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렌즈와 디지털카메라의 이종결합 27> 테크아트 프로 LM-EA7와 프론토 LM- Sony(E) AF 어댑터 그리고 LM-E AF 어댑터에 관하여/ Techart PRO LM-EA7 & Fotodiox PRO Pronto LM-Sony(E) AF adapter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올드 렌즈를 최신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연결형(확장형 튜브) 어댑터의 결합은 꽤 매력적이다. 고 해상력의 이미지나 전문 촬영 용도에 썩 어울리지 않을지 몰라도 소소한 일상의 사진 촬영에서는 최신 디지털 이미징 기술과 올드 수동 렌즈의 결합이 나쁘지 않고, 올드 렌즈들만의 독특한 매력과 수동 포커싱만의 손맛과 느림의 미학은 빠르고 쾌적한 포커싱이 필수가 아님을 느끼게도 한다. 하지만 이런 손맛과 느림의 미학도 언제나 '좋다'라고만 할 수 없는데 인물 사진 촬영 시 마냥 촬영의 대상인 모델을 느림의 미학의 희생양으로 한동안 세워두기에는 너무 미안하고 비 효율적이었으며, 적당한 포커싱으로 타협한 결과로 희생되는 또렷함과 선명함이 아쉽기도 했다. 최근의 AF 렌즈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겠지만, 그동안 애정을 갖고 하나 둘 모아둔 매력적인 올드 수동 렌즈에 대한 미련이 남고 이 올드 렌즈들에 더 애착이 가고 이런 올드 렌즈를 최신의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버무려 쓰는 것이 나만의 정체성인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고민에 몇 해 전 등장한 Techart LM-EA7은 매우 유용해 보였고, 한동안 바로 구매를 할지, 아니면 좀 더 개선된 버전을 기다릴지, 진정한 올드 수동 렌즈는 그 본연의 만듦새에 맞게 수동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지를 두고 고민했다.
꽤 고심했지만, 결론은 조금 허망했는데 서서히 시작된 노안 탓에 더 이상 순혈? 수동 포커싱을 고집하기는 힘들었다. 적당한 핑계는 언제나 잡다한 장비 수집으로 이어지기 쉽다. 아트테크의 LM-EA7은 몇번 경험한 적이 있으니, 조금은 특이한 녀석을 고르고 싶었다.
간혹 사용하면서 기억해 둘만한 카메라나 렌즈 또는 관련 액세서리에 대해서 종종 수다의 주제로 삼는데, 편협한 경험이나 사소한 선입관에 매몰되서 헛소리를 하는 것은 아닐까 싶고, 때때로 괜한 장비 자랑이나 의도치 않은 자발적 홍보가 되지 않을까 경계하기도 한다. 단순한 개봉기나 구매기 등도 재미는 있겠지만, 앞에서 언급한 오류에 빠지기 쉽고 지름에 대한 감상 이상의 큰 의미는 없지 싶어서 최소 몇 달 이상은 이리저리 굴려보면서 체감한 장단점에 대해 소개하고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점을 찾아 정리하려고 고심하는 편이다. 마땅한 소감이 없거나 정리가 잘 되지 않는 정도가 심한 때는 한 두 해를 훌쩍 넘기기도 해서 정작 관심이 시들해진 뒤늦은 사용기를 생뚱맞게 내놓기도 한다. 이런 비효율의 타이밍 탓에 궁금해하는 이도 별로 없고 읽는 이에게도 별로 도움이 될 리 없겠지만, 그래도 뭐라도 씹고 뜯고 맛보는 수다를 이어 가려고 시작했다. 무엇보다 '쓸만한 것'인지 특징이나 장/단점을 요목조목 따져 보고 싶었다.
테크아트 PRO LM-EA7은 등장부터 꽤 관심을 많이 받아서 자세히 소개된 정보도 웹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정식 수입 판매처(썬포토?)에서 제공하는 정보도 있으므로 이를 먼저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이번 수다에서 주로 언급할 Fotodiox PRO 프론토 LM-Sony(E) 어댑터는 테크아트 프로 LM-EA7 어댑터와 거의 유사하므로 별도로 언급하지 않아도 두 제품 모두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엄밀히 따지자면 프론토 프로 LM-E AF 어댑터는 Techart PRO LM-EA7의 모방/모조품으로 보인다. 특허 등의 선행하는 권리에 대해서는 무법 천지의 정글?과도 같은 중국 제조 생태계에서나 가능한 복제품이지 싶다. 둘의 유사한 점은 소소한 외형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소니 디지털 미러리스 (E 마운트용) 장착용 라이카 M 마운트 대응 AF 렌즈라는 점 이외에도 내부의 구조, 그리고 심지어 제어 알고리즘이나 업데이트 소프트웨어까지 공유 가능한 거의 같은 것이 아닌가 싶다. (해외의 유튜브를 검색해 보면, 테크아트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프론토 LM-E 어댑터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을 소개한 영상도 있고, 판매처인 FOTODIOX는 종종 이런 아류의 제품을 라이선스 없이 만들기로 유명하다는 소문도 있다)
중국의 짝퉁 제품을 두둔하거나 권장할 의도는 아니지만, 때로는 특허 사냥꾼의 횡포나 황당한 특허 분쟁 등과 같이 특허나 이와 관련된 영업상의 권리 등이 언제나 보호되고 지켜주어야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문도 생긴다. 무형 재산권에 대한 지나친 보호는 때로는 정당한 경쟁마저 어렵게 만들고 기술 발전이나 소비자의 선택권을 줄이는 것은 아닐까? 특허 등은 일종의 재산권이나 영업권에 불과하니 인권처럼 천부적이고 절대적인 권리도 아닌 것이니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게(삐딱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 연유로 '짝퉁'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반란이나 주머니의 가벼움을 상쇄시켜주는 가성비의 유혹이 그리 나쁘지 않을 때도 많았다. 사실 카메라나 렌즈를 제외한 주변 기기나 악세사리는 중국發 가성비 넘치는 제품을 즐겨 쓰기도 하거니와 간혹 무리해서 장만한 이름값으로 가격만 높고 허우대만 멀쩡한 진품이란 것들에 도리어 더 실망할 때도 더러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Fotodiox PRO 프론토 LM-Sony(E) 어댑터는 그 모방/모조의 정도가 조금 심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 기다 해외에서 두 제품의 판매 가격 차이도 거의 없어서 가성비의 즐거움 따위도 없지 싶다) 제품의 구조나 설계, 작동 소프트웨어까지 통째로 모방한 제품을 보는 것은 그리 흔치 않으니 이채롭다. (하지만, 조금 더 엄밀하게 보자면 특허의 범주에 속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흔히 '특허'라고 대표하거나 퉁쳐서 표현하는 산업(지적) 재산권 등을 해당 고안이나 기술에 대해 법률적/기술적 용어로 다듬고 권리 범위 등을 확정하여 출원과 공개를 거쳐 일정 기간 이후 획득 가능하고 또한 특허는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각 나라에 저마다 특허를 취득 절차를 거쳐야 인정된다.(국제 관련 특허가 있지만, 관련국에만 적용되므로 포괄적인 국제 특허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만 해도 특허/실용신안/상표 의장권 등으로 나뉘고 특허는 새로운 기술적 고안이 있어야 하는 사안으로 매우 까다롭게 인정된다. 때때로 해당 기술의 유출/모방의 위험 때문에 특허 출원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테크아트가 해당 기술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불분명하니 이에 대해서 자세한 내막은 구체적으로 따져 보기 전에는 모를 일이다)
자세한 내막은 어찌 되었든 두 제품은 하부의 일부 외부 디자인과 마운트 부분의 소재(알루미늄 합금 vs 황동)의 차이를 제외하면 거의 유사하고 특히 내부의 구조 및 설계와 소프트웨어는 펌웨어 업데이트가 호환될 정도로 거의 동일하지 싶다. 만듦새(빌드 품질)도 큰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다. 따라서 (분명히 선구적 제품은 테크아트 프로의 제품이지만,) 이런 선후나 실질적인 법적 권리 귀속의 당사자 구분이 이 수다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으므로 아래에서는 두 제품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LM-E AF adapter로 통칭하자.
▶ LM-E AF adapter의 원리와 사용법
130g 내외의 무게밖에 되지 않는 이 어댑터의 구조는 그리 복잡해 보이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구조는 라이카 M 마운트의 렌즈를 소니 E 마운트 장착 가능하도록 연결해주는 가변(0~4.5mm) 확장형 어댑터이며, 소니 E 마운트의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라 중 AF 위상차 검출 시스템과 AF 알고리즘에 부합하여 AF 포커싱을 위해 광축에 따라 전/후로 움직이는 독자적인 구동 부분(저속 회전 기어 -분당 10회전/N10- DC 모터)을 가지고 있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블루투스 모듈이 결합되어 있는 구조로 보인다.
사용법 또한 간단한데, 라이카 M 마운트의 렌즈 또는 어댑터를 LM-E AF 어댑터와 카메라에 순서대로 장착하고, 장착된 렌즈의 초점 링을 무한대에 위치시키는 것으로 준비는 완료된다. 카메라 전원을 켜고, 반셔터를 누르면 LM-E AF adapter가 전후로 확장/축소하며 작동한다. 조리개 우선 모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카메라의 조리개 설정 값을 f/2로 설정하여야 한다. 이외의 조리개 값으로 설정할 경우에는 측광 정확도가 떨어지고 과다노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렌즈의 광학계를 AF 어댑터에서 전후로 이동하여 포커싱을 하는 구조이므로 수동 렌즈에 달린 MF 포커싱 링을 조작한 것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AF 어댑터가 대신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따라서 기존의 일반적인 이종 장착용 AF 어댑터와 차이를 보이는데, 기존 일반적인 AF 어댑터는 카메라와 이종 제조사의 AF 렌즈를 연결하여 정상적인 AF로 작동하게 하기 위하여 전기적인 접점을 연결하고 각각의 AF 알고리즘에 맞도록 해당 정보를 제어/전달하는 기능이 주를 이루는 것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로 인해서 AF 구동과 관련한 장치가 렌즈에 전혀 없는 수동 전용의 렌즈들도 AF 작동이 가능하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카메라의 AF 방식 중에서 상면 위상차 검출 AF 방식의 정보/알고리즘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LM-E AF 어댑터가 정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카메라는 E 마운트의 a6300, a6500과 a7 시리즈 중 상면 위상차 AF를 사용하는 카메라로 제한된다. 즉, 콘트라스트 AF 기능만 있는 A7S 시리즈의 경우에는 AF 작동이 불가능하고, 하이브리드 AF 방식이지만, 상면 위상차 AF의 알고리즘만 따로 분리되지 않은 a6000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위상차 검출 AF 정보에 국한되므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의 AF 기능 중 일부(동영상 모드에서의 AF, Eye-AF)는 제한된다.
▶ LM-E AF 어댑터의 장점
AF 구동 장치가 전혀 없는 수동 MF 렌즈를 AF 렌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기존 일반적인 AF 어댑터 등은 마운트 규격이 서로 다른 AF 렌즈와 카메라를 장착 가능하도록 결합하여 AF 구현의 용도였으므로 해당 마운트의 전기적 접점을 연결하고 원활하게 Af 작동을 제어하는 역할이었던 것에 비해, LM-E AF 어댑터는 어댑터 자체 내장된 독립된 구동부로 AF를 어댑터가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조적/기능적인 분명한 차이가 있다.
위상차 AF 검출 알고리즘에 의해 작동하므로 위상차 AF의 특징인 제법 빠른 AF가 장점이다. 그리고 AF-S, 얼굴 인식 AF 및 연속 초점(AF-C) 또한 제법 쓸만한 수준이다. 단, 동영상 모드에서는 AF 지원이 되지 않으며 Eye(눈동자 인식)-AF 또한 지원되지 않는다. 이는 하이브리드 AF 검출 알고리즘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해서는 단점에서 다시 다루자.
Leica M 마운트의 다양한 수동 렌즈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어댑터를 연결하여 다양한 마운트 규격의 렌즈를 AF로 활용할 수 있다. 라이카 M 마운트의 플랜지 백 거리는 미러리스 구조로 인해 27.8mm에 불과하고 따라서 이보다 긴 플랜지 백 거리를 갖는 렌즈들의 경우 별도의 확장형 어댑터를 통해 정상적인 포커싱이 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다.(소니 E 마운트의 플랜지백 거리가 18mm 이므로 LM-E AF 어댑터의 실제 두께는 약 9.8mm에 불과하다) M39 렌즈 또는 M42, canon FD, nikon F, Leica R 등등 무수한 SLR용 수동 렌즈 뿐 아니라 최근의 SLR/DSLR 렌즈 또한 활용 가능하다. 단, 최근의 AF 렌즈 중에서는 조리개 조작 링이 렌즈에 별도로 장착되어 있지 않고 카메라 본체에서 조작하는 구조인 경우에는 AF는 가능할지라도 조리개 조작은 지원되지 않는다.
광각 렌즈나 표준 렌즈의 경우, 최소 초점 거리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AF 구동을 위해 확장되는 간격이 약 4.5mm 정도에 달하기 때문인데, 광각 렌즈일수록 최단 촬영 거리 단축은 더 눈에 띈다. 하지만, 초점 거리가 긴 렌즈에서라면 포커싱 조작으로 확장/축소(전/후)해야 하는 부분이 늘어나므로 최단 초점 거리가 반드시 줄어드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데, MF 렌즈의 경우 렌즈에 장착된 헬리코이드의 포커싱을 근거리로 이동시키면 최단 촬영거리가 확실히 줄어든다. 단, 이렇게 조작한 상태에서는 무한대 부분에 포커싱이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카메라의 포커싱 링 조작으로 최단 거리가 감소하여 사용할 수도 있는 정도에 그치고 반드시 감소한다는 것은 아니다. (준 망원 이상의 장초점 렌즈의 경우 최단 거리 감소를 위해서는 수동 포커싱 링의 조작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LM-E AF 어댑터에 렌즈를 장착할 때는 일반적인 경우에는 해당 장착하는 수동 렌즈의 포커싱 위치가 무한대에 위치하도록 장착해서 사용하는데 근경에서 무한대까지 전 구간의 영역에서 AF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장초점 거리의 렌즈의 경우에는 근접한 포커싱 범위 즉, 촬영 최단 거리가 더 늘어날 수 있으므로 근경을 촬영하고자 할 때는 장착된 수동 렌즈의 포커싱 링을 근거리로 위치시키면 최단 촬영거리 이내로 AF 범위가 변경된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수동 렌즈 본연의 AF 범위보다 더 근접한 최단 거리 촬영이 가능하지만 촬영자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작이 요구된다.
LM-E AF 어댑터는 몇 가지 설정을 변경/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는 어댑터를 카메라에 장착한 상태로 카메라 본체에서 조리개 값을 지정된 해당 값에 설정하고 셔터를 눌러서 이미지를 촬영하면 해당 조리개 값에 따른 옵션이나 설정 기능으로 설정 변경된다. 설정/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나 옵션은 '장착 렌즈의 초점거리 설정'과 AF에서 MF로 전환 시 어댑터의 확장 포커싱 위치 선택' 그리고 업그레이드 모드 등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다양하지는 않지만, 장착된 렌즈의 초점거리 설정은 촬영된 이미지의 메타 데이터에 반영되며 카메라의 스테빌라이저 기능 설정과 관련 있으므로 제법 유용해 보인다. (하이브리드 AF 전용의 렌즈에서는 자동으로 설정되지만, 수동 렌즈의 경우 해당 데이터를 카메라에 제공할 수 없으므로 어댑터에서 이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수동 렌즈 사용 시 스테빌라이저 기능의 설정 방법과 유사하다. 그리고 렌즈의 초점거리 설정과 AF 속도나 검출 성공률과는 별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AF/MF 버튼 조작으로 AF 모드에서 MF 모드로 전환될 때 LM-E AF 어댑터의 정지 위치(무한대 또는 최단 촬영 거리 또는 그 직전의 AF 위치)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조리개 값 설정에 따른 세부적인 내용은 제조사의 정보를 확인하자.
Techart PRO LM-E7의 경우 지속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소소한 성능 향상이 새로 출시되는 카메라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어댑터 내장의 블루투스 모듈과 스마트폰에 테크아트 전용 앱을 통해서 가능하다. (Fotodiox PRO LE-Sony(E) 어댑터의 경우 포토디옥스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업그레이드가 지원이 되지 않는다고 표시되어 있으나 앞 서 잠시 언급하였듯이 테크아트 앱을 통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구매 시 버전 4.0이 설치되어 있는데, 버전 6.0으로 업그레이드) 블루투스 인식 거리가 매우 짧으므로 카메라에 어댑터를 최대한 근접시켜야 한다. 어뎁터를 카메라에 장착하고 f90으로 설정 후 셔터를 눌러 이미지 한 장을 촬영 후에 전원을 끄면 업그레이드를 위한 블루투스가 활성화되며, 이후 스마트 폰에 설치된 테크아트 LM-EA7 앱을 실행)
▶ LM-E AF 어댑터의 단점
AF 구동을 위한 구조적인 문제와 협소한 공간 탓에 모터 구동 소음이 있다. DC 모터의 일반적인 단점인 소음과 모터의 회전을 전달하기 위한 기어 장치 등에서도 소음이 발생하지 싶다. 하지만, 동영상 모드에서 AF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작동 소음이 그렇게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최근 자동 렌즈들의 조용한 AF 성능에 비하면 신경에 거슬리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수동 전용의 렌즈를 AF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소음 발생은 일종의 기회비용의 한 요소쯤으로 감안할 수 있고, 실제 스틸 이미지 촬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므로 용인할만하다.
포커싱을 위해 어댑터의 확장 축소하는 구조에 대한 단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인 렌즈의 포커싱 구동 방식은 경통 내부에서 구성요소의 길이 변화로 이루어지고 이는 렌즈 내부에서 이루어지도록 설계되면 외형 변화는 단지 모터의 구동 소음이나 경통 끝단의 길이 변화 정도로 나타난다. 하지만, LM-E AF는 어댑터 연결 부분에서 길이 변화가 외부에 완전히 드러나고 이를 가려주는 장치 또한 없으며 끝단의 길이 변화가 아니라 어댑터로 연결된 렌즈 전체가 앞뒤로 움직이는 구조이므로 렌즈를 잡으면 AF 구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촬영 시에 카메라를 잡는 방법 즉, 렌즈 아래를 살짝 받치고 초점 링을 잡고 조작하는 전통적인 카메라 촬영 자세에 익숙하다면 렌즈가 움직임에 방해가 된다.
동영상 모드에서 AF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동영상 모드의 AF 알고리즘이 하이브리드 AF 방식(그중에서도 콘트라스트 AF)에 의존하는 탓이 크기 때문이지 싶다. 일반적인 스틸 이미지 촬영에서는 위상차 검출 AF가 주가 되어 빠른 AF 속도를 주도하고 콘트라스트 검출 AF가 정밀도를 향상하는 역할을 하는 것에 비해, 동영상 모드에서는 콘트라스트 검출 AF 방식의 중요도가 높고 두 방식의 유기적인 보완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므로 위상차 검출 AF 정보만을 이용하는 LM-E AF 어댑터에서는 반쪽짜리 AF로 전락해서 원활하게 AF 수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LM-E AF 어뎁터에서 얼굴 검출 AF도 가능하지만, 위상차 AF 검출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고 이를 벗어나면 얼굴 검출은 여전히 활성화되지만 AF는 제대로 작동/촬영되지 않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어댑터 자체에 MF/AF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작은 크기에 너무 욕심인 듯도 하다.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의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장착 사용하지만, 상면 위상차 검출 AF의 정보만 활용하므로 AF 정밀도와 검출 성공률에서 아쉬움이 있다. (이 정밀도의 아쉬움에 대한 비교 기준은 전용의 AF 렌즈와 비교할 때이다. 때때로 심혈을 기울인 수동 포커싱도 정말 또렷한 초점으로 대단한 정밀도를 구현할 수 있겠지만, 속도와 AF 정밀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비록 최신 하이브리드 전용 AF 렌즈에 비해서는 손색이 있고 수동 포커싱(MF) 보다는 LM-E AF adapter의 정밀도가 일반적인 기준에서 비교한다면 더 높을 것이다) AF 속도에서는 최근의 전용 AF 방식의 렌즈에 크게 뒤처지는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상면 위상차 검출 AF의 구조적 단점(전용 AF 모듈을 갖는 DSLR 카메라의 위상차 검출 AF 방식에 비해 이미지 센서 픽셀 일부를 위상차 검출 센서로 대체한 상면 위상차 검출 AF 방식은 정밀도에서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콘트라스트 검출 AF의 정밀도로 보완하는 것이 하이브리드 AF 방식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으로 인한 AF 정밀도의 저하는 LM-E AF 어댑터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이를 종종 올드 수동 렌즈의 해상력 낮거나 선예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을 듯하다. 이에 관련해서 위상차 검출 AF의 또 다른 단점으로 조리개를 많이 조이거나(표준 렌즈 기준으로 f/8 이상 조여지면 AF 검출 성공률이나 속도 저하가 체감된다) 깊은 심도의 초광각 렌즈 등에서는 위상차 검출이 쉽지 않으므로 AF 검출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AF 렌즈는 개방 측광 기능과 유사한 개방 AF 검출 방식 즉, 조리개가 개방 상태에서 위상차 포커싱이 이루어지고 다시 조리개를 조여 심도를 확보하는 방식이므로 조리개를 조여 촬영하는 경우에도 이런 단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일부 RF 렌즈 중 광학계의 사출부(후옥)가 돌출한 유형의 렌즈에서 또한 AF 검출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이는 이미지 센서에 사광으로 입사하는 빛에 대한 반응의 문제와 같이 이미지 센서 상면에 위치하는 위상차 센서에 비스듬히 입사하는 빛으로 인한 위상차 검출의 곤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면 조사형 센서에서는 조금 개선될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이런 조건에 제법 많이 해당하는 보이그랜더의 초광각의 Helia 렌즈 등에서 LM-E AF 어댑터의 AF 검출 성공률이 매우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때가 많았다. 조리개를 조이면 AF 검출률은 더 낮아진다. 이 문제는 추정컨데 하이브리드 AF 시스템. 즉, 상면 위상차 AF 센서의 저조도에서의 성능 문제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이미지 상면의 위상차 AF 센서는 DSLR 카메라의 AF 모듈의 센서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아서 수광률 또한 매우 낮고 따라서 저조도의 조건에서 상면의 위상차 검출 AF 센서에 유입되는 광량이 부족한 경우 위상차 검출 AF 성공률이 낮아진다. (상면 위상차 검출 AF 센서를 크게 만들면 해당 부분의 상이 데드 픽셀과 같이 처리되므로 그 크기가 클수록 보간이 어렵고 따라서 화질에 영향을 주므로 크기를 키우는 데는 단점이 따른다) AF 방식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로 대신하자.
하이브리드 AF 방식의 카메라에 구현된 상면 위상차 AF 방식은 정밀도 면에서 완벽한 AF 방식이라 하기는 곤란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즉, 하이브리드 AF는 AF의 속도에서는 (상면) 위상차 AF의 장점을 취하고 AF 정밀도에서는 콘트라스트 검출 AF 장점을 효과적으로 취한 방식이고, 따라서 하이브리드 AF 방식의 카메라에서는 상면 위상차 검출 AF의 정밀도는 일정 타협이 이루어진다. LM-E AF 어댑터는 (상면) 위상차 검출 AF의 정보만을 활용하므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의 성능을 온전히 구현하는 것을 전제로 최근 만들어진 네이티브 AF 렌즈에 비해 AF 검출 정밀도에 손색이 있는 방식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어댑터의 협소한 폭과 마운트 부속이 AF 포커싱을 위해 길이가 가변 하는 구조적인 안정성 문제로 장착하는 렌즈의 하중이 (2 lbs/907g) 제한된다. 장착하는 렌즈의 무게 증가로 AF 구동 속도가 미세하게 영향을 받는 느낌도 있다. 실제 사양에서는 700g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표시되지만 쾌적한 구동 속도 등을 감안하면 300~400g 정도가 추천할만하다.
장착하는 렌즈의 포커싱 방식이 구성요소군 전체가 이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 구성 요소 중 포커싱을 담당하는 일부 구성요소의 이동으로 이루어지는 렌즈(흔히 플로팅 포커스 방식)의 렌즈들에서는 LM-E AF 어댑터의 AF 기능이 원활하게 구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LM-E AF 어댑터는 수동 전용의 렌즈를 AF 렌즈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와 라이카 M 마운트 방식의 짧은 플랜지 백 거리를 활용하여 다양한 렌즈에서 AF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꽤 좋다. 특히, 2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올드 렌즈 등도 벨로우즈형의 어댑터 등을 활용하여 AF 활용 등은 아이디어에 따라 활용도가 대폭 증가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리고 장착하는 렌즈의 무게 제한도 렌즈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보조 장치를 활용해서 더 크고 무거운 중형 카메라용 렌즈도 AF로 활용할 수도 있었다.(카메라의 무게가 700g 이하라면 렌즈를 고정시키고 카메라를 움직이게 작동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AF를 사용하는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의 AF 검출 알고리즘 중에서 (상면) 위상차 검출 AF 정보만을 활용하므로 카메라의 AF 성능 중 반쪽만 활용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이는 결과적으로 AF 정밀도에서 한계로 드러나고 동영상 모드에서 LM-E AF 어댑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며 Eye-AF도 지원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원인은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이므로 앞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이를 기대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이는 쉽지 않다. 소니가 E 마운트의 전기적 접점에 대한 일부 정보를 공개했고, 해당 E 마운트 규격의 독점적인 의장권? 일부 서드파티 제조사와 공유하고 있지만, AF 제어 알고리즘에 대한 세밀한 정보(Eye -AF 등)는 공개한 바 없어서 그리 크게 기대하기 어렵지 싶다. 위상차 검출 AF와 콘트라스트 검출 AF 알고리즘을 각각 구현한 sony E 마운트용 캐논 EF 렌즈용 AF 어댑터(메타 본즈, Viltrox IV 등)도 있지만, 콘트라스트 검출 AF 모드의 성능은 실망스러웠다. 더구나 소니 자체에서 출시한 A 마운트 렌즈 호환용 AF 어댑터인 LA-EA에서 조차 위상차 검출 AF만을 활용되는 것으로 미루어 밝혀지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신의 렌즈의 하이브리드 AF와 성능 차이를 유지하여 새로 출시하는 렌즈군의 판매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지원하지 않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추측컨데 소니의 입장에서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일 게다)
올드 수동 전용의 렌즈를 AF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정도에서 만족한다면 사용할 만하고 빠릿빠릿한 AF 검출은 일응 쓸만하다. 하지만, 최신의 전용 AF 렌즈의 속도와 정밀도에 비교하기에는 그 세월의 격차만큼은 아니래도 실질적인 차이가 체감된다. 그리고 한편으론 수동 렌즈는 수동 포커싱 조작으로 사용하는 것이 제격이란 생각도 떨치기 어렵다. 즐기는 촬영 방식이나 취향에 따라 효용의 차이는 분명히 있지 않을까 싶다.
내부 구조까지 궁금하다면 추가된 수다 링크를 참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