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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RF 카메라의 클립 온 타입 외장 노출계 / Canon-meter(for canon VI & P) 본문

Camera Accessories/Exposure(Light) meter

Canon RF 카메라의 클립 온 타입 외장 노출계 / Canon-meter(for canon VI & P)

잉여인간 SurplusPerson 2017.05.11 21:14


▶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황금기의 노출계(광 계측기)와 측광 방식


RF 카메라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50년대, 렌즈 교확식의 RF 카메라 본체에는 노출계가 내장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었고 측광을 위해서는 별도의 노출계를 사용하여야 했다. 측광 소자는 셀레늄 광전지를 사용하여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었다. 별도의 호환 가능한 노출계만을 제조하는 경우도 있었다. 노출계로 측정한 값에 따라 셔터스피드와 렌즈의 조리개 값을 각각 수동으로 조작하여야 했는데, 악세사리 슈에 부착하는 방식의 전용 노출계는 셔터 스피드를 연동하여 조작의 편의성을 일부 향상시켰다. 셔터 스피드 조작이 카메라 본체와 노출계 사이에 연동되는 타입의 클립 온 노출계는 라이카 M3나 SLR 카메라 등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방식이었고 현재에는 보이그랜더 등의 제조사에서 측광 소자를 실리콘 광소자 등으로 개선하여 측광 범위와 활용 가능한 셔터 스피드 영역, 측광 정확도를 향상한 클립 온 타입 노출계가 출시되고 있다.


▷ 참고 - 핫슈 부착형 외장 노출계(VC  meter) - Hot shoe mounted (Clip-on Type) exposure meter

http://surplusperson.tistory.com/233



셀렌늄 광전지(Selenium photocell)의 수광효율을 위해 벌집 형태의 집광부 형태가 필요했고 따라서 일정 수광면의 공간 확보가 필요하였다. 기술적으로 카메라에 셀레늄 노출계를 내장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설계 공간의 문제로 카메라 본체의 크기가 증가하거나 수광부를 카메라 전면에 노출시켜야 했으므로 외형적인 디자인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60년대를 기점으로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한 카메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보다 간편하고 직관적인 측광 방식이 요구되었으므로, 노출계를 카메라 본체에 내장한 제품의 필요성이 점차 늘었다. 이런 시장의 변화와 필요를 반영하여 렌즈 교환식 고급형 RF 카메라 Canon 7(1961) 등에도 본체 내장 방식의 기기가 출시되었고, 렌즈 고정형의 RF 카메라 또는 P&S 컴팩트 카메라, 그리고 일부 SLR 카메라에도 수광부를 카메라 전면 또는 렌즈의 입사구 주변에 내장한 제품도 시장에 속속 등장하였다.


셀레늄 노출계는 단순하고 전원을 필요로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저조도의 측광이 어려워 측광 가능한 범위가 좁고, 측광 속도 또한 느린 단점이 있었다. 이후 CDS 셀을 측광 소자로 사용하여 수광부의 크기를 대폭 감소시켰고, TTL 측광 방식이 대세가 되면서 CDS셀 또는 새로운 실리콘 광소자를 측광 소자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으므로, 셀레늄 광전지 노출계는 간편한 별도 노출계 등으로만 제한적으로 활용되었다.


노출계의 측광 방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대신한다.


▷ 참고 - <카메라와 렌즈의 구조 X IX> 카메라의 측광 방식과 노출계의 구조 / Structure of exposure meter & Camera's metering method     http://surplusperson.tistory.com/324




▶ 캐논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클립 온 타입 외장 노출계 / Canon-meter


1958년 Canon VI 와 함께 출시한 클립 온 타입의 광 계측기 Canon-meter는 Canon VI과 일부 기능을 간소화한 보급기 Canon P(1959)에 악세사리 슈에 장착 가능하여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 다이얼과 노출계의 셔터 스피드 조절 다이얼이 기계적으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FUJIFILM | X-Pro1 | Manual | 1/60sec | ISO-800



Canon-meter의 장착은 간편하다. 먼저 canon-meter의 셔터 스피드 조절 다이얼을 살짝 들어 올려서(pop-up) 카메라 상부의 슈에 장착 시키고 본체의 셔터 스피드 다이얼과 canon-meter의 다이얼의 수치를 일치시킨 후 들어올린 canon-meter의 셔터 다이얼을 눌러서 두 다이얼이 연동하도록 장착할 수 있다.


장착하는 필름의 감도에 따라 ASA(ISO와 동일한 개념) 값을 필름 감도 표시기(Flim sensitivity indicator)에 설정하고 셔터 스피드 조작에 따라 검침계의 바늘(Lignt meter needle)이 가느키는 값을 조리개 값 연동 표시(Guide line for aperture reading)의 흑백 줄무니로 이루어진 해당 라인에 대응하는 조리개 스케일의 값을 렌즈의 조리개를 조작하여 측광 정보를 카메라에 대입할 수 있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중앙에 위치한 노출계 다이얼에 주황색과 흰색으로 표시된 조리개 값이 각각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감도 조절 레버'(Sensitvlity lever)의 조작에 따라 검출계의 감도 설정이 변화하므로 이를 반영하여 '감도 조절 레버'의 위치가 흰색에 위치할 때는 다이얼에 표시된 흰색 조리개 값에 대응하고, 오렌지 색에 위치하고 있을 때는 다이얼의 오렌지 색 조리개 값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Canon | CanoScan LiDE 600F


Canon-meter의 측광 범위는 ISO(ASA) 100을 기준으로 저감도 모드(감도조절 레버-흰색) EV 10~19, 고감도 모드(감도조절 레버-오렌지) EV 4-13이다. 저조도 부스터가 장착되면 EV 2의 저조도까지 측광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 부스터가 어떤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설정 가능한 ISO(ASA)는 10~3200(10/32/50/100/200/400/800/1600/3200)으로 비교적 다양한 필름 감도에 대응한다.


내부의 구조는 셀레늄 노출계들이 그러하듯이 매우 단순하다. 셀레늄 광전지와 검류계 그리고 저항과 연결 선으로 매우 단순한 구조이며, 셔터 스피드 설정 다이어얼과 노출계 다이얼을 서로 연동하도록 설계된 기어박스로 구성된다.


Canon-meter는 Canon VI(T/L)와 Canon P에 적합하다. 악세사리슈가 있는 Canon RF 카메라의 다른 모델에도 장착은 가능하지만 셔터 스피드 다이얼 형태가 다르므로 연동에 문제가 있다. 단순히 장착하는 것으로는 셔터 스피드 다이얼을 덮는 방식으로 장착되어 셔터 스피드 다이얼을 조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FUJIFILM | X-Pro1 | Manual | 1/60sec | ISO-320



▶ Canon-METER 사용에 대한 감상


Canon-meter를 Canon RF 카메라의 디자인과 잘 어울리고 조작도 비교적 간편하다. 본래의 제짝인 만큼 외형적인 만족도는 뛰어나다. 하지만 실사용 기기에 장착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어 현실적으로 사용을 권하기에는 마땅찮다. 아무리 올드 카메라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사진을 찍는 카메라로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기능과 성능, 편의를 우선하기 않을 수 없다. 이런 실사용의 불편을 무시할 정도의 애호가라면 아마도 콜렉터에 더 가까울 듯하다.


일단 노출계로서 측광 성능에서 지금의 고성능 노출계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셀렌 소자의 단점으로 여러번 언급한 저조도 측광에서 한계가 있고, 측광 속도 또한 느리다. 이 마저도 상태가 온전한 Canon-meter일 경우에 한정된다. 출시 후 무려 60년이 가까이 된 만큼 제 기능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근 노출계가 보여주는 평균/멀티/스팟 측광 등의 다양한 기능은 기대할 수 없다. 60년대 후반 이후 널리 쓰이는 중앙 중점 측광 방식 등 실용적인 측광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촬영 구도의 대략적인 노출 정보만을 제공하므로 역광 순광 사광 등을 고려하여 강조하고자 하는 피사체의 적정 노출을 머리 속의 계산이나 경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내구성 문제 또한 있어 보인다. 클립 온 타입의 특징 때문에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듯 한데 상부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외부 충격에 쉽게 변형될 우려가 있고, 하부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다. 60년 가까이 흐른 세월 탓에 이 플라스틱의 내구성도 약해져서 그리 튼튼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기계적으로 연동되는 셔터 스피드의 연결부는 몇개의 핀 모양으로 카메라 본체의 셔터 스피드 다이얼의 도색을 쉽게 벗겨내고 흠집을 만든다. 무리하게 연동된 셔터 스피드를 조작하면 가뜩이나 취약해진 노출계의 내부 어셈블리가 틀어지거나 부서질 수도 있다.


몇몇 단점이 있지만, 올드 카메라나 올드 렌즈들이 그러하듯이 성능 이외의 고고한 멋이 있다. 적절하게 표현하기 어렵고 조금 역설적이지만, 아나로그 수동 기계가 주는 인간적인 느낌을 받는다. 기계이지만 사람의 조작이 없이는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므로 현재의 오토매틱이나 전자동, 디지털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조금 불편하지만, 그 불편 조차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이 올드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백번 양보해도 실사용 노출계로서는 현대의 똑똑하고 다채로운 기능의 카메라와 노출계에 길들여진 사용자에게는 둔하고 가진 바 성능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제는 장식장에서 멋스러운 자태를 뽐내게 하는 것이 Canon-meter를 위해서도 좋은 사진을 찍기 바라는 사용자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FUJIFILM | X-Pro1 | Manual | 1/30sec | ISO-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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