사 홈이 다 망가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3군으로 이루어진 광학 구성인데 (3군 8매로 추정) 2군과 3군은 고정된 형태이며 1군과 2,3군의 간격 조정을 통해 주밍(Zooming, 확대 축소)이 이루어지고 1군의 캠 방식의 구동으로 포커싱이 이루어지는 구조(전면 가동 요소 이동방식)로 올드 수동렌즈, 특히 표준 줌 렌즈에 사용된 포커싱 시스템 방식이다. 전면 가동요소 이동 방식의 포커싱 시스템은 포커싱 링을 조작하면 경통이 회전하여 필터나 후드가 또한 회전한다.

 

 

대면부 1군 구성요소(전면 가동 요소) 분리 후 안쪽의 곰팡이 발생 부위다. 렌즈에 발생하는 곰팡이도 여러 종류인데 일부의 곰팡이는 비교적 쉽게 제거가 된다. 하지만 그물망이나 나무뿌리 형태의 곰팡이는 생육과정에 분비된 산성 성분으로 렌즈 코팅을 부식시켜 고착되므로 쉽게 제거되지 않고 제거한다고 하여도 클리닝 마크가 남는다.

 

줌 렌즈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도 렌즈 요소 간의 간격 이동이 필요한 줌 렌즈의 특성상 아래의 이미지와 같이 렌즈 내부에 빈 공간을 필요로 하고 이 부분이 공기 통로와 같아서 먼지나 이 물질이 침투하기 쉬운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줌 렌즈의 마운트 부분의 구조는 먼지 통로의 입구 같아서 보관 시에는 후면 캡을 꼭 닫는 것이 좋다. 이런 구조적 약점 때문에 줌 렌즈는 광학부에 비교적 쉽게 먼지가 들어가고 곰팡이 번식의 개연성이 높으므로 오래된 수동 줌 렌즈 내부 광학부는 상태는 그리 좋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의 AF 줌렌즈 또한 이러한 줌 렌즈 구조상의 문제와 빠른 AF를 위한 경량화 등으로 여전히 먼지 유입이 빈번하고 그 결과 곰팡이 등에도 취약하다. 특히 하나의 구성요소 군과 다른 구성요소 군의 사이가 먼지/이물질 유입에 취약한데, 때때로 벌레 등이 빈 틈으로 기어들어가기도 한다. 최근의 일부 고급 제품에서 방진/방적 기능은 매우 고무적인 옵션인 듯하다.

 

오염 제거를 위한 용제로 이소프로필렌 또는 메틸렌(공업용 알코올), 렌즈 클리닝 액 등을 이용해서 닦아낸다. 이소프로필렌 등은 별도 구매하지 않더라도 유리 세정제 등에 소량 함유한 제품이 있으므로 이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잘 제거되지 않는 곰팡이는 암모니아수나 암모니아수+과산화수소수 혼합액으로 제거할 수 있다. 단 렌즈 코팅에 악영향을 끼치고 독성이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하자. 유독성 화학물질의 사용 시에는 피부에 묻지 않도록 유의하고 보호 장갑(고무 또는 라텍스 재질의 장갑)을 끼고 작업하며, 환기에 주의하여야 한다.

 

렌즈 조작부의 고무에 발생한 백태 제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

 

▷ 참고 - 카메라 렌즈 고무 재질 부분에 발생한 '백태' 제거     http://surplusperson.tistory.com/5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한다. 분해 수리 및 청소를 모두 완료했으니 다시 장롱으로...

 

 

Goldstar 35-70mm f3.5-4.5 Auto Zoom MC

 

 

Goldstar G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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