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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 Modding/Crafts & Home decoration ideas

매트 박스 프렌치 플래그 만들기 / DIY - matte box french flag

 

MF 수동 그것도 올드 단렌즈를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물려서 영상 촬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독특한 감성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지만 아무래도 올드 렌즈의 요란한 플레어나 고스트 등은 그리 달갑지 않다. 이를 좀 억제해 보려고 매트 박스를 구입했지만, 부피가 좀 있는 데다가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해서 활용하기가 힘들었다. 아마추어 수준에 카본 재질의 고가 제품은 분에 넘쳐서 보급형의 제품을 구입한 이유도 있겠다.

 

 

 

 

가성비의 Fotga DP3000 series의 매트 박스를 가지고 있는데 프렌치 플래그가 얇은 판 형태의 금속 재질(온도 차이 때문인지 손으로 만지면 첫 번째 사진처럼 손자국이 선명하다)이고 상단 쪽은 세로 폭이 짧아서 실제 상단에서 사광으로 내려오는 빛의 렌즈 유입을 막는 데는 그리 좋지 않은 형태다. 더구나 가로 폭은 넓어서 장착한 상태로 가지고 다니기엔 툭 튀어나와서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매트 박스와 프렌치 플래그를 각각 분리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은 여러모로 잔손이 가고 귀찮으니 이전 직접 매트 박스 내부 차양 보드를 만들었듯이 프렌치 플래그도 직접 만드는 것이 속편 했다.

 

잉여로운 휴일이니 뭔가를 만들며 자성의 시간을 갖기엔 제격이다. 만드는 방법이야 적당한 치수와 모양으로 재단하고 자른 후,  반사 방지용 페인팅(무광 블랙 보드용 페인터로 일명 '흑칠' - 절대 '먹칠?'한 것이 아니다)으로 마무리하고 연결하는 부위에 장착하는 것이니 그리 어렵지 않다. 재질은 검은색 하드 보드지를 사용했지만, 검은색 무광 플라스틱 판으로 만드는 것이 내구성 향상에는 더 좋을 듯하다. 하드 보드지의 허술함과 연결 부분에 내구성을 감안해서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였는데 삐뚤어진 성격 탓인지 바르게 붙이지 못했다. 흉을 숨길 요량으로 사진도 비스듬하게 촬영하였다.

 

 

 

 

자작한 프렌치 플래그는 장착한 상태로 닫으면 매트 박스 전면에 꼭 맞게 들어가서 휴대가 편리하고 장착한 ND 필터나 그러데이션 필터 오염도 방지할 수 있을 듯하다. 문제는 매트 박스까지 동원해서 뭔가를 정성 들여 찍을 만한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지만, 소소한 공작과 자성의 시간 자체를 갖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화창한 봄날에 쓰임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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