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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 Modding/Crafts & Home decoration ideas

RF 카메라 가죽 '속사 케이스' 만들기 - 캐논 7 / Making a RF camera case with leather (for canon 7)

 

가죽으로 만든 잡동사니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 이전 하프 프레임 카메라 케이스를 만들었던 가죽이 일부 남았고, 자작 카메라 가죽 케이스도 나름대로 효용이 있어서 캐논 7 카메라에도 가죽 속사 케이스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다. 사진 찍기 좋은 계절인 봄이 오고 있고,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해서 백팩에 카메라를 넣고 다니는 편이라 아무래도 가죽 케이스가 있어야 그나마 카메라를 보호하는 듯하다.

 

가죽은 이전 하프 프레임 카메라 케이스를 만들다 남은 가죽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고, 방식도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카메라 본체를 감싸는 가죽이 조금 얇아 불만이었는데, 얇은 가죽 나름의 장점이 있는 듯하다. 카메라와 케이스의 밀착/일체감이 좋고 카메라를 움켜쥘 때 이질감도 크지 않다. 보호 기능과 외형적인 멋은 두꺼운 가죽이 더 나을 듯하지만, 얇은 스키니처럼 딱 붙는 가죽 케이스 스타일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카메라 본체의 디자인에 딱 들어맞는 가죽 재단과 디자인을 위해서는 정확한 패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Canon 7의 조작부는 카메라 상부(군함부)에 모두 집중되어 있어 그리 복잡하지 않은 구조이고, 얇은 가죽 재질과 빡빡한 크기로 인해 카메라에 장착 시 가죽의 미세한 늘어남으로 모양이 틀어질 수 있으므로 두꺼운 가죽을 두 장 덧붙인 밑판을 먼저 치수에 맞춰 재단하였고, 본체를 감싸는 얇은 가죽은 가죽의 변형 정도에 맞추어 재단할 생각으로 미리 재단하지 않았다. 사실 패턴 만들기 조차 귀찮았다.

 

너무 고민한다고 없던 실력이 생기지도 않고 잘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니 대충 과감하게 시작해 보았다.

 

삼각대 연결 부분을 단 하나뿐인 펀치로 구멍을 만들고, 목타(치즐)로 스티치 구멍을 만들었다. 카메라 몸통을 감쌀 부분을 폭에 맞추어 재단하였고 세부 모양은 가죽의 늘어남으로 모양 변형을 반영하기 위해 남겨두었다.

 



박스 스티치로 케이스 밑면과 옆면 부분을 바느질한다. 딴 곳에 정신이 팔려 집중하지 못한 탓인지 스티치 간격과 모양이 엉망이다.

 

 

 

렌즈 마운트 부분과 자동 타이머 로브, 넥 스트랩 고리 부분을 재단하였다. 역시 집중력 부족과 어설픈 재단 실력 탓에 마운트 부분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빡빡하게 만든 탓에 가죽의 미세하게 늘어나거나 뒤틀리는 부분을 잘 반영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조잡한데 눈에 거슬리는 부분을 고쳐 보자.

 

 

 

케이스 밑면에 사용했던 조금 더 두껍고 단단한 재질의 가죽을 마운트 정면 부분에 보강하기로 했다. 누더기 모양으로 기워져서 아쉽지만 원래 가죽은 깁고 땜빵이 있어야 제맛이다.

 

 

 

마운트 부분 보강과 함께 그간 귀찮아서 잘하지 않았던 케이스 윗부분과 뒷면까지 모두 스티치 작업을 했다. 같은 가죽으로 비슷한 형태의 케이스를 연달아 만들었더니 감흥이 덜하다. 다음에는 좀 색다른 디자인과 가죽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

 

 

 

 

가죽 스트랩은 이전에 사용하던 것인데 장착하니 잘 어울리는 듯하다. 캐논 7의 양 측면에는 스트랩 연결고리가 있고 카메라가 좀 무거운 편이라 넥 스트랩 방식이 더 잘 어울리지만, 삼각대 연결 마운트가 한쪽에 치우친 RF 카메라에는 이런 방식의 핸드 스트랩도 잘 어울린다.

 

 

Canon SH 30mm f/1.7, AS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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