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Y & Modding/Crafts & Home decoration ideas

빈티지 에디슨 전구와 세탁소 옷걸이로 봄맞이 꽃병을 만들어 보자 - '화병 만들기'/ How to make a Vintage Bulb Vase

 

아직 바람이 차갑지만, 엊그제 '우수'였고 2월 마저 얼마 남지 않았다.  햇볕 바른 창가에 내어놓은 화분들에 생기가 도는 것이 봄이 이제 머지않았지 싶었다. 꽃을 장식하고 사는 삶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번 봄에는 탁자 위에 꽃을 마주해 볼 생각으로 화병을 직접 만들었다. 열선의 붉은빛으로 미약한 온기와 함께 옛 감성을 채워주던 빈티지 에디슨 전구가 순간의 부주위함으로 필라멘트가 끊어져 고장 나고 말았다. 이쁜 전구 모양을 그냥 버리기에 아쉬워서 이전 웹에서 봐 두었던 다육이용 전구 화분을 만들까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물을 자주 주지 않는 다육이라 해도 작은 유리병 속에 갇히면 그리 썩 행복하지 않을 듯하고 보는 사람도 편치 않을 듯했다. 뭘 만들까 며칠을 고민하다가 봄맞이용 화병을 만들기로 했다. 

 

 

 

세탁소용 일회용 옷걸이를 이리저리 구부려서 만들어졌고, 밑바닥이 원형이고 키가 제법 큰 화병 받침은 수다쟁이가 직접 만든 것이고, 영상의 사각 화병 받침은 그녀의 솜씨다. 이리저리 옷걸이를 구부리며 손이 아프다고 몇 번이고 비명을 지르고 엉뚱한 아이디어로 정신을 쏙 빼놓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것들의 만들기 단짝이 되어줘서 늘 고맙다. 

 

 

잡동사니 제작과 사소한 일상을 하나의 이벤트로 격상시켜 볼 생각으로 유튜브 영상 만들기에 열심인데, 방문자나 구독자가 없는 썰렁함은 블로그와 판박이라 조금 쓴웃음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크게 바라거나 목표한 바가 있는 것도 아니니 이 또한 너무나도 인간? 답고 그리고 잉여스러운 취미가 되고 있고 언제나 한발 비켜나 여유롭게 제대로 즐겨볼 생각이다.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