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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Vintage Lenses & digital Camera

<빈티지 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결합 29> 후지필름 카메라와 수동 렌즈(라이카 M 마운트)를 위한 자동 초점 어댑터 - '포토디옥스 프로 프론토 LM-FX' / Fotodiox pro PRONTO LM-FX(RF) adapter

코로나 감염병 판데믹 이후로 도무지 마음의 여유를 갖기 힘들었고, 자연히 사진을 찍을 기회도 줄었다. 이런 와중에도 카메라 제조사들은 위축된 소비 심리와 부진한 판매고 등의 위기의식 때문인지 새로운 카메라들이 연달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지만, 그리 큰 감흥은 없었다. 신기술 적용과 향상된 성능이라 과하게 부풀려 홍보하지만, 그 실제 사용에서는 이전과 큰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사양 측면에서의 숫자와 스펙 놀음에 대한 누적된 피로감과 그리고 더 빨라진 신제품 주기에 따른 무뎌짐과 시큰둥함이 원인이지 싶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장비로도 취미로 즐기기에는 충분하다는 점도 크다) 비유하자면 제 아무리 훌륭한 조리 기구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든 요리의 맛은 크게 달라지지 않음을 아는 것처럼 나의 사진과 영상의 조잡함은 수중의 카메라 탓이 아니라는 조금 쓰라린 진실? 때문이다. 나의 어설픈 사진에 대해 '연장?' 탓을 하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조금 철이 든 기분이다!

 

따라서 평소에 좋아라 하던 신제품에 대한 소식도 한동안 멀리하고 지냈더랬는데, 몇 해 전에 갈구하며 찾아 헤매던 것이 이제야 나왔다는 정보를 찾게 되었고 한번 소개해 볼만 하다 생각했다. 언제 소리 소문 없이 나와 있었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런 류의 장치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알게 되는 것과 동시에 이제는 수다쟁이의 마음조차 그리 동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삿된 그리고 급조된 바람은 항상 부질없고, 이 세상 모든 것의 해법은 시간의 흐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흔히 테크아트 어댑터(Techart LM-E7)로 불리는 자동 초점 어댑터는 수동 렌즈를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장착해서 사용할 경우 자동 초점 기능을 지원하는 나름 신박한 장치 중 하나였다. 특히 작고 가벼운 라이카 M 마운트의 수동 렌즈를 장착해서 스냅용으로 사용할 때는 꽤 효과적이었고, 최근 디지털 카메라의 향상된 AF 성능을 수동 렌즈에서 맞보는 즐거움도 컸다. 문제라면 첫 사용의 재미가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해지고, 또 한편으론 수동 렌즈 특유의 즐거움이 희석되는 것도 아쉬워서 한동안 이리저리 활용법을 찾다가 어느샌가 잘 찾지 않게 되지 싶다. 물론, 최신 AF 성능의 일부분만 활용하므로 최신 AF 렌즈의 쾌적함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있어서 처음의 신박함은 어느새 굳이 수동 렌즈를 AF 어댑터에 장착해서 사용하는 어중간함으로 느껴졌다.

 

후지필름 X 시리즈 카메라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메라이지만, 이제는 주로 쓰는 카메라는 아니다. 단지, X-pro1 만 남겨두고 간혹 동네 산책길을 함께 하곤 한다. 그리고 이런 가벼운 산책에서 카메라는 정말 들고 다니기만 할 때가 더 많았다. 후지필름 X 시리즈 카메라의 레트로(복고풍) 외형과 직관적인 조작 다이얼 등은 올드 수동 렌즈와 꽤 잘 어울려서 한동안 '이종교배?(이종 마운트 교차 사용)'로 즐겨 사용했는데 몇 해 동안 이런 조합으로 수동 조작과 느긋한 사진 촬영의 취미가 꽤 즐거웠다. 하지만, 때때로는 신속/정확한 포커싱이 아쉬울 때가 있었고, 35mm 필름 규격의 온전한 느낌(시야 범위)을 살리고 싶다는 욕심에 수동 렌즈에 자동 초점이 가능하도록 하는 어댑터와 35mm 풀 프레임의 소니 A7 카메라로 은근슬쩍 양쪽에 한 발씩 걸치게 되었고, 이때 포토디옥스 프로 프론토 LM-E 어댑터를 사용했었다. 물론 소니용 밖에 없었고 소니 A7 시리즈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 이유 중의 1/3은 차지한 듯하다. 아마도 이 무렵에 L/M-FX 자동 초점 어댑터가 있었다면 한동안 후지필름 카메라를 더 사용했지 싶다.

 

당시에는 꽤 간절히 찾았는데, 소니 버전의 L/M-E 자동 초점 어댑터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감흥이 많이 줄었지만, 그대로 이제라도 발견하고 보니 조금 설렌다. 지금 가지고 있는 X-pro1의 RF 타입의 광학식 뷰파인더를 제대로 활용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이는 탓인데, 350불의 가격이 부담스럽고, 현재 L/M-E 버전은 출시 후 꽤 시간이 지난 탓인지 250불 정도에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100불의 덧붙은 가격이 불만이다. 뒤늦게 나온 것이야 그럴 수 있다지만, 더 비싼 이유는 납득하기 어렵다. (기본적인 구조 등은 모두 동일하고, FX 마운트 부분만 조금 다를 텐데 말이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이 어댑터의 작동 방식은 위상차 검출 AF 방식이었는데, X-pro1은 콘트라스트 검출 AF 방식만 지원하므로 AF가 잘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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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350.0 |FuJI Fujifilm XT2 XT3 XT4 XH1 카메라 렌즈 어댑터 마운트에 Leica M 렌즈 용 Fotodiox LM FX AF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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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포토디옥스 홈페이지의 내용을 아래에 인용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올해 3월 즈음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었나 보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본래 '테크아트 L/M-E7' 제품이 익숙해서 '테크아트/Techart'에서 후지필름 X 시리즈 카메라를 위한 자동 초점 어댑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포토디옥스 프로 프론토에서 이 제품이 나와서 조금 의아하다. 아마도 테크아트와 포토디옥스 사이에 업무상의 제휴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은 테크아트 앱을 통해 스마트폰의 무선 연결(블루투스) 방식이었는데, (포토디옥스 프로 프론토 L/M-E 어댑터지만, 테크아트 앱을 통해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방법은 글 말미의 링크 참조) 테크아트 제품에는 후지필름 X 시리즈용의 어댑터가 없고, 앱에 목록도 없으니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기대하기 어렵겠다. 참고로 테크아트 LM-E7의 최종 업그레이드 또한 2018년이 마지막이었고, 이후 SONY a7 III, a7R4 등이 출시되었으나 추가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없었으니, 시기적절한 펌웨어에 대한 기대도 갖기 어렵다.

 

• PRONTO 어댑터는 AF-S 초점 모드 만 지원합니다. 초점 영역을 광각에서 중앙 또는 플렉스 블 스팟 (S / M / L)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초점 영역을 줄이면 속도가 크게 감소하고 초점 사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PRONTO 어댑터의 무게 제한은 부착 된 렌즈에 대해 600g (1.3lbs)입니다. M- 마운트 렌즈로는이를 초과하기 어렵지만 SLR 및 미디엄 포맷 렌즈에 두 번째 어댑터를 사용하면 능가하기 쉽습니다. 사내 테스트 및 소비자보고는 더 가벼운 카메라 대신 렌즈를 지원할 때 성공을 보였습니다.
• PRONTO 어댑터의 길이를 변경하는 모터에서 약간의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정상입니다. 이 소음은 극히 적으며 대부분의 상황에서 방해가되어서는 안됩니다.
• 어댑터의 반응이 느리면 렌즈와 어댑터를 분해하십시오. 어댑터의 신호 접점 양쪽을 기술 등급 알코올로 청소하십시오. 재 조립하기 전에 완전히 말리십시오.
• 밝은 조명 상황에서는 어댑터가 기본 AF 렌즈만큼 빠르게 초점을 맞추지 만 낮은 조명에서는 자동 초점이 상당히 느려집니다.
• PRONTO 어댑터는 카메라가 꺼져 있어도 카메라 배터리를 천천히 소모 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이 문제를 방지하려면 배터리를 잠시 뺐다가 다시 삽입하면됩니다.
• 부착 된 렌즈의 무게 제한은 600g 이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무게가 더 큰 렌즈를 사용하면 모터와 마운트 모두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이것은 수동 어댑터이므로 카메라 본체와의 전자 통신에 의존하는 렌즈 기능 (자동 초점, AE 측광, 손떨림 보정 등)이 중단됩니다.
• 'Focus-By-Wire'렌즈 (예 : Canon의 STM 또는 Nikons AF-P)는 수동 렌즈 마운트 어댑터가 렌즈에 전원을 공급하지 않기 때문에 렌즈에 수동 초점 링을 연결하는 데 전원이 필요합니다. 초점.
• 노출을 수동으로 설정하거나 카메라의 조리개 우선 (스톱 다운) 모드를 사용하여 측정합니다.
• 렌즈에 수동 조리개 제어 링이없는 경우 렌즈 조리개는 기본 위치로 되돌아 가며, 렌즈에 따라 가장 큰 f- 스톱까지 멈춰 있거나 가장 작은 f- 스톱까지 열리게됩니다.

Fujifilm X Mount Cameras - Popular tested models include:
Fujifilm X-Pro3Fujifilm X-T2, X-T3, X-T4Fujifilm X-E3, X-H1Fujifilm X-A1, X-A2, X-A3, X-A10

Not recommended on the following cameras - the bottom of the current version of thisadapter hits the lens release button which prevents the adapter from locking in place:
Fujifilm X-T20, X-T30Fujifilm X-T100, X-T200Fujifilm X-A7

Note: The adapter does not work on the Fuji X-A5 camera model.

자동 초점 속도 :

PRONTO 어댑터는 카메라의 AF 센서에 의존합니다.이 초점으로 인해 모델마다 실제 성능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동 초점 제한 :

얼굴 감지 또는 눈 감지와 같은 카메라의 모든 AF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 가능한 카메라 기종에는 주로 근래 출시된 카메라가 적시되었는데, 유튜브의 리뷰 영상에서는 X-E1에서도 동작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X-pro1에서도 적용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한다. 그냥 장착만한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그것을 경험해 보고 싶은 충동은 렌즈의 곰팡이 같아서 한번 피어나면 잘 사라지지도 않았으며 억지로 지우거나 욕망을 억눌러도 분명한 흔적이 남는 듯하다. 도를 닦고 있는 것도 아니니 이런 욕망에 금욕으로 맞설 이유도 없어서 언제나 꼭 필요하다는 자기변명을 둘러대며 욕망을 따랐지 싶다. 사실,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생기지도 않을 욕심이다. 지식을 가장한 수많은 광고와 홍보, 그리고 유혹이 만연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의 폐해 중 하나란 생각도 하게 된다.  

 

위의 어댑터와 거의 동일한 구조와 작동 방식인 L/M-E 자동 초점 어댑터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작동 원리, 그리고 고장에 얽힌 에피소드는 이전 수다 글로 대신하자.

 

 

2018/05/21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디지털 카메라와 수동 올드렌즈 그리고 이종 장착] - <올드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결합 27> 테크아트 프로 LM-EA7와 프론토 LM- Sony(E) AF 어댑터 그리고 LM-E AF 어댑터에 관하여/ Techart PRO LM-EA7 & Fotodiox PRO Pronto LM-Sony(E) AF adapter

 

<올드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결합 27> 테크아트 프로 LM-EA7와 프론토 LM- Sony(E) AF 어댑터 그리�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올드 렌즈를 최신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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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 [카메라에 관한 잉여 Know-how/수리수리 마(구)수리] - <우당탕탕 수리 24> LM-E AF 어댑터(포토디옥스 프로 프론트) 수리 / Fotodiox pro Pronto adapter repair (Techart LM-EA7)

 

<우당탕탕 수리 24> LM-E AF 어댑터(포토디옥스 프로 프론트) 수리 / Fotodiox pro Pronto adapter repair (Techar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움츠려 들고 건강에 문제가 생겨 따듯한 계절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이지 못하는 것처럼 카메라와 관련된 기계 장치에도 추운 날씨는 고장이나 불완전한 작동 상황이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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