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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쥐구멍에 든 볕

여행자의 마음. 그리고 방관자의 심드렁함 3 /In Hong kong, OCT. 2016


일반 도로에 깔린 레일 위를 달리는 트램(Tram)은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에 사라진(1968년 이후 버스로 모두 대체되어 폐기) 교통방식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눈길을 끌었다. 노면전차인 트램과 거의 유사한 운행구간에 지하철과 버스 등이 다니는 것을 감안하면 트램의 존재 이유는 대중교통 수단과 관광의 볼거리 제공의 목적이 뒤섞여 있지않나 생각된다. 그리고 단순히 운송수단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도심을 가로지르며 움직이는 광고판처럼 각양각색의 색과 도안, 광고 등으로 채색된 다채로운 트램이 또 하나의 홍콩 명물로 더해지는 듯하다.


센트럴 지역에서 빅토리아 피크타워까지 운행하는 경사진 산비탈을 급격하게 오르는 피크 트램(Pick tram)이란 것도 있단다.


무엇보다 홍콩의 주요 도심을 가로지르는 노선과 지상에서 주변의 여러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일반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탓에 교통신호 대기와 느린 이동속도는 시간에 쫒기는 사람에게는 불만일 수도 있겠지만, 시간의 정함이 없는 자유 여행자라면 볼거리와 실제 홍콩의 삶을 느끼기에는 충분히 만족할만 한 교통수단이 아닐까 싶다. 이층으로 이루어진 구조 덕분에 위층에 자리잡고 연신 밖으로 지나치는 도심 구경이 제법 흥겨웠다. 활짝 열린 창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단순히 관광객으로만 가득찬 투어버스가 아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물론 카메라를 들고 연신 창밖의 사진을 찍으데는 같은 여행자를 쉽게 발견하기도 했다.





Jupiter-8 5cm f2 'n', ASTIA









Jupiter-8 5cm f2 'n', AS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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