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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 Modding/Crafts & Home decoration ideas

카메라 렌즈를 위한 가죽 하드 케이스 만들기 / Making a leather case for your camera lens

  잉여력이 넘치는 주말엔 뭔가 집중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웬만하면 보람이 큰 것으로 선택하자. 오늘은 그간의 주 취미생활이었던 카메라 만지작 거리기(사진 촬영이라고 말하고 싶으나 실상은 카메라를 단지 만지작 거리는 수준이었다)와 새로 조금씩 도전해보고 있는 가죽으로 잡동사니 만들기 취미를 결합해 보기로 했다. 물론 웹 검색을 통해 사전에 최소한의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고, 가죽공예에 반드시 필요한 도구를 해외직구로 구매하였으며 가죽 및 왁스, 에지 코트(초코색) 등을 동대문 근처 전문상점에서 미리 구매해 두었다.

 

 결과물은 이러하다. (사진의 아이폰 케이스 또한 웹에서 정보를 검색하여 자작한 것이다. 케이스 가죽의 무늬와 색으로 볼 때, 글쓴이의 비정상적인 취향을 짐작할 수 있겠다)

 

 

 

 기본적인 도안은 머리 속에 대충 정리하고, 각각의 수치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왜냐면 아직 세부적인 꾸밈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두루뭉술하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고, 나의 삶은 항상 임기응변으로 순간의 고비에 땜빵으로 살고 있다.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보는 것이 나으니 제작 중의 이미지를 참고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도안은 크게, 렌즈의 구경을 감안한 측면 원 두 개, 그리고 원통 측면을 이룰 직사각형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치수는 원형의 지름을 먼저 정하고, 그리고 렌즈의 길이에 맞는 직사각형 짧은 면의 길이, 그리고 원의 지름 * 원주율로 직사각형의 긴 면의 길이를 적용하였으며, 마름질을 끝내고 치즐로 구멍을 뚫고 순차적으로 바느질을 시작했다.(재단 시에 각 수치를 잘 계산하여야 전체적으로 오차가 없다. 치수 계산과 재단은 없던 집중력이라도 끌어 모아야 한다)

 

 

 

 한쪽 면의 원형과 직사각형을 바느질 하였고, 고정을 위한 부분(소유한 유일한 가죽공예용 액세서리로 멋을 냈다)을 만들고, 에지 코트로 기본 마감 후, 의도한 자리에 바느질하여 고정하였다. 측면 원은 아래 부분 200도 정도 부분만 바느질로 고정하고 위쪽 160도 정도는 렌즈를 수납할 때 입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 처리한다. 그리고 개방부는 바느질이 필요 없는 부분이므로 마름질(재단)에서 이 모양을 반영하였다.

 

 

 

 한쪽 측면을 마저 바느질하고 막고나면 치즐로 구멍 뚫기나 바느질 등이 모두 불편하므로 미리 원통 형태를 만들어 고정 부분을 걸 수 있는 부분 등의 구멍을 미리 뚫어 두는 것이 편하다.

 

 

 

고정 부분을 만들어 달고 결속해 보았으나 생각보다 헐 겁다. 수정하여 고정 부분 결속이 강하도록 두줄 바느질로 수정하였다.

 

 

 

 외형의 바느질이 완료되었다. 현재는 가죽 외형만으로 소프트하다. 이제 외형을 유지시켜줄 하드 한 속 케이스와 렌즈 보호를 위하여 안쪽면을 펠트로 처리할 계획이다. 제작 수작업의 용이함을 위해 그때그때 작업순서를 각자의 판단으로 결정하면 좋을 듯하다.

 

 

 

 

 하드 케이스의 역할은 원통의 과자 포장통(프링글스 통과 비슷하다. 렌즈의 직경 등을 감안하여 선택하고, 재단 시에 직경 수치를 적용하여 제작하여야 한다. 종이 재질이지만 잘 찌그러지지 않는 튼튼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활용하기로 하였다. 뚜껑을 여닫을 때 경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테이핑을 하고 안쪽에 렌즈 보호를 위한 펠트(두께가 5mm 정도라 푹신푹신하다)를 본드로 붙인다. 이때 뚜껑을 여닫을 수 있도록 접히는 부분에는 본드를 바르지 않은 것이 포인트다. 가죽 외피 부분을 마감처리(에지 코트 등)하고 하드케이스 부분과 가죽 외피 부분 결합을 위해 양면테이프로 고정하였다.

 

 케이스 내부에 과자 포장통을 활용하여 원통형의 외형을 잘 유지할 수 있고, 렌즈의 보호에도 효과 적이다. 양쪽 측면부에 고리 등을 달아 휴대에 편리하도록 끈 등을 달 수도 있겠다. 원통 측면부를 좀 더 보강할 수 있도록 궁리 중이다. 이후에 휴대용 끈을 고정하기 위한 고리 등의 부착을 위해 원통형 측면부는 마감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측면 사진이 많이 없는 이유는 숙련도 부족으로 바느질이 이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케이스에 렌즈를 수납한 사진 몇 장으로 글의 마무리를 대신한다.

 

 

 

 

 

 

Super Takumar 1.4/50mm, Lens Turbo2, 접사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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