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ivial know-how for cameras/Camera & lenses care 자가수리 방법 탐구

카메라 렌즈 곰팡이 제거 용제/세정제 (Lens fungus creaning)

Notice - 상식 수준에서 다루는 비전문적이고 깊이 없는 포스팅이므로 숨겨져 있을 오류와 논리적 비약, 수다쟁이의 헛된 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동안 다른 여흥에 심취해서 블로그에 무관심해져 있었나 보다. 마땅히 어떤 의도를 가진 것도 아니고 포스팅을 기다리는 사람도 없겠지만 장마 탓에 다시 잉여력이 생겼으니 겸사겸사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주제로 수다를 떨어보자.

 

장마 탓에 하루 종일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고,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왔으니(장마가 시작할 무렵에 쓰기 시작한 글인데 장마가 끝날 때가 되어서야 마무리하고 있다) 카메라의 렌즈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시기이다. 문득 방심하고 있다 보면 렌즈 광학유리 구면에 어느샌가 곰팡이가 자라나 있기도 하다. 곰팡이의 발생 원인과 여름철 카메라 관리에 관한 내용은 일전에 거하게 다루어 보았으니 이번엔 방심하여 잃어버린 소는 잊어버리고 외양간 고치기에 집중해 보자. 한번 발생한 곰팡이는 제거도 쉽지 않으며 더 자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쉽지 않다.

 

2016/02/29 - [잉여 Know-how/관리 및 보관, 자가수리 방법 탐구] - 카메라와 렌즈에 알맞은 적정 습도와 효과적인 제습 보관 방법 / What is the best humidity for camera to storage?

 

카메라와 렌즈에 알맞은 적정 습도와 효과적인 제습 보관 방법 / What is the best humidity for camera to storage?

카메라와 렌즈 보관에 있어 가장 주의하여야 할 것은 곰팡이다. 곰팡이는 생육과정에서 산을 분비하므로 렌즈의 코팅막 등을 산화시키고 추후 클리닝 과정을 통해 곰팡이를 제거하여도 그 흔적이 남는 경우가 많다..

surplusperson.tistory.com

 

카메라 렌즈의 곰팡이 제거(Lens mold removal solution)를 위해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 떠돌고 있었는데, 특히 우리나라 자료에서는 카메라 관련 수리업계의 영업비밀인지 해당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곰팡이 종류에 따라 쉽게 제거되는 곰팡이 종도 있고 그물망이나 나무뿌리 형태로 된 곰팡이 종은 쉽게 제거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곰팡이 종에 대한 지식이 없어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경험칙상 곰팡이가 쉽게 닦이거나 제거되지 않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경험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고 따라서 렌즈 구면의 곰팡이 제거에 효과적인 세정제 또는 적합한 화학 용제를 찾고 싶었다. 구글링을 통해 해외자료 등도 참고하여 정리한 내용으로 일부 잘못된 정보가 포함될 수도 있고 수다쟁이가 알고 있지 못한 더 좋은 정보가 있을 수 있다. "참고는 하되 맹신하지는 말자."

 

 유리 제품의 일반적인 오염제거는 일전에 포스팅한 바와 같이 메틸알코올을 사용하고, 레이저 관련한 광학유리는 물로 세정하는 것이 좋고, 일부 복잡한 오염에 있어서는 수산화 테트라 메틸 암모늄이니 암모니아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일반 산업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세정제로 이소(아이소) 프로필렌 알코올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유리세정제(위 덱스 등), 워셔액 등에 소량 함유되어 있으며 병원 등에서 소독용 약솜의 액체 등에 희석하여 널리 사용되므로 명칭만 생소할 뿐 실 생활에 자주 접하고, 사용되고 있는 성분 중의 하나이다. IPA로 불리며 병원 등에서 소독용 사용되는 경우에는 70% 농도로 희석하여 사용된다.

아이소프로필 알코올(isopropyl alcohol) 또는 프로판-2-올(propan-2-ol), 2-프로판올(2-propanol)은 분자식 C3H8O의 화학 약품으로, 무색이며, 인화성을 가지는 약품이다.

무극성 물질을 용해하며 자기 얼룩을 남기지 않고 쉽게 증발하는 특징이 있어 반도체, LCD 등 IT 부품 세정액으로 많이 활용되며, 페인트, 잉크 등의 용제로도 사용되는 강한 알콜향의 무색 유기 용제이다.

 

먼저 렌즈의 곰팡이나 유분 등의 오염을 제거를 위해서는 이소프로필렌의 고농도 액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99% 순도 이상의 원액을 사용하여 렌즈 또는 이미지 센서 면에 발생한 곰팡이와 각종 오염을 일차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렌즈관리나 세정제로 닦이지 않는 렌즈 구면의 곰팡이는 과산화수소와 암모니아수를 1:1로 혼합한 용액을 사용하여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과산화수소와 암모니아는 농도가 중요한데 농도 조절에 대한 노하우는 잘 공개하지 않고 경험으로 채득 한 노하우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 해외 관련 사이트에서 확인한 정보에서는 과산화수소수 3%와 암모니아 24% 용액을 1:1로 혼합하여 렌즈 구면에 바르고 상태에 따라 2~20분 정도 처리 후에 곰팡이를 제거하였다.(식초를 일정 희석한 용액으로 닦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일반 식용식초는 농도가 낮아 부적절하고, 공업용 식초, 초산? 등은 농도 확인 및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과산화수소와 암모니아 혼합액하면 머리 염색약이 떠오른다. 염색약의 그 독특한 냄새는 암모니아 탓이고, 중화제는 과산화수소수이다. 염색약에 들어있는 과산화 수소수는 일반적인 소독용 과산화수소수보다 2배 정도 농도가 높다고 한다. 일반 소독용 과산화수소수는 3% 농도의 희석액이니 참고로 알아두자. 암모니아는 가정용 암모니아수를 칭하는 것일 게다. 암모니아 농도와 유독성 등등에 대해 보다 확실한  확인과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산성과 염기성을 띄는 이런 용매들은 가능하다면 작업 시 짧은 시간 동안만 사용하여 화공약품 용제로 인한 렌즈 구면의 코팅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겠다. 화공약품 용제로 인한 렌즈 구면의 코팅 손상은 클렌징 마트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암모니아와 과산화수소수를 표백제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세정제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경우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셀위의 산화막이나 오염 제거에 쓰이는 여러 용매제 중 하나라고 한다.

 

 

과산화수소수 H2O2

강한 산화력을 갖고, 생성물이 무해하며, 쉽게 분해하여 산소를 발생하는 성질이 다음과 같이 이용된다.
1) 산화제로서 분석 시약에 이용된다.
2) 표백제로서 비단, 양모, 어묵 기타 수산 연제품의 표백용.
3) 소독제, 살균제(외국에서는 우유의 변패 방지에 이용되는 것도 있다).
4) 비닐 화합물의 중합 촉매(⇀ 유리기 중합, 레독스 중합, 중합 개시제).
5) 폭약, 연료 : 농후한 과산화수소는 셀룰로오스에 흡수시켜 폭약에 사용되는 것도 있는데, 현재로는 액체 로켓 연료로서 중요하다.

암모니아수 NH

무색 투명한 액체로, 암모니아 냄새와 자극적인 맛이 나고, 알칼리성을 보인다. 가열하든가 강한 염기가 존재하면 용해도가 감소하여 암모니아를 잃는다. 시약으 로서도 중요하나, 의류의 세척이나 국소 자극제 ·흥분제 ·제산제 ·중화제 등 의약품으로서도 사용된다. 고무 ·유리 등의 마개로 막아 밀폐하여 보존하는데, 진한 암모니아수는 온도가 상승하면 폭발하므로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 여름철에는 마개를 뽑을 때 분출하여 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참고> 과산화수소수(소독용)는 일반 약국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나,  취급규정이 바뀐 암모니아(수)는 독극물로 일반약국에서 구매할 수 없고 전문 화공약품 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일반적인 곰팡이 제거 방법은 아니지만 때때로 화이트 휘발유를 사용하여 렌즈의 구면을 청소하는 때도 있다. 일명 지포 라이터 기름 등으로 사용되며 일반 휘발유나 신나 등과 구별된다. 석유 정제 과정에서 추출되는 나프타 계열의 용매는 높은 휘발성과 준수한 세정능력을 보이므로 렌즈 구면의 '포그' 등 '유막'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다른 세정 용제로 토루엔 성분이 있다. 세탁소에서 드라이 크리닝 등의 용제로 사용되며 신나 용제 성분의 일종으로 보통 소부신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접착제 성분 등을 녹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접착제 제거제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사용상 주의점으로 코팅을 벗길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이 용제의 선택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석유 정제 과정에서 추출되는 나프타 계열의 용매는 플라스틱 재질을 닦을 때는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플라스틱의 표면을 녹일 뿐만 아니라 경화 플라스틱에 잔금이 가거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아세톤이 이런 효과가 강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RF 카메라의 전면 조명창이나 아날로그 지침을 보기위한 투명 창 등은 경화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접착제로 고정되어 있어서 분해 과정에서 아세톤을 무심코 사용했다가 망한 경험이 있다)

 

 곰팡이를 녹여서 제거하기 위한 용제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 검색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렌즈 구면의 곰팡이 제거를 위한 실전에 들어가 보자. 먼저 렌즈 상태를 확인하여야 하는데, 곰팡이가 심하게 피었거나 렌즈 대물경 등 잘 보이는 곳에 곰팡이가 발생한 것은 쉽게 발견이 되나 렌즈 내부의 일부 또는 경통과 접한 구석 등에 조그맣게 발생한 곰팡이는 육안으로는 잘 확인되지 않는다. 이런 확인을 위해서는 렌즈를 들여다보는 반대쪽에 사광으로 손전등 또는 스마트폰의 플래시 기능 등을 이용해 비추어 보면 잘 드러난다. 중고 광학 제품의 거래 시에 구면의 상태 확인(렌즈 구면의 곰팡이나 코팅 이상 확인) 법으로도 좋다. (라텍스 장갑을 끼고 후면에 플래쉬를 비추면서 카메라를 접사 도구까지 결합한 채 한 손으로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준비물 : 메틸 알코올, 이소프로필렌 알코올(순도 99% 이상), 화이트 가솔린, 과산화수소수, 희석된 암모니아수, 손 보호용 라텍스 장갑, 보호 안경, 경우에 따라서는 마스크, 눈 보호용 고글 등, 면봉, 부드러운 천, 렌즈 분해 도구 세트(렌즈 스페너 렌치-비니어 캘러퍼스로 대체 가능, 초정밀 드라이브 등등), 카메라 렌즈의 구조 및 렌즈의 분해과정은 다른 포스팅 참조하자.

 

비록 소량으로 단시간 노출된다고 하나 유독성 화학 약품을 다루므로 피부에 직접 닫거나 흡입 등에 주의하자. 특히 눈 등에 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자. 특히 순도 높은 메탄올로 렌즈구면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 근래 밀폐된 산업현장 등에서 장시간 노출 등으로 문제가 되었던 메탄올로 인한 실명 등의 유독성에 조심하자. 순도 높은 이소프로필렌 알코올과 위에서 소개한 기타 용제도 휘발성이 높고, 고순도의 화학약품으로 화학약품 냄새가 심하다. 반드시 환기가 필요하며 밀폐된 공간에서 장사용은 위험하며, 눈이나 기타 피부에 묻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인 작업이 필요하지 싶다.

렌즈 분해용 스페너 렌치

 

 

먼저 곰팡이 발생 부분을 확인하고 제거가 가능하도록 렌즈를 적절히 분해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효과도 탁월한 고순도의 이소프로필렌 알코올을 이용하여 렌즈의 곰팡이를 제거하자. 경우에 따라서는 이소프로필렌 용액에 일정 시간 담가 두었다가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도 있다.

 

포그와 같이 유분 등으로 인하여 뿌옇게 흐려진 렌즈 구면은 이소프로필렌 용액이나 화이트 가솔린(지프 라이터 기름)을 면봉에 묻혀 닦으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위의 방법으로도 제거되지 않는 곰팡이 등은 해당 부분에 과산화수소수와 암모니아수를 1:1로 섞은 용제를 면봉 등을 사용하여 곰팡이가 발생한 부분에 소량 바르고 즉시 닦는다. 암모니아가 렌즈 구면에 침착한 곰팡이 조직을 들어 올리고, 그 틈으로 과산화수소수가 침투하여 산화시켜 분리 제거하는 화학반응이 아닐까 생각한다. 쉽게 잘 제거되지 않을 때는 이를 반복하고, 녹여내기 위해 세정제를 묻혀고 오래 방치하면 렌즈 구면에 처리된 코팅 등이 함께 녹을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곰팡이 가 적절히 제거되었다면 메틸알콜 또는 물로 용제를 닦아주고, 충분히 건조시킨 후, 부드러운 천으로 마무리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하자

 

 


타의 광학제품에 곰팡이 방지나 이미 발생한 곰팡이 억제 등에 습도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습도 관리에 있어 가장 간편한 방법은 간단한 밀폐와 실리카겔이라고 생각한다.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실리카겔을 이용한 습도 관리 방법을 적극 활용해 보자.

 

 

실리카 젤(Silica gel)은 규산나트륨수용액으로 처리하여 만들어지는, 규소산소가 주 성분인 투명한 낱알 모양의 다공성 물질이다.

다공질 구조로 인해 겉넓이가 약 800m²/g로 매우 넓어 수분을 흡수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인체에 독성이 없어 주로 식품의 포장용 제습제로 사용되며, 유기 용매를 이용한 크로마토그래피의 흡착제나 촉매의 운반체로 사용되기도 한다.

흡습제로 사용 할 경우에는 실리카 젤의 습도를 나타내기 위해서 일부 알갱이를 염화 코발트 또는 메틸 바이올렛등으로 염색한다. 염색된 실리카 젤이 수분을 흡수하면 염화 코발트의 경우 파란색에서 분홍색으로, 메틸 바이올렛의 경우 주황색에서 녹색으로 색상이 변해 수분을 검출할 수 있다. 습기를 머금어 색이 변한 실리카 젤은 가열로 건조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 wcs_do();