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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 Modding/Modding Accessories

DIY 콘탁스 RF - 라이카 마운트(L/M) 어댑터 / MOD - Contax RF(Kiev, Nikon RF) to L/M adapter

Notice 얄팍한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Kiev 카메라의 마운트를 개조해서 라이카 M 마운트에 장착 가능한 어댑터를 하나 더 제작했다. 선물할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선물 당사자는 시큰둥하니 이걸 어쩌나 싶다.

제작 방법은 이전과 동일하고 차이가 있다면 이전 어댑터는 Kiev 2의 마운트를 사용했고 이번에는 Kiev 4의 마운트를 개조한 정도인데, 마운트 일부의 각인된 문자가 조금 다르고, 렌즈를 고정하는 장치의 고정 나사 위치 등에 작은 차이가 있는 정도이며, 기능상의 차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미묘한 헬리코이드 나사 산의 차이가 있어 두 개의 부품을 혼용하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닐 듯하다.

Carl Zeiss sonnar 5cm f/2와 jupiter-8 5cm f/2를 각각 개조한 어댑터에 장착했다. 이번 제작한 어댑터는 측면에 문자를 세긴 테이핑을 둘러보았는데 살짝 유치해 보여서 마지막 사진에서는 제거해 버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오지지널과 복제 관계에 있는 두 렌즈에 대해 비교해서 자세하게 다루어 보고 싶지만, 지금까지 느낀 감상을 살짝 언급하면, 둘의 광학적 성능에서는 큰 차이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명성이나 일반적인 구매 가치를 생각하면 조금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도 많겠지만, 함께 사용하는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주피터-8 렌즈도 좋은 렌즈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좋은'의 두루뭉술한 평가는 거래 가치든 광학적 성능에서든 모두 포함된다. 단순히 러시아에서 만든 렌즈, 칼 자이스의 복제품, 대량 생산으로 인한 거래 가치로만 평가한다면 사진을 찍는 렌즈로서의 가치를 놓치기도 하지 않을까. 소장이나 수집품으로서의 가치를 중점으로 평가하는 콜렉터가 아니라 실제 올드 렌즈를 즐기는 입장이라면 조금 다른 평가도 있을 수 있지 싶다. 러시아 렌즈에서 한 가지 유념할 점은 197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이전 제조된 렌즈들의 품질이 그 이후 제조된 렌즈와 차이가 자주 보이는 점이다. 렌즈 모델이나 제조상의 시기, 제조장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평가는 경험적으로 어느 정도 체감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카메라 본체의 제조(빌드) 품질에서는 완연하게 실감하게 된다.

 

super Tamkumar 50mm f/1.4, 접사필터 , PROVIA

 

개조한 contax RF - L/M 어댑터 자체의 무게는 65그람 정도에 불과하지만, 칼 자이스 조나 5cm f/2는 황동 재질로 만들어져서 무척 무겁고, 둘을 결합하면 226 그람 정도로 작은 크기에 비해 꽤 묵직하다. 칼 자이스 조나의 황동으로 만들어진 튼튼하고 무거운 만듦새도 좋지만, 주피터 -8의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만듦새도 그리 나쁘지 않다. 무게가 가벼워 휴대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기도 하고 디자인도 간명하고 꽤 좋다. 하지만 침동식의 정치한 구조와 기계적 아름다움에서는 확실히 칼 자이스 조나가 좋아 보인다.

 

라이카 카메라(M 마운트)가 아닌 다른 제조사의 디지털 미러리스에 이종 방착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어댑터에 중첩 장착하여야 하는데 이러면 무게는 더 늘어난다. 개인적으로는 크롬 도금 사이로 황동이 드러나는 닳고 낡은 듯한 느낌도 좋다. 하지만 주피터 알루미늄 합금의 깔끔한 외관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아날로그 기계미를 선호하지만 때때로 만들다 만듯한 불완전하고 조잡한 모양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역시 다양한 사람만큼이나 취향도 다양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취향에는 이게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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