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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 담담히 마주 설 용기와 자화상 - 2018년 6월 자전거는 스스로에게 이상한 기제다. 평소 자전거를 잘 타지도 않을뿐더러 자전거를 소유한 적도 거의 없다. 그런데도 달리는 자전거든 세워진 자전거든 눈여겨보게 된다. 그리고 자전거 사진을 찍는 걸 무척 좋아한다. 이왕이면 달리는 자전거가 더 멋스럽긴 하다. 학교에 갓 입학 무렵 아침마다 아버지께서 태워주신 자전거 등굣길의 기억과, 어린 시절 비포장의 울퉁불퉁한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배우던 유년의 흥미진진하고 아슬아슬했던 추억의 미화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동안 큰 인연이 없었던 자전거에 이처럼 마음이 끌리는 것은 단순한 애정 이상으로, 자전거가 추억과 뒤섞인 아스라한 감상이 남아있는 것 같다. 밤늦은 월드컵 경기 시청에 자극받아서 신나게 달리고 싶은 것인지, 화창한 초여름 날씨 탓인지 불쑥 자전거를 타고 달..
사진과 공간감 II - "공간감은 무엇일까?"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1년 전 즈음에 사진과 공간감에 대해 수다의 주제로 한번 다루었데, 공간감이라는 용어의 모호함 때문인지 맴도는 생각을 잘 풀어내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에 심기일전!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좀 더 깊이 있게 다루고 싶다. 모호하게 사용되는 용어의 정의에서 비롯된 혼란이나 혼동은 명확한 개념 정의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첫 단추를 잘 못 맞춘 것 마냥 아주 엉망이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 잉여스러운 블로그에 대부분의 수다가 그랬듯이, 제 멋대로의 해석과 방자한 개념 정립의 무리수로 이루어졌음을 유념하여, 설혹 억지스러운 망상이 있더라고 너그럽..
사진, 그리고 한 걸음 더. 3 구도 법칙의 허상 - "사진 잘 찍는 비법이 있다?" / The secrets of photo composition?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각종 사진 강좌나 블로그 등에서는 사진 구도 비법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다. 사진 구도의 일부 비법을 법칙이라고 거창하게 불리기도 한다. 일응 솔깃한 근거와 예시 이미지까지 함께 보여주니 그럴싸해 보인다. 사진이나 영상, 회화 등에서 구도는 조형적 아름다움 관련하여 무척 중요한 요소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3차원의 대상을 2차원으로 변용하는 사진과 회화에서는 구도의 중요도가 부각되고, 회화에서는 화가만의 개성진 색감/색의 묘사나 섬세하고 개성진 기교/기법, 미술 사조 등도 눈에 띄는 요소인 탓에 구도에 비중이 그리 강조되지 않기도 하지만, 현실의 대상을 있는..
'표준 렌즈'에 대하여 - 촬상소자의 크기와 표준 렌즈의 초점거리 그리고 표준 화각 / Standard(normal) lens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표준 렌즈(Standard/Normal lens)라는 용어는 사진 애호가라면 심심찮게 들어본 용어일 테다. 그런데 ‘표준 렌즈’에 대한 정의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보는 것과 비슷한 시야(각)의 렌즈”라고 흔히 말하지만, 사람의 양안 시야(Angle of view)는 대략 120도(한쪽 눈만의 시야 또한 상당히 넓다)를 상회하니 35mm 풀프레임 규격에서 대략 47도 정도에 이르는 화각(AOV)만을 보여주는 렌즈와 시야(각)가 같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하자면 표준 렌즈의 정의를 ‘인간이 눈과 유사한 시야(각)의 렌즈’라고 정의..
광학계의 초점(焦點)에 대하여 / Focal point & focus(image point)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카메라와 관련한 초점(焦點)이란 용어는 몇 가지 의미로 사용해서 조금 헷갈린다. 잘 알고 있을 내용이라 그리 새로울 것은 없지만, 그 개념을 적절하게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늘 생각해 왔는데 이번 기회에 정리해 보자. 물론 기하학(geometry)의 초점이나 인문학적 용어로 쓰이는 초점의 경우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흔하지만, 광학적 의미와 구분은 그리 어렵지 않고 이상적인 광학계의 초점 또한 기하학에 근거하고 있는 개념이므로 서로 맞닿은 지점도 있으므로 따로 구분해서 언급하지는 않았다. 카메라 렌즈(광학계)에서 초점은 시야 범위, 배율 등을 결..
4k (4k UHD) 영상과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그리고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에 대하여 / 4K UHD - HDR(High Dynamic range) & HLG(Hybrid Log Gamma)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4K 영상 시대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몇 해 전부터 4K나 4K UHD 촬영 장비가 선을 보였고 국내에서도 4K UHD 공중파 시험 방송이 몇 차례 있었으며 유튜브의 고화질 서비스나 넷플렉스 등의 OTT 서비스에서도 4K UHD 콘텐츠가 심심찮게 등장하며 4K 디스플레이 장치들 또한 이제는 새로 구입하는 모니터나 TV에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해졌다. 이런 시류에 이제 와서 4k 타령을 하고 있으니 때늦은 뒷북이냐고 탓할지 모르겠다. 무욕 청빈?한 수다쟁이에겐 아직도 4k 고해상력 관련된 장비가 거의 없어 UHD의 신박함을 체감하지 못한 바도 있..
사진, 그리고 한 걸음 더. 2 - 사진과 디지털 후반 작업(포스트-프로덕션)-후 처리에 대하여 / Photography & Post-production(Post-processing)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필름 사진에서 디지털 사진(이미지)으로 대 전환?이 이루어진 이후 촬영과 사후 디지털 편집(후반 작업) 방식은 전용 보정 소프트웨어 툴/앱을 이용해서 매우 간편해지고 구현할 수 있는 효과도 훨씬 다양해지고 강력해졌다. 필름 사진에서도 현상과 인화를 거치면서 편집되고 의도한 효과를 얻기 위한 현상과 인화 과정에서 정교한 후반 작업이 있었지만, 디지털 사진에서의 편집의 자유도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사진 촬영 후 후반 작업/편집에서는 촬영 시에 미흡했던 노출, 색온도, 대조의 정도를 실제에 가깝게 보정(correction, co..
사진, 그리고 한 걸음 더. 1 - 사진 촬영의 주체와 객체 (촬영의 선택권과 권한) / The relationship between photographer and subject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불거진 일명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의 비도덕적이고 삐뚤어진 행태와 사진 촬영 과정에서의 성폭력 등이 드러나면서 순수하게 사진 촬영 자체를 즐기던 사진 애호가들 조차 부끄러워지는 현 사태가 영 못마땅하다. 어디에나 잘 못된 행태를 보이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일부분의 극소수 사진가들만에 삐뚤어진 행태나 관행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사진 촬영이 가지는 사회적인 의미와 개인적인 의미는 무엇이며, 사진 촬영이라는 행위에서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일까?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의미 있고 좋은 사진에 대한 정의가 어떤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사진 촬영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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