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구매한 (USB 전원으로 작동하는) 작은 컴퓨터용 스피커를 골판지를 사용해서 트랜스미션 라인 스피커로 만들었다. 저렴한 가격 탓에 소리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 사용하지 않고 방치했는데, 주말과 휴일을 틈타 개조에 도전했다. 내부의 작은 전자 회로를 통해 증폭(amplifier)이 이루어지고 두 개의 스피커로 회로에 연결되어 구성되어 있지만, 두 전선 모두 접점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아 스테레오를 지원하지 않는 것 같다. 개조한 스피커의 내부 구조를 각각 다르게 설계해서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
(종이로 만들어진) 스피커의 개조 전/후의 소리를 비교해 보자! 음향에 관해서 상식이 거의 없지만, 이리저리 검색하고 트랜스미션 라인 스피커(Trasmission line speaker) 구조로 어떻게 개조할지 이리저리 궁리했다. 스테레오 사운드 조차 지원하지 않는 저렴한 구조라서, 양 스피커의 내부 공명 구조를 달리하면 조금 더 다채로운 소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궁리를 했는데, 결과는 사실 잘 모르겠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개조한 후가 더 좋게 들린다)
이번 만들기에서 배운 것이라면 공명이 잘 될수록 좋은 소리를 내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과유불급이 딱 들어맞는 말인 듯하다. 울림 탓에 저음의 증폭은 높아지지만 동굴에서 울린 소리처럼 과한 울림으로 중/고음이 잘 구분되지 않고 뭉개져 들린다. 과한 울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스피커 내부를 방음 처리하거나 트랜스미션 라인으로 구조를 만드는 것도 그런 이유지 싶다.
얇은 골판지를 여려 겹으로 겹치고 내부에 미로 구조물을 만들다 보니 그리 가볍지 않은 적당한 무게가 되었다. 종이로 만들었으니 외부 마감까지 골판지 종이로 해결했다. 아래 스피커 개방구? 에는 34-49mm 스텝 업 링과 올드 렌즈 액세서리인 34mm 후드를 이용했다. 이런 자그마한 개조 용품? 탓에 "배보다 배꼽"이 되어버린 것은 숨기고 싶은 비밀이다.
영상 편집에도 제법 공을 들였는데, 패스트 모션을 많이 쓰니 편집 과정에 부하가 많이 걸렸다. 개조한 스피커의 소리를 영상을 통해 비교해 보자. 과연 종이로 만든 트랜스미션 라인 스피커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내부 구조를 달리하여 스테레오를 지원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 (음원 일부의 저작권 경고 탓에 비교 부분이 삭제할 수밖에 없어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