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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l know-how for cameras/Camera & lenses care 자가수리 방법 탐구

카메라와 렌즈에 알맞은 적정 습도와 효과적인 제습 보관 방법 / What is the best humidity for camera to storage?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카메라와 렌즈 보관에 있어 가장 주의하여야 할 것은 곰팡이다. 곰팡이는 생육과정에서 산을 분비하므로 렌즈의 코팅막 등을 산화시키고 추후 클리닝 과정을 통해 곰팡이를 제거하여도 그 흔적이 남는 경우가 많다.

 

 곰팡이 포자는 먼지에 부착되어 공기 중에 부양하다가 렌즈의 표면에 떨어지면 발아하여 먼지를 양분으로 생육한다. 렌즈에 생육한 곰팡이는 그 조건이 좋으면 수주만에 포자를 만들어 다시 퍼지고 발아하는 과정을 거쳐 렌즈 전체에 퍼진다. 그리고 렌즈에 발생하는 곰팡이는 공기 중의 수분으로 생육을 하는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렌즈 등의 곰팡이 방지를 위해서는 렌즈의 오염을 수시로 제거하여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더불어 공기 중의 수분(습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렌즈에 발생하는 곰팡이는 우리 주변의 일반적인 곰팡이와 조금 다르다. 그 대표적 특성은 공기 중의 수분으로 포자가 발아하고 생육을 하는 것이다)

 

 

웹에서 주워온 대물렌즈부 곰팡이 사진 크롭

 

 

곰팡이의 생육조건 습도 60%RH 이상과 적절한 온도

 

습도(상대습도)

상대습도는 주어진 온도의 포화 수증기량에 대한 실제 수증기량의 비 또는 포화수증기압에 대한 실제 수증기압의 비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공기의 건습정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습도가 바로 상대습도이다. 수증기압은 대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의 압력을 말한다. 특히 포화수증기압은 주어진 온도에서 수증기를 최대로 포함했을 때의 수증기압이다. 현재의 수증기압과 포화 수증기압을 알면 상대습도를 구할 수 있다. 아래의 식으로 상대습도를 구할 수 있고, 건습구 온도계를 통해 구할 수도 있다.
상대습도 = ( 현재 수증기압 / 포화수증기압 ) * 100

<네이버 지식백과> 상대습도(relative humijity, 相對濕度) 두산백과

 

보통 곰팡이는 상대습도 60~80%에서 매우 활성화한다. 20~40% RH 낮은 습도에서도 일정 생육이 가능한 곰팡이도 있다. 습도가 그 이하로 아주 낮을 경우 생육은 불가능하지만 포자 상태로 일정 기간 생존이 가능하다. 이러한 습도는 미생물의 수분활성도(Aw)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미생물이 이용 가능한 자유수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대부분의 세균은 Aw 0.9 이상에서만 세균번식이 가능하고 통상 곰팡이는 0.6 정도에서도 생육이 가능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카메라 보관의 적정 습도 40~60% RH, 과연 적정한가?

 

적용 및 품목별 적정습도

 

  적정습도 5 ~ 10%RH
반도체 및 전자부품 - IC패키지, PCB, 실리콘웨이퍼, 세라믹보드, 세라믹 컨덴서,
세라믹 파우더, 광섬유, CCD, 수정진동자,
Liquid Cristal Glass Board,기타 정밀전자부품

적정습도 30 ~ 40%RH
산화방지와 장기보존을 필요로하는 물건
- 마이크로 필름, 사진필름, X-ray필름, 사진, CD, DVD, 비디오테이프 등

 

적정습도 40 ~ 60%RH
철재제품, 고문서, 현악기, 문화재,

 

적정습도 30 ~50%RH
연구실용품 - 생명공학, 물리학, 화학, 의학, 실험실용 시약및 시료

 

적정습도 40 ~ 60%RH
가정보관물건-카메라, 시계, 가죽제품, 귀금속, 건조식품, 종이류 등

 

적정습도 20 ~ 50%RH
광학제품, 초소형렌즈, LCD Glass 부품

 

적정습도 40%RH이하
식약품, 철재부품



몇 가지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카메라의 핵심부품인 CCD의 적정 습도가 5~10% RH, 광학제품, 렌즈, LCD의 경우 20~50% RH 등은 기존의 카메라 보관의 적정 습도보다 비교적 낮은 수치를 적정 습도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의 일반적인 카메라의 적정 습도는 가죽제품의 적정 습도와 동일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죽의 관리 방법은 직사광선이나 비나 물의 접촉을 피하고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통적인 카메라의 외피나 조작부, 케이스 등은 가죽으로 치장되거나 마감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최근의 디지털카메라에서도 가죽은 액세서리 주요 재료 중 하나로 애용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카메라 보관의 적정 습도 수치는 이러한 가죽 재질의 악세사리 및 사진필름의 적정습도, 카메라의 적정습도 등을 모두 감안하여, 일반적인 사용에서 보관에 적절한 최적의 습도 수치임을 짐작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디지털카메라 및 렌즈 보관의 적정 습도는 조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주요 부품들의 적정 습도가 필름 카메라와 비교해 더 낮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낮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제습장치는 비교적 가격이 높고, 그리고 유지비용 또한 증가하므로 적정한 관리 습도에서 타협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권장 습도는 20~40% RH로 광학제품, 렌즈의 기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천연가죽 재질의 액세서리 등은 별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렌즈 수리에 사용되는 고체형 윤활제 Super lube

  낮은 습도를 유지할 경우, 카메라나 렌즈의 윤활유가 쉽게 건조/증발한다는 의견이 있다. 카메라와 렌즈에 사용되는 윤활유(초점 조절을 위한 헬리코이드 장치 등)는 건조/증발이 쉽게 발생하는 액체형 윤활유가 아니며, 일반적으로 고체형 윤활유(실리콘 그리스)를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윤활유의 문제는 장기간의 미사용 방치로 인한 굳음, 강열한 직사광선 하의 고열로 인한 변형, 기계장치의 마찰열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낮은 습도와 윤활유의 건조/증발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으나, 주원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슈퍼 루브 실리콘 그리스의 이미지를 첨부한 이유는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조리기구 등의 그리스로도 사용되는 이유도 한 몫했다.

 

해외에서는 렌즈 헬리코이드의 윤활유로 White Lithium grease도 즐겨 사용된다. 이런 고점도의 그리스는 수동 전용 렌즈 등의 헬리코이드에 적합하며, 가볍고 빠른 구동이 필요한 AF렌즈의 구동모터나 기어 등은 작동 특성에 따라 점성이 적절한 그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카메라 자가 수리에 종종 MD-40 등의 액체형 방청윤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녹 제거 및 녹 방지, 방청 등에 매우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렌즈나 카메라 수리에는 제한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MD-40류의 방청 윤활제는 침투력이 매우 뛰어나서 여러 부위로 쉽게 번지며, 사용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기존의 윤활유(그리스)를 녹이기도 하고, 쉽게 증발하여 기계장치의 윤활 작용을 더 악화시킨다. 그리고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먼지가 들어붙거나 흘러내려 다른 부위에 2차 오염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저점도 윤활유 중 흔히 사용되는 스핀들 유-재봉틀 기름- 또한 고속 회전하는 기계장치의 윤활유로 적당하지만 저점도 액체이므로 쉽게 흘러내리고, 증발하는 성질이 있다. 용도에 맞는 윤활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카메라와 렌즈를 밀폐된 곳이 아니라,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통상 통풍이 잘되는 곳은 적절한 습도가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일상적으로 통풍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우를 오해한 것이 아닌가 싶다.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 외부와 통풍이 잘된다고 하여도 습도는 여전히 높을 것이다. 통풍이 낮은 습도를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기계장치, 디지털 장비의 경우, 적정 습도 이하로 유지된다면 통풍이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에 기술한 바와 같이 렌즈에 발생하는 곰팡이 포자는 먼지에 부착하여 공기 중에 부양하는 특성을 가지므로 통풍이 곰팡이 포자를 매개하여 곰팡이 발생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이미지 출처 및 참고>    http://www.4photos.de/camera-diy/Lens-Fungus.html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고온 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는 것 같다. 이는 카메라와 렌즈 보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조건이 된 것이다. 그리고 동남아 등 아열대 지역으로 해외여행하는 경우, 카메라 및 렌즈의 곰팡이 관리에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유럽 기후의 경우(일부의 다습한 해안성 기후 지역 제외) 렌즈 곰팡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제습을 위해 전문적인 제습 보관함을 사용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는 경우, 일회용 제습제를 이용하여 간단히 제습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제습제인 실리카겔은 인체에 무해하여 식품 등의 제습에도 사용된다. 그리고 강한 햇볕이나 전자랜지 등을 통하여 습기를 제거하고 재사용이 가능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일회용 제습제는 밀폐된 제습함과 사용하면 낮은 습도 유지에 더 효과적이다. 밀폐되는 제습함은 재질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일회용 지프 백과 제습제를 같이 사용하는 방법도 좋다. 지프 백은 휴대하기 좋고 밀폐 효과가 좋다. 야외에서 사진 촬영 중 갑자기 비를 만나거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촬영을 할 때는 지프 백을 휴대하여 사용하면 습기나 수분/침수 등의 피해를 예방뿐만 아니라 방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개인적으로는 캠핑장비로 장만한 휴대용 아이스박스에 융이나 수건, 충격방지용 뽁뽁이, 제습제와 함께 카메라와 렌즈, 관련 장비를 보관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 밀폐 효과도 뛰어나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데에도 장점이 있다. 그리고 별도의 짐 정리 없이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이동이 간편한 것과 강렬한 직사광선 하의 자동차 내부 온도 상승 등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제습제 실리카겔은 온라인 쇼핑 몰에서 100개 2000~3000원 정도에 구매 가능하다. 제품 가격이 배송비보다 더 저렴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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