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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about photography and cameras/Personal delusions about photography

레인지파인더(RF) 카메라에 대하여 / About range finder camera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전 수다에서 여러 번 레인지파인더 뷰파인더 시스템이나 특징에 대해 다뤘지만 세부적인 사항에 거쳐서 RF 카메라에 대한 개괄적인 정리에는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1970년대 이후 SLR 일색이던 일반 소비자용 35mm 필름 규격의 고급형 카메라 시장에서 렌즈 교환형 RF 카메라는 (대부분 렌즈 고정형의 콤팩트 카메라로 만들어졌고 최고급/고성능의 위상 자체도 줄어들었다) 일부 소수의 사용자만을 위한 마니아 기질의 카메라로 한동안 인식되기도 했다. 최근까지의 주류 즉, DSLR이나 디지털 미러리스 등의 폭발적인 인기에서 한발 빗겨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신 RF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이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고, 그리고 마니아들에게 애용되고 있으며, SLR 카메라와 비교해서 그 구조상의 차이만큼 장점과 단점 또한 꽤 뚜렷하며, 진정한 수동 조작에 특화된 조작 방식으로 복고적 감성의 정점이라 부를 만하다. RF 카메라의 장단점에 대해 잘 정리해 놓은 글도 꽤 흔하지만, 그간의 개인적인 감상을 토대로 한 걸음 더 들어가서 RF 카메라의 독특함의 원천에 대해 개인적인 잡설을 시작하자.

필름 카메라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필름'에 대한 생소함 만큼이나 나름의 로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는 (TTL 방식의 SLR 시스템 또는 디지털 카메라가 주류인 상황에서) 이질적인 방식의 기계식 거리계와 결합한 그리고 촬상면에 조사하는 광학계와는 구별되는 별도의 뷰파인더 광학계로 구성된 RF 방식이 '복고적 감성'의 요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감성의 매력 이면에는 생소하고 이질적인 포커스 매커니즘과 조작 방식은 현재의 다른 카메라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Auto 기능 즉, 최신 디지털 기술로 대변되는 익숙한 편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최근 카메라의 자동초점 등 다양한 자동 기능 편리함에 익숙해서 그 기능의 부재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으면 잘 체감할 수 없다. 다시말해서 자동 기능이 주는 편의와 편리에 너무 익숙해서 막상 필름 카메라, 더구나 광학적/기계적 방식에서 생소한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다면 자동 기능의 상대적 결핍과 생소함에 에 대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의문은 사소한 오해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에 대한 정보나 이해의 부족, 그리고 기존 디지털 기술의 편리에서 오는 상대적인 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전성 시대인 4~50년대부터 최근까지 RF 카메라의 구조, 조작 방식의 기본 원리는 그대로 계승되고 있으며, 긴 기간만큼이나 안정적이고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검증된 카메라다. 따라서 성능이나 편의성에 대한 불평이나 의구심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정보, 즉, 변변한 매뉴얼 하나 없음과 흔한 자동 카메라와는 다른 방식의 생소함이 RF 카메라에 대한 오해와 저평가의 원인이지 싶다. 이는 '숙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단지, 레인지파인더 방식과 장/단점을 이해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즉,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사용법은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하며, 효과적이라서 사실 카메라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매뉴얼 없이도) 쉽고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SLR 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보다 더 다루기 쉽다. (최근의 고급형 디지털 카메라는 다양한 기능 탓에 메뉴얼을 여러번 정독하고도 미쳐 익히지 못해서 사용하지 못하는 기능도 많았다)

하지만 SLR과 다른 뷰파인더 시스템 등으로 RF 카메라만의 장점과 단점도 분명하다. 한 걸음 나아가서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본다면 기존 SLR 카메라와 함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도 함께 즐기며 더 재미있는 사진 생활이 되지 않을까.

 

<출처> 구글링

 

 

▶ 레인지 파인더의 구조와 RF 카메라의 뷰 파인더 특징

RF 카메라 즉,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는 실제 촬영(촬상소자에 노광)이 이루어지는 광학계/렌즈와는 구별되는 별도의 뷰파인더를 위한 광학계가 있고 여기에 거리 측정계가 결합한 카메라이다.(RF 카메라 초기에는 뷰파인더와 거리계가 각각 별도로 존재하기도 했다)

의미 없는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이전 수다 링크로 대신하자.

2017/01/02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Camera & Lens Structure] -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I> RF(거리계 연동식) 카메라 광학식 거리계의 원리와 구조 / Construction of camera -Rangefinder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I> RF(거리계 연동식) 카메라 광학식 거리계의 원리와 구조 / Construction of camera -Rangefinder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Rangefinder(RF) 카메라는 광학식 거리계와 연동하는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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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8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Camera & Lens Structure] -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IV> 독립된 광학계를 가지는 RF type 광학 뷰파인더의 구조 / Construction of camera - Opical design of Viewfinder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IV> 독립된 광학계를 가지는 RF type 광학 뷰파인더의 구조 / Construction of camera - Opical design of Viewfinder

Notice - 일반적인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Notice - 일반적인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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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Camera & Lens Structure] -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X I> RF 카메라의 구조 - 밝은 윤곽선 프레임과 시차 보정 / Bright-line frame & parallax compensation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X I> RF 카메라의 구조 - 밝은 윤곽선 프레임과 시차 보정 / Bright-line frame & parallax compensation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렌즈를 교환/장착할 수 있는 카메라 하면 SLR 카메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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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 [사진과 카메라 이야기/Camera & Lens Structure] -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X III>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뷰파인더의 배율과 시야율 / Viewfinder magnification - Rangefinder camera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X III>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뷰파인더의 배율과 시야율 / Viewfinder magnification - Rangefinder camera

Notice -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SLR 뷰파인더는 실제 촬영되는 상과 동일한 상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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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장점과 단점

카메라 장치로서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와 SLR 카메라는 셔터의 작동 방식, 촬상소자/필름의 장착과 진행/감는 방식, 렌즈 장착 방식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하지만 이 두 장치가 명확히 구분되는 지점은 사직을 찍기 위해서 사물을 보고 구도를 설정하고 초점을 맞추는 데 있어서의 장치의 구조 즉, 뷰 파인더와 거리 측정 포커싱 방법의 방식에 있다. 카메라 일부분의 차이에 불과하다고 간과할지 모르지만, 사진 촬영에서 보는 것의 중요성과 이로 인해 비롯되는 여러 기능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그 중요도는 꽤 크다.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레인지파인더의 장점과 단점을 간략히 요약하면,

  • 장점
    신속 정확한 매뉴얼 포커싱
    실제 촬영되는 영역보다 넓은 범위를 확인할 수 있고, 
    실제 촬영이 이루어지는 주 렌즈와는 독립된 광학계의 뷰파인더 구조이므로 셔터 작동 시 블랙아웃 발생하지 않으며, SLR 카메라와 달리 최대 개방이 어두운 렌즈를 장착하여도 뷰파인더 시야는 항상 일정 밝기를 유지할 수 있다.
    미러박스가 없는 미러리스 구조이므로 미러 업/다운 동작 충격이 없어 상대적으로 촬영 시 흔들림 발생 위험이 적다.
    그리고 미러 박스 공간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포컬 플랜지 백 거리(focal frange back distance)가 짧고 광학계 설계에서 이점이 있다.
  • 단점
    교환 렌즈에 거리계 연동 커플러가 있어야 정상적인 거리계 작동과 포커싱이 가능한 제한이 있고,
    일반적인 줌 렌즈와 뷰 파인더와 효과적인 연동을 기대할 수 없다.
    실제 촬영되는 프레임/상의 심도를 확인할 수 없으며,
    뷰 파인더의 기본 초점거리(배율)에 따라 교환 장착 가능한 초점 거리 렌즈에 제한이 있고, 실제 촬영이 이루어지는 주 렌즈와는 독립된 광학식 뷰파인더가 존재하고 뷰파인더의 상을 가리지 않도록 주 렌즈의 크기나 길이에 제한이 있으며,
    별도의 광학계로 구성되는 주 광학계와 파인더 광학계의 위치 차이로 인한 시차(parallax)와 1m 이내의 최근접 촬영 거리가 매우 제한된다.

레인지 파인더 뷰파인더 방식은 사진 촬영에 아주 효과적인 방식이지만, (SLR 방식과 비교하면)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게 나뉜다. RF 카메라의 뷰파인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일단 사람 시야와 유사한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초점거리(배율/원근감)를 가지는 점이다. 따라서 뷰 파인더를 보면서도 양쪽 눈을 뜨고 뷰 파인더 프레임 외의 주변 상황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양안 촬영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장점의 이면에는 뚜렷한 단점이 있는데, 위의 장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뷰 파인더의 초점거리는 대략 45~50mm 초점거리(흔히 표준 렌즈로 불리는) 렌즈의 시야에 맞춰 이보다 조금 더 넓게 설계/제작되고, 따라서 표준 렌즈를 장착하였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광각이나 망원 렌즈를 장착하면 초점거리에 따른 해당 배율과 FOV가 배율의 영향으로 크게 달라져서 광각의 경우 뷰 파인더의 시야 범위를 넘어서기도 하고 망원의 경우 배율 차로 인해 시야 범위는 뷰 파인더의 일부분으로 아주 작게 표시된다. RF 카메라의 뷰 파인더 시야를 넘어서는 광각렌즈를 장착하면 뷰 파인더로 보이는 것보다 더 넓은 장면이 촬영되므로 프레임/구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망원 렌즈를 장착하면 뷰 파인더에서는 너무 작은 부분에 불과해서 정확한 구도 확인이나 포커싱에 어려움이 있다.

렌즈 교환형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에서 이런 뷰 파인더의 한계/결점 보완하기 위해 외장 뷰파인더나 별도의 액세서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고 그 효과도 제한적이다. 따라서 SLR 카메라에 허무하게 밀려나 70년대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구조적/설계적인 문제 때문에 RF 카메라 장점이었던 사람의 시야와 동일 또는 감내할 수 있는 배율의 초점거리(35~80mm)의 렌즈들이 주로 만들어졌다. RF 카메라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50년대까지 28mm나 25mm의 렌즈만 되어도 슈퍼 와이드 렌즈 등으로 불렸고 별도의 외장 뷰파인더를 사용해야 구도 확인 등이 용이했다. RF 카메라 최초의 초광각 렌즈 칼 자이스의 21mm biogon, 그리고 신의 눈 등으로 불린 홀로곤 15mm 등은 초광각을 위한 예외적인 렌즈라고 할 것이다 (Leitz super-angulon 21mm f/4는 라이카 최초의 21mm 렌즈이지만, 사실 제작은 슈나이더에서 이루어졌다. 라이카가 직접 21mm를 제조한 것은 1980년 이후다)

이런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의 뷰파인더와 실제 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 렌즈가 달라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이므로 모든 초점거리에 대응하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뷰파인더는 현재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여러 방안이 모색되었는데, 뷰파인더 광학계의 초점 거리를 일정 단계로 가변 하여 광각, 표준 화각, 망원 등에 대응하는 구조, 또는 카메라의 뷰파인더 배율을 각각 다르게 여러 종류로 하거나, 외장 뷰파인더 등을 활용하는 구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되었고 시도되었지만, 구조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초점거리별 대응 프레임 윤곽선은 구도 설정의 도움을 위한 것이므로 논외로 하는 것이 좋겠다)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는 독특한? 거리계가 결합되어 있지만, 뷰파인더와 실제 촬영이 이루어지는 광학계가 별도로 존재하는 구조에서는 이안 반사식(twine lens reflex) 카메라와 유사한 점이 있다. (물론 반구조적 차이는 분명하다) 이안 반사식 카메라를 언급한 이유는 교환 장착하는 렌즈의 초점거리와 뷰파인더의 초점거리 차이로 인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는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안 반사식 카메라는 주 렌즈와 뷰파인더 렌즈가 한쌍으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따라서 주 렌즈의 초점거리 변동에 맞춰 뷰파인더 렌즈의 초점거리 또한 연동된다. 제조 비용이나 방식 면에서 단점이 있지만, 앞에서 언급한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에서의 문제는 해결된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뷰파인더 시스템은 렌즈 교환형보다는 렌즈 고정형 카메라에 더 적합하지 싶다. 고정형 렌즈 또한 광학 줌 렌즈가 아니라 단일 초점거리 렌즈(단-單 렌즈)를 의미한다. 아니면 뷰파인더의 광학계 또한 장착되는 렌즈에 맞춰 화각 변화가 가능한, 줌 기능이 가능하여야 하는데 이는 작은 크기의 뷰파인더 공간을 생각하면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인다.

단점이라고 하기는 아주 생뚱맞지만, 자주 발생하는 불편은 렌즈 캡을 열지 않고 촬영하는 경우가 잦다는 점이다. 이는 개인적인 건망증과 부주의 탓도 있지만, SLR 카메라 또는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렌즈 캡이 닫힌 상태에서는 뷰파인더의 상 또한 막혀서 쉽게 확인이 가능하지만, 별도의 광학계인 탓에 렌즈 캡을 열지 않은 것을 알아 채기 어렵고 종종 실수를 저지른다.

 

▶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주요 특징 (장점에 대해)

의도와 다르게 단점을 먼저 언급한 것 같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장점에 대해서 살펴보자.

신속하고 정확한 매뉴얼 포커싱은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최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성능 AF 일색인 최근의 카메라에서 그 장점을 어느 정도일지는 사용자의 취향이나 습관과 관련 있겠다. 레인지파인더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리계가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흔히 이중상 합치로 대변되는 레인지파인더의 매뉴얼 포커스 시스템은 단순히 두 개의 상을 합치는 방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는 SLR의 수동 초점 방식과 비교해 보자. SLR 카메라의 매뉴얼 포커스 방식은 선명한 정도를 눈으로 판단하거나 렌즈 양 끝단을 통과한 두 상의 위상차를 이용한 방식이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콘트라스 검출식과 위상차 방식이라고 할 수 있고 이 방식은 그대로 현재 최신 카메라의 AF 방식 또한 같은 원리를 근거로 한다. SLR 카메라의 매뉴얼 포커스에서는 콘트라스트 방식이나 위상차 방식 모두 선명한 정도를 시각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 문제는 조리개가 조여져 있을 경우다. 조리개를 조이면 심도가 증가해서 초점 맞는 범위가 증가하고 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초점 영역이 넓어져서 쉽게 초점을 맞추는 것과 정확한 초점을 잡는 것은 조금 다르다. 즉, 심도가 깊어져서 대부분의 경우 초점이 선명해 보여서 정확한 초점을 잡는 것 즉, 초점이 정확하게 맞는 지점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지는 역설이 벌어진다. 그리고 조리개를 조이면 심도뿐만 아니라 SLR에서는 뷰파인더도 함께 어두워진다.

SLR 카메라의 구조상 렌즈의 조리개 값에 따른 포커싱 및 뷰파인더 상의 밝기 문제가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에서는 구조상 전혀 별개로 존재하는 두 광학계(주 렌즈와 뷰파인더 광학계)로 인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미러가 없으므로 미러 동작으로 인한 시야 차단도 없고, 셔터 작동으로 인한 블랙아웃 또한 없으며 조리개 조작으로 인한 포커싱의 어려움 또한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작동 방식은 매우 심플하고 기계적인 정밀성이 담보되며 직관적이라서 숙련 단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의 기계식 거리계는 엄밀히 따지면 광학적이라기보다는 기계적인 정밀 장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작동 방식에서 필연적으로 시각으로 두 상을 합치하기 위한 시야 확보를 위해 일부 광학 구조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삼각 측량법을 이용하고 기계적인 커플러 장치의 연동으로 인한 기계적 방식이다. 작동 방식과 사용법은 한편으론 매우 직관적이고 단순하며 쉽다. 뷰파인더로 보이는 두 개의 상을 렌즈의 포커싱 링 조작으로 합치시키면 간단히 해결된다. 따라서 매뉴얼 포커싱에서는 비교 대상이 드물 정도로 간단하고 신속하고 비교적 정확하다. (기계적인 정확도는 기본 설정에서의 정확도가 기반되어야 하므로 거리계 장치의 정확한 영점 조정과 기계적 정밀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런 단순 명료한 사용법과 기계적인 정밀함이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실제 촬영되는 상의 심도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이제 디지털 이미지 시대이니 촬영된 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그리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없을지 몰라도, 촬영이 이루어지기 전에 심도를 미리 볼 수 있는 방법은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에는 없다.

SLR 카메라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압축 측광, 개방 측광이 도입되었다. 즉, 초점을 맞추는 동안에는 최대 개방의 얕은 심도를 이용하고 실제 촬영이 이루어지는 때에는 조리개가 설정한 값으로 조여진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즉, 조리개가 항상 최대 개방 상태를 유지하므로 실제 촬영되는 상의 심도와는 다르게 뷰파인더에 보이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심도 미리 보기 기능이 추가되었다.

장점 요약에서 깜빡하고 빼먹었지만,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의 장점 중 하나로 셔터 방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SLR 카메라는 포컬 플레인(초점면) 셔터 방식을 고수하지만, (SLR에 렌즈 셔터 방식을 취하면, 렌즈 셔터에 가로막혀 광학식 뷰파인더로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는 초점면 셔터뿐만 아니라 렌즈 셔터(리프, 센트럴 셔터 등등) 방식에도 기능상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렌즈 셔터는 렌즈 조리개 근처에 셔터가 존재하므로 렌즈 교환형에는 적절하지 않은 방식이므로 주로 렌즈 고정형의 콤팩트 카메라 등에 주로 적용되었다.

 

▶ 디지털 시대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의 구조는 거리계 방식 또한 기계식의 이중상 합치라는 특징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하지만, 레인지 파인더(range finder) 거리계를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 측정 장치라고 정의한다면, 레이저 또는 라이다(LiDAR) 거리측정 방식이나 초음파를 이용한 거리측정 거리계가 결합된 카메라가 있다면 이를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라고 할 수 있을까?

뷰파인더의 이중상 합치

주관적 생각으로는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는 특정 유형(기계식 거리계와 광학 뷰 파인더가 결합)의 카메라를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지 싶다. 뷰파인더를 위한 별도의 광학계가 존재하면 RF 타입이나 스타일 등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기술로 인해 위상차와 콘트라스트 검출 AF 방식이 결합되어 더 고성능의 속도와 정확도를 갖춘 AF가 탄생하였는데, 엄밀하게 따지면 콘트라스트 검출이나 위상차 검출로 인한 거리를 카메라의 거리 정보와 연동하면 역으로 거리를 추산할 수 있고, 이들 모두 거리계라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의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는 실제 의미보다는 꽤 협소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즉, 거리계와 결합되어 주 광학계와 구분되는 별도의 광학계를 가진 카메라를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라고 하고 있는 것 같다.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사실 복고적 향수가 존재하는 한 계속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고 사용자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고 정밀한 기계미 또한 흘러간 강물과 같아서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변화는 지속적이므로 결국 더 향상된 고 기능 디지털 기술이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에도 적용될 것이다. 최근의 하이브리드 광학/전자식 뷰파인더가 결합된 RF 카메라는 기계식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와 디지털 기술의 조화로운 결합이 생각보다는 더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통을 답습하는 새로운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자체의 미래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지만, 부디 이 독특하고 개성진 카메라가 사라지지 않고 발전하기를 개인적으로 소망한다.

 

수다를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선호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매력과 장점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 저것 따지다 보니 장점보다는 단점을 훨씬 많이 적은 것 같다. 레인지 파인더는 필름의 감성과 마찬가지로 감성과 향수를 자극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사실 초기 등장은 편리함과 당시 최신의 기술력이 결합된 것이 가장 장점이었을 텐데 세월이 흘러 장점은 희석되고 당시를 대변하는 기계적인 상징물이 되어 가는 느낌이다.(특정 메이커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런 상징과 소량 수작업 생산 그리고 고가 정책으로 성능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이미지 만들기에 골몰하는 RF 카메라의 특정 메이커가 쉽게 떠오르지 싶다) 카메라는 기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사진을 찍는 도구로서 좋은 성능을 발휘할 때 그 효용이 빛난다고 생각한다. RF 카메라도 이제 50년 중반 이후 답습/정체의 그늘을 벗어나 새롭게 거듭날 때가 아닐까.

카메라가 단순히 전자 제품이 아니라 감성과 결합된 독특한 기기라는 측면에서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는 그 이미지에 잘 부합한다. 독특한 기계미와 복고적 감성에 흥미가 있는 사람에게는 한 번쯤 권해보고 싶다. 최신 디지털 기술이 가져다주는 쾌적함이 아니라 기계 장치의 감성 카메라를 찾고 있다면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가 제격이다.

2023.12.27 - [Cameras of the world/Fujifilm Digital camera] - TTartisan AF 27mm f2.8 와 X-pro 1 두서없는 사용기, 그리고 RF 카메라에 대하여_02 (feat_Fujifilm XF 27mm f2.8 r wr)

 

TTartisan AF 27mm f2.8 와 X-pro 1 두서없는 사용기 (feat_ Fujifilm XF 27mm f2.8 r wr)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연말 할인에서 후지 X-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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