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5 썸네일형 리스트형 "숨어있기 좋은 방" / A good room to hide 딱히 추구하는 사진의 스타일이나 촬영되는 피사체나 장면에 대해 특정한 가치 부여 없이 그냥 저냥 취미 또는 일상의 소소한 기록이나 추억의 흔적 쯤으로 생각했고 딱 그정도 수준에 만족하며 지금 껏 지내왔다. 감정의 큰 기복없이 평온한 나날이었지만, 시간에 떠밀리듯 보내는 날들이 조금 아쉽기는 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버리고 또 그것에 쉽게 익숙해져서 오늘이 어제 같고, 어제가 오늘 같았다. 분명 변해가는데 무엇이 변했는지 꼭 집어 말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똑 같은 매일의 반복 같았는데 20년 전의 사진을 보니 너무 낯설다. 그 시절에 추억하는 것이 꽤 많은데 사진으로 보는 모습은 왜 그리 낯이 선 걸까. 기억 속의 감상과 시간이 훌쩍 지나 옛 사진에서 마주하는 모습은 너무 큰 차이가 있어서 사진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