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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만들기(DIY crafts)/직접 만든 잡동사니들

카메라 렌즈를 위한 하드 케이스 만들기 II / Making a leather case for your camera lens

 

올드 수동 렌즈들을 이종교배로 즐겨 사용하다 보니 카메라 가방에 여러 개의 렌즈를 동시에 가지고 외출할 때가 많다. 카메라 가방의 보호블록이 있지만 렌즈 케이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하게 되어 다시 렌즈 하드케이스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다. 이제 자투리만 남은 가죽을 마지막으로 활용했다.  애증의 초록 악어가죽도 이제 작별이다.

 

먼저 준비물을 챙기고 내부의 원통 모양을 유지시켜줄 원통 과자통 크기에 맞추어 가단히 마름질을 하고 야심한 시간에 치즐 구멍 뚫기는 여러모로 민폐를 끼치는 행위이므로 서둘러 바늘구멍을 뚫어 두었다.

 

원통형 가죽재질의 케이스는 비교적 흔하고, 근래 중국산 케이스 등은 꽤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가능하다. 하지만 잉여스러운 나날에 생산적인 소일이라도 하고 싶었다.

 

 

이전 케이스 제작과 사용에서 느낀 점은 원통형의 상부를 여는 구조가 렌즈 보호나 휴대, 사용에 있어 대체로 만족도가 높았고 요긴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보다 심플한 형태의 하드케이스 방식으로 만들어 보고자 했다.

 

 

내부의 보호를 위해 약 0.5cm 두께의 팰트(Felt)를 사용하였고, 아랫면은 1cm 정도의 포장용 스펀지-폴리에틸렌 폼-를 원형으로 잘라서 서로 맞물리도록 끼웠다.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업했고, 팰트의 마찰력과 폴리에틸렌 폼의 탄력이 맞물려 제법 견고하게 고정되었다.

 

 

가죽공예 또는 가죽 케이스라고 말하기 민망하지만 가죽을 원통 주변을 감싸고 바느질을 했다. 가죽을 겉면에 활용했으니 가죽공예라고  관대하게 인정해 주자. 숙달되지 못한 바느질은 언제가 힘겹다. 하지만 투박한 점이 자작의 묘미라고 애써 위안한다. 과자 포장용 종이 재질의 원형통을 자른 상태라 잘린 표면이 날카롭고 뚜껑을 여닫는 부분이라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 보여서 검정 테이프로 둘레를 테이핑 하였다. 그 탓에 뚜껑이 꽉 끼어서 쉽게 열리지 않는다. 뚜껑을 좀 더 쉽게 여닫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 봐야겠다.

 

절연테이프의 고무재질로 인해 마찰이 심해 뚜껑을 여닫는 것이 쉽지 않았다. 종이 재질의 테이프로 상부의 테이핑을 바꾸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케이스는 내경이 6.5cm 정도인데 50~55mm 필터 구경의 렌즈를 용이하게 수납 가능하다. 두툼한 펠트 천을 아끼며 요긴하게 사용했는데 이제 초록 펠트 천도 작별이다. 두터운 팰트를 어디서 구입할 수 있을까?

 

 

상부에도 바닥과 유사한 방식으로 폴리에틸렌 폼을 원형으로 가공해서 보호용으로 장착하였다. 렌즈가 케이스 내부에서 고정되고 놀지 않아서 맞춤 보호 케이스와 유사하게 잘 고정되어 이 부분은 만족스럽다.

 

 

앞에서 기술하였듯이 케이스의 잘려진 입구 단면에 테이핑을 한 탓에 뚜껑을 꽉 닫으면 쉽게 열리지 않게 되었다. 살짝 닫아서 사진을 찍었더니 어설퍼 보인다. 보다 쉽게 뚜껑을 여닫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봐야겠다. 켄 뚜껑 따는 손잡이를 설치하면 재미있는 외형이 될 듯도 하다. 이전 몇 번의 케이스 만들기가 도움이 되었던지 그리 어렵지 않고, 시간도 2시간 정도만에 완성하였다. 가죽으로 필요한 소도구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지막으로 지난 늦봄에 만든 같은 가죽 재질의 원통형 소프트 렌즈 케이스와 기념 촬영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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