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2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울 앞에 담담히 마주 설 용기와 자화상 - 2018년 6월 자전거는 스스로에게 이상한 기제다. 평소 자전거를 잘 타지도 않을뿐더러 자전거를 소유한 적도 거의 없다. 그런데도 달리는 자전거든 세워진 자전거든 눈여겨보게 된다. 그리고 자전거 사진을 찍는 걸 무척 좋아한다. 이왕이면 달리는 자전거가 더 멋스럽긴 하다. 학교에 갓 입학 무렵 아침마다 아버지께서 태워주신 자전거 등굣길의 기억과, 어린 시절 비포장의 울퉁불퉁한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배우던 유년의 흥미진진하고 아슬아슬했던 추억의 미화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동안 큰 인연이 없었던 자전거에 이처럼 마음이 끌리는 것은 단순한 애정 이상으로, 자전거가 추억과 뒤섞인 아스라한 감상이 남아있는 것 같다. 밤늦은 월드컵 경기 시청에 자극받아서 신나게 달리고 싶은 것인지, 화창한 초여름 날씨 탓인지 불쑥 자전거를 타고 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